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尊重한다면 물어보세요[동아광장/최인아]|동아일보

尊重한다면 물어보세요[동아광장/최인아]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3月 18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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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級 食堂서 받는 細心한 ‘尊重’ 일터에도 必要
疏通 어렵다는 MZ世代 尊重받길 願하는 것
자주 묻고 듣는 것, 相對 尊重하는 賢明한 方法

최인아 객원논설위원·최인아책방 대표
최인아 客員論說委員·최인아冊房 代表
冊房 近處에 가끔 가는 粉食집이 있다. 모든 粉食집이 그렇듯 이 집도 손님에게 質問하지 않는다. ‘라면 둘이랑 꼬마김밥 네 줄요!’ 飮食을 注文하면 그걸로 끝. 그러니까 여기선 ‘라면 麵발을 꼬들꼬들하게 해드릴까요? 아님 좀 풀어진 게 좋으세요?’라든가 ‘떡볶이는 덜 맵게 해드릴까요? 아주 맵게 해드릴까요?’ 같은 걸 묻지 않는다.

反面, 高級 韓定食 집이나 레스토랑에선 여러 가지를 묻는다. 或是 드시지 못하는 飮食은 없는지, 샐러드의 드레싱은 어느 걸로 하겠는지, 메인 디시는 무엇으로 하고 고기는 어느 程度로 구우면 좋을지, 後食은 어떤 걸로 할지 等 손님에게 選擇肢를 주고 고르게 한다. 또 飮食이 나올 때마다 材料며 料理法, 먹는 方法을 細細하게 說明한다. 손님의 食事 速度며 趣向, 要求를 精誠껏 살펴 應對한다. 이런 待接을 받으면 當然히 氣分이 좋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 우리는 이런 應對를 비싼 레스토랑에서만 받아야 할까? 아니다. 會社, 어쩌면 家族보다도 더 긴 日常을 함께하는 일터야말로 그래야 하고 尊重해야 한다. 構成員들이야말로 會社의 未來, 아니 모두의 未來를 맡고 있는 貴한 사람들이니까. 그렇다면 尊重은 어떻게 하는 걸까? 構成員들은 會社와 리더가 어떻게 하면 尊重받는다고 느낄까?

冊房을 하기 前 나는 꽤 좋은 일터에서 29年을 일하고 退職했다. 年俸이나 福祉를 말하는 게 아니다. 先輩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네 생각을 말해 봐.’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아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그저 그런 얘기를 할라치면 그런 거 말고 네 생각, 너만의 생각을 말해 보라 했다. 그렇다고 해서 늘 내 아이디어가 採擇되는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先輩들이 내 생각을 묻고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은 近似한 經驗이었다. 尊重받는 느낌이었다.

요 몇 年 ‘冊 洞네’에선 奇異한 現象이 繼續되고 있다. 冊을 사는 사람은 줄어드는데 冊을 내는 사람은 늘고 있다. 왜일까? 다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거다. 한참 前, 나는 이 點을 鮮明하게 經驗한 바가 있다. 作家이자 哲學者인 알랭 드 보통의 ‘人生學校 서울’에서 講義할 때였다. 本格的인 講座를 始作하기 前, 런던 人生學校에서 트레이너들이 와 서울의 講師들과 워크숍을 가졌다. 그때 그들이 累累이 强調한 게 있다. 講師 혼자 다 가르치려 하지 말고 受講生들끼리 討論하고 發表하게 하라는 것. 韓國 사람들은 남들 앞에서 自己 생각을 잘 말하지 않는데 果然 될까, 나는 속으로 걱정했다. 그런데 웬걸. 受講生들은 宏壯히 積極的으로 討論했고 時間이 모자랄 만큼 열띠게 自己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때 알았다. 아, 사람들 가슴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그득하구나. 自己 생각이 없거나 主觀이 없어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아니구나. 雰圍氣가 되지 않고 環境이 받쳐주지 않아 생각을 自己 안에 넣어두었던 거구나.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企業마다 HR(人的資源) 이슈가 重要한 課題가 됐다고 듣고 있다. 特히 自我가 剛한 MZ世代들과 어떻게 疏通하고 어떻게 함께 일해야 할까를 두고 苦悶이 큰 것 같다. 나는 MZ世代들의 呼稱에서 심플한 解法 하나를 發見한다. 그들은 서로를 부를 때 地位 高下, 나이 不問 그저 ‘○○님’이라고 한다. 例를 들면 내게도 ‘최인아 代表님’ 代身 ‘人아님’이라고 한다. 그들은 職級 以前에, 나이 以前에, 한 사람의 個人으로 尊重하고 尊重받기를 願한다는 뜻 같다. 그런데 ‘先進國’ 大韓民國의 어느 일터에선 아직도 이런 風景이 벌어진다. “部長님, 제 생각엔요….” “안 물어봤거든. 시키는 거나 제대로 하지!” 이런 上司와 일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더 잘해 보려 애쓸 마음이 날까? 尊重하는 마음이 있을 땐 이렇게 對하지 않는다. 이건 典型的으로 甲이 乙에게 하는 方式이다.

모든 것이 自身의 뜻대로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사람들은 어쩌면 尊重받지 못해서 마음이 떠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크든 작든 組織의 리더들이 只今부터 할 일은 相對를 尊重하는 거다. 어렵지 않다. 一方的으로 하지 않고 無視하지 않는 것. 자주 생각과 意見을 물어보는 거다. 最大限 反映하려 하되 그러지 못할 땐 理由를 말씀하시라. 그 過程에서 自然스레 疏通이 된다. 始作은 觀點을 바꾸는 거다. ‘저이는 그저 나이 어린 部下가 아니라 같이 일해 成果를 만들어 내야 할 所重한 파트너다’라고. 相對를 尊重하는 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 그들의 생각을 자주 물어보시고 귀 기울이시라. 相對를 尊重하는 賢明하고도 簡單한 方法이다.



최인아 客員論說委員·최인아冊房 代表
#尊重 #mz世代 #賢明한 方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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