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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衛的 建築의 極端, 프랭크 게리[임형남·노은주의 革新을 짓다]|동아일보

前衛的 建築의 極端, 프랭크 게리[임형남·노은주의 革新을 짓다]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5月 3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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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태생 표현주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1997년 설계한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곡선과 사선, 조형을 자유롭게 활용한 이 건축물이 지역 랜드마크가 되면서 빌바오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캐나다 胎生 表現主義 建築家 프랭크 게리가 1997年 設計한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美術館. 曲線과 私選, 造形을 자유롭게 活用한 이 建築物이 地域 랜드마크가 되면서 빌바오는 觀光都市로 거듭나게 됐다. 寫眞 出處 위키피디아
임형남·노은주 가온건축 대표
임형남·노은주 가온建築 代表
人間의 歷史는 反復과 改善을 거듭하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辨證法的 發展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古典主義가 지나면 浪漫主義가 오고, 秩序와 均衡을 重要視하던 르네상스 以後에 바로크가 뒤따랐다. 같은 脈絡에서 20世紀 初에 始作된 合理的이고 論理的인 ‘모더니즘 建築’ 끝에 浪漫的이고 華麗한 傾向의 建築이 널리 퍼졌다.

特히 20世紀 後半에 登場한 자유로운 形態의 建築은 普遍的인 價値와 合理的인 構造의 建築으로 채워졌던 都市의 風景에 活氣와 解放感을 준다. 마치 “이런 것은 어때?”라고 묻는 것 같다.

事實 人間의 생각은 처음부터 秩序整然하기보다는 뒤엉켜 있으며 자유로운 想像에서 出發한다. 그런 뒤 그것을 펼쳐놓고 順序를 맞추고 文脈을 따져가며 整理한다. 그래야 모든 사람과 疏通할 수 있고 理解를 求할 수 있기 때문이다. 特히 建築이란 머릿속에 있는 생각만으로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實行하는 사람들이 理解할 수 있어야 하고 空間을 使用하는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建築家들은 그런 制約 속에서 한便으로는 늘 자유로워지고 싶어 한다.

工事를 始作한 지 100年이 훌쩍 지났지만 如前히 未完成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社그라다 파밀리아 大聖堂(聖家族聖堂)은 完工되기도 前에 이미 하나의 歷史로 자리매김했다. 한 世紀가 넘도록 建築되는 過程을 全 世界가 지켜보고 있는 建築은 前無後無할 것이다.

宗敎 建築은 基本的으로 象徵의 宮殿이다. 社그라다 파밀리아는 象徵으로 가득하다. 地獄과 天堂이 共存하고, 마치 하늘에서부터 내려온 聖스러운 音樂이 聖堂 안으로 가득 쏟아져 들어오는 것만 같다. 그런 意味로 그곳에 들어가는 것은 單純한 建築物이 아니라 次元을 달리하는 어떤 世界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그 建築物을 設計한 建築家는 안토니오 가우디다. 그의 建築은 바르셀로나를 象徵하며, 바르셀로나의 自負心과도 같다. 파도치는 것과도 같은 流麗하고 絢爛한 曲線으로 가득한 그의 建築은 獨步的인 造形性을 갖고 있어서 그 어떤 잣대로도 評價하기 어렵다

가우디는 世上은 曲線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를 둘러싼 모든 自然에는 直線이 없다. 嚴密히 이야기하자면 完璧한 直線이란 없을 것이다. 完璧한 直線이란 것은 하나의 觀念일 뿐이고, 事實 모든 것은 圓滿하고 부드러운 曲線으로 이뤄져 있다.

於此彼 建築이란 自然의 模倣이다. 人間은 自然의 말을 人間의 말로 變換해 理解하고 實行한다. 그런 過程에서 建築物은 規準을 適用하며 直線의 形態로 變換된다. 그러다 보니 曲面이나 原形으로 이뤄진 空間은 어떤 象徵이나 權威를 위해 지어지는 특수한 用途의 建物인 境遇가 많다. 自然을 닮은 가우디의 建築은 例外랄 수 있겠지만 事實 사람들은 曲線으로 이뤄진 空間에 對해서는 무척 不便해하고 낯설어한다.

