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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橫說竪說/庭園樹]‘檢事는 公訴狀으로만 말한다’|동아일보

[橫說竪說/庭園樹]‘檢事는 公訴狀으로만 말한다’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12月 21日 22時 3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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賂物收受 嫌疑 等으로 9日 裁判에 넘겨진 정진상 前 더불어民主黨 代表室 政務調整室長의 公訴狀은 33쪽 分量이다. 이 가운데 10쪽假量이 事件 關係人들의 地位나 癒着, 大庄洞 開發의 背景 說明에 割愛됐다. 公訴事實이 아닌 內容도 여러 番 言及됐다. 鄭 前 室長이 김용 前 民主硏究院 副院長과 함께 2013年 9, 10月頃 大庄洞 民間 事業者에게 받은 遊興酒店 接待를 金額과 參席者, 支拂 方式까지 具體的으로 적은 것이 代表的이다.

▷檢事가 被告人을 起訴하면서 法院에 提出하는 公訴狀엔 公訴事實과 關聯이 없는 內容을 記載해선 안 된다. 有罪로 豫斷할 수 있는 表現도 使用할 수 없다. 有罪 心證 形成에 影響을 줄 수 있는 證據物이나 書類를 添附하는 것도 禁止된다. 犯罪 事實을 簡略하게 적은 公訴狀 하나만 提出하는 것이 原則이어서 ‘公訴狀 日本主義(一本主義)’라고 부른다. 無罪 推定의 原則에 따라 法官이 證據 調査를 하기 前에는 豫斷을 最大限 排除하기 위해 導入한 制度다.

▷이 原則을 違反하면 判事가 無罪를 宣告할 수 있지만 過去엔 死文化된 規定이었다. 그런데 大法院은 2009年 “犯罪의 實體 把握에 障礙가 된다면 公訴棄却을 해야 한다”는 判例를 처음 남겼다. 以後 公訴狀에 對한 攻防이 자주 벌어지고 있는데, 鄭 前 室長의 公訴狀度 法定 다툼이 豫想된다. 檢察은 大庄洞 開發의 事件 構造가 워낙 複雜해 公訴狀을 길게 쓰는 것이 不可避하다고 說明한다. 辯護人 側은 公訴事實과 無關한 內容이라고 맞서고 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法官들이 被告人席에 서는 不幸한 事件 以後 公訴狀의 重要性에 對한 認識이 다른 一般 裁判으로도 擴散됐다. 梁承泰 前 大法院長 等 司法壟斷 事件으로 起訴된 前現職 法官들은 “公訴狀을 읽다보면 有罪로 歸結된다”며 첫 裁判부터 公訴狀을 問題 삼았다. 公判中心主義가 더 强調되고, 國民參與裁判이 늘어나면서 公訴狀은 앞으로 더 重要해질 것으로 豫想된다. 다만 公訴狀의 欠缺로 無罪가 宣告된 事件은 손에 꼽을 程度로 如前히 드물다.

▷公正한 裁判을 위한 公訴狀 作成의 原則은 事實 搜査의 公正性 保障으로 延長될 必要가 있다. 搜査 途中 被疑事實이 流出되면 結局 起訴로 이어지고, 有罪 心證이 굳어지면서 裁判에도 影響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흔히 “檢事는 公訴狀으로만 말한다”고 한다. 이는 被疑事實을 섣불리 漏泄하지 말고, 證據 原則에 따라 搜査를 한 뒤에 搜査 結果를 簡明한 公訴狀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政治的 論難이 큰 事件일수록 檢察은 이런 原則을 어기지 말고, 더 徹底하게 지켜야 할 것이다.


庭園樹 論說委員 needjung@donga.com
#檢察 #公訴狀 #橫說竪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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