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年 클래식’ 트렌치코트의 變身[패션 캔버스/마晋州]

東亞日報
入力 2022年 9月 21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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宛然한 가을이 始作되었다.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옷欌을 열어보며 뭘 입어야 하나 苦悶하게 된다. 이럴 때 가을 패션을 책임져 줄 든든한 아이템이 바로 트렌치코트다.

트렌치코트는 第1次世界大戰當時 비바람과 추위 속에서 戰鬪를 해야 했던 英國軍人들이 塹壕(trench)에서 着用했던 軍用防水 코트에서 由來했다. 毛織素材보다 가볍고 撥水性이 뛰어난 개버딘이라는 面素材에 바람에 따라 단추 여밈 方向을 바꿀 수 있는 더블브레스트 버튼, 銃을 메는 어깨 部分의 磨耗와 비에 젖는 것을 防止하는 건 플랩(gun flap), 階級章, 手榴彈, 指導等을 달 수 있는 肩章과 허리 벨트의 D字形 고리, 소맷단을 조일 수 있는 커프스 플랩 等이 트렌치코트가 지닌 디자인 特徵이다.

이렇게 戰爭이라는 政治的狀況이 百年이 넘도록 사랑받는 클래식 패션 아이템을 낳을 것이라고 누가 豫想했겠는가. 트렌치코트가 大衆에게 本格的으로 注目받기 始作한 것은 ‘哀愁’나 ‘카사블랑카’ 等 1940年代 할리우드 映畫에 나오는 男女俳優들이 트렌치코트를 입고 登場하면서부터다. 以後 트렌치코트는 性別과 나이, 그리고 時代를 超越하는 代表的인 클래식 아이템이 되었다. 티셔츠에 運動靴를 着用한 20代女性이 입어도, 슈트를 입은 50代男性이 입어도 멋들어지는 魔法 같은 魅力을 지녔다.

하지만 每 시즌 새로이 登場하는 流行은 클래식 아이템도 가만두지 않는다. 트렌치코트 亦是 트렌드에 따라 길이, 色相, 所在, 디테일 等이 變奏된다. 特히 올가을 트렌치코트는 매우 變化無雙해졌다. 길이를 짧게 잘라내 재킷으로 바꾸거나 소매를 없애 망토처럼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코트 자락을 豐盛하게 만들거나 코트 위에 코르셋 디자인을 덧입혀 드레스로 變身한 디자인도 나타났다. 어깨 部分을 없애거나 코트 一部에 구멍을 내어 案을 露出시키는 디자인 또는 映畫 ‘매트릭스’의 女主人公이 입을 법한 매끈한 검은 가죽 素材의 트렌치코트도 보인다.

그렇다면 트렌치코트의 다채로운 變化는 어디에서 起因한 것일까? 筆者는 팬데믹이 여기에 어느 程度作用했을 것이라고 推測한다. 코로나로 인한 疲勞와 답답함을 解消시키고자 패션에서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變化를 渴望하게 된 것은 아닐까. 完璧한 아름다움보다 자유롭고 즐거운 雰圍氣의 幻影이 트렌치코트의 再起潑剌한 디자인에 投影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흔히 流行은 돌고 돈다고 하지만 事實流行은 우리 周邊 곳곳에서 일어나는 各種事件과 現象들이 얽히고 맞물리면서 끝없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無限한 變化가 우리 世上을 활기차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只今 우리가 할 일은 짧아서 아쉽고, 그래서 더 浪漫的인 가을을 새롭게 變身한 트렌치코트로 滿喫하면 된다.

마晋州弘益大 패션大學院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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