自由로운 曲線이나 造形을 適用한 建築을 表現主義的 建築이라 부르기도 한다. 歷史的으로 가끔 그런 獨特한 造形 感覺을 가진 建築家들이 나타나곤 하는데, 20世紀 後半에 많이 登場한다.

그런 性向을 가진 建築家를 꼽자면 얼마 前 世上을 떠난 자하 하디드와, 美國 建築家 프랭크 게리가 代表的이다. 게리는 1929年에 태어났으니 90歲가 넘은 高齡이고, 페이스북 社屋을 設計하는 等 只今도 旺盛하게 活動을 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폴란드系 유대人으로, 16歲 되던 해에 美國 西部 캘리포니아로 移住했다. 平生 따뜻하고 자유로운 空氣를 가진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活動하고 있다.

게리가 설계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월트디즈니 콘서트홀(2003년·왼쪽 사진)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루이비통 메종 서울’(2019년). 무거운 작품을 종이처럼 가볍게 표현한 건축으로 유명하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웹진 아키데일리
게리가 設計한 美國 로스앤젤레스 월트디즈니 콘서트홀(2003年·왼쪽 寫眞)과 서울 江南區 청담동의 ‘루이비통 메종 서울’(2019年). 무거운 作品을 종이처럼 가볍게 表現한 建築으로 有名하다. 寫眞 出處 위키피디아·웹진 아키데일리
美國에서도 캘리포니아 一帶를 根據地로 하는 建築家들의 스타일은 자유롭고 開放的인데, 에릭 五言 모스, 톰 메인 等과 같이 게리도 그런 性向의 建築家 中 하나이다. 그의 디자인은 그中에서도 極端的인 形態로 擴張돼 가장 前衛的이고 가장 實驗的이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大衆的인 建築家로 자리 잡는다. 그의 獨特한 建築은 現代의 資本主義에 適切하게 闖入했고 스페인에 반짝이는 티타늄을 自由롭게 널어놓은 듯한 外觀의 빌바오 구겐하임 美術館을 設計하며 世界的인 成功을 거둔다.

몇 年 前 서울 江南區 청담동 언덕길을 걸어가다가 새로 짓는 하얀 建物을 보게 되었다. 무척 絢爛한 形態의 外觀이었는데 나는 ‘누군가 프랭크 게리를 흉내 내고 있네’라고 생각하며 지나쳤다. 그런데 그건 正말 게리의 作業이었다. 리모델링을 통해 非定型 琉璃 덩어리들이 겹쳐진 形態를 만들었는데, 韓國의 춤사위와 水原 華城 等을 象徵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事實 그건 잘 모르겠고 ‘게리票 建築’의 典型이었다.

물고기처럼 반짝거리고 面이 고르지 못한 거울에 비친 形象처럼 비틀리고 꼬인 그의 建物은 유클리드 幾何學의 世界에서는 存在하기 힘든 또 다른 世界觀이다. 그는 一般的인 技法으로 完成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를 具現하기 위해 船舶 디자인 프로그램으로 設計한다.

모더니즘의 끝에서 絶緣된 過去를 다시 잇자며 豐富한 裝飾의 포스트모더니즘이 盛行하고 解體主義 建築이 擡頭되던 끝段에 그의 建築이 있다. 그런데 問題는 歷史에 對한 省察이나 建築에 對한 眞摯한 苦悶보다는 資本主義 市場에 最適化된 建築이라는 데 있다. 불이 일 듯 開發이 일어나고 눈에 띄는 商業的인 建築이 得勢하는 世上에서 게리의 表現 過剩, 自意識 過剩의 建築은 몸에 맞춘 옷처럼 잘 어울리며 한 時代를 柔軟하게 이어가고 있다.

임형남·노은주 가온建築 代表


#프랑크 게리 #前衛的 建築 #모더니즘 建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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