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民에게 열린 空間, 獨·濠國會議事堂[임형남·노은주의 革新을 짓다]

東亞日報
入力 2022年 5月 24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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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도 캔버라의 국회의사당은 건물 대부분을 ‘캐피털 힐’ 아래로 집어넣고, 언덕 위로는 2개의 부메랑이 마주하는 듯한 형태로
설계했다. 개방성에 중점을 두고 누구나 드나들 수 있도록 의사당 입구까지 잔디밭을 조성했다. 정면에서 바라본 의사당 전경(작은
사진).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 濠洲首都 캔버라의 國會議事堂은 建物大部分을 ‘캐피털 힐’ 아래로 집어넣고, 언덕 위로는 2個의 부메랑이 마주하는 듯한 形態로 設計했다. 開放性에 重點을 두고 누구나 드나들 수 있도록 議事堂入口까지 잔디밭을 造成했다. 正面에서 바라본 議事堂前景(작은 寫眞). 寫眞出處 위키피디아

固定觀念을 깨는 일은 무척 어렵다. 時間이 흐르면서 元來의 趣旨는 사라지고, 內容은 蒸發하며, 껍데기만 남은 채 頑强하게 버티는 일이 많다. 例를 들면 結婚制度가 그렇다. 사랑하는 男女가 만나 平生을 같이 가는 意味에서 出發했던 趣旨는 사라지고, ‘結婚式’이라는 形式에 갇혀버리는 境遇가 적지 않다. 結婚을 準備하면서 必須로 여겨지는 여러 節次는 當事者의 問題가 아닌 家族間의 問題가 돼버리며, 정작 結婚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苦痛을 주는 境遇가 많다.

敎育亦是 그렇다. 一種의 極限 서바이벌 게임처럼 變形되면서 아이들의 成長過程에서의 올바른 訓育과 正常的인 成人으로 만드는 敎育의 根本的인 機能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다들 問題라고 느끼지만 고치지 못한 채 이미 만들어진 틀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人間社會는 週期的인 革新이 必要하다. 固定觀念을 바꾸는 것이 正말 어려운 問題임은 우리나라의 官公署建物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곳들은 權威를 보여주기 위한 建物이지 ‘섬겨야 할 國民’을 向한 낮은 姿勢를 보여주는 建物이 아니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君臨하는 態度를 取하는 建物이 大部分이다. 그곳에는 어떤 이야기도 없고, 생각도 配慮도 없다.

그런 面에서 가장 代表的인 建物은 汝矣島國會議事堂이다. 그 建物은 當初設計公募를 통해 當選된 建築家의 計劃案에 當時의 權力者들 여럿이 添言을 하고 干涉을 하며 漸漸原形을 벗어났다. 計劃案에 있지도 않은 무거운 돔을 얹고, 갑자기 높이를 中央廳(舊朝鮮總督府)보다 높게 올리라고 해서 比例도 異常해졌다. 마치 龍의 눈에 虎狼이의 이빨 그리고 코끼리의 발을 合成하여 最强의 動物을 그리는 것처럼, 權威가 느껴진다기보다는 느닷없는 國籍不明의 異常한 建物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國會에서 일하는 國會議員은 高喊을 지르며 相對便의 말을 듣지 않고 自己 말만 하는 不通의 모습으로 記憶되기도 한다. 國會의 本質은 疏通이고 國民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行動은 늘 그 反對이다. 그런 議員들의 모습과 汝矣島國會議事堂의 모습은 正말 잘 어울린다. 슬프게도….

19世紀末에 지은 베를린 獨逸國會議事堂은 그 時代에 걸맞은 古典的인 外觀을 가지고 있다. 三角形 페디먼트와 우람한 列柱, 그리고 左右對稱의 正面構成은 하나의 클리셰처럼 權威 있고 莊重하다. 그런데 仔細히 보면 조금 異彩롭祈禱 하고 生硬한 構造物이 三角形 페디먼트 뒤에 자리하고 있다. 그것은 透明한 琉璃돔이다.

元來의 議事堂建物은 1894年 파울 발로트라는 建築家의 設計로 完成됐다. 그러나 1933年 나치 過激分子의 放火로 불에 타버렸고 第2次世界大戰을 거치며 여기저기 부서진 廢墟의 狀態로 放置돼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1989年 베를린 障壁이 무너지며 東西獨聯邦의 議會로 使用되기 始作하면서 새 生命을 얻게 되었다.

1995年 크리스토 자바체프라는 作家가 薦으로 이 建物을 감는 作業을 통해서 有名해지기도 했다. 14日 동안 維持되었던 그 設置作業은 마치 새로운 開幕을 앞둔 開封前의 膳物 같기도 하고 새로운 世界로 移轉하기 위해 包裝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1999년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는 1933년 나치 방화로 불탄 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다(작은 사진).
파괴된 돔은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복원해 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내부에는 경사로를 만들어 의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언제든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웹진 아키데일리 — 1999年英國建築家 노먼 포스터는 1933年 나치 放火로 불탄 獨逸 베를린 國會議事堂을 大大的으로 리모델링했다(작은 寫眞). 破壞된 돔은 琉璃와 알루미늄으로 復元해 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內部에는 傾斜路를 만들어 議員들이 일하는 모습을 市民들이 언제든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寫眞出處 위키피디아 웹진 아키데일리

그리고 1999年建物이 새롭게 丹粧한다. 英國建築家 노먼 포스터가 設計를 맡았는데, 壁을 除外한 모든 部分을 撤去하고 大大的인 改築을 했다. 이때 그는 허물어진 돔의 자리를 알루미늄과 琉璃로 감싸서 採光이 잘되고 喚起에도 유리한 親環境的인 建物로 만들었다. 그런 意味外에도 古典的인, 舊世代的人建物에 새로운 時代의 搏動을 느낄 수 있는 尖端의 材料를 移植했다. 卽, 돔 안에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傾斜路를 만들어 市民들이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언제나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市民들이 친숙함을 느끼도록 지어진 國會議事堂으로 손꼽히는 濠洲國會議事堂은 캔버라 캐피털 힐에 1988年建築됐다. 60餘年歷史의 區國會議事堂이 낡고 可用面積도 不足해지자 새로 建築하기로 하고 設計公募展을 開催했다. 全世界 29個國에서 參加한 329名 가운데 이탈리아 胎生으로 美國에서 活動中인 建築家 로말도 주르골라가 拔擢됐다. 그는 建物大部分을 캐피털 힐 아래로 配置하고, 언덕 위로는 마치 2個의 부메랑이 마주하는 듯한 形態를 構成했다. 언덕의 元來 높이보다 4m 더 높은 언덕 위로는 濠洲에서 가장 큰 크기의 國旗를 設置했다. 建物에는 4700個의 房이 있고, 敷地面積은 80에이커(藥 32萬3750m²)에 達한다. 面積이 넓은 만큼 造景가 피터 롤랜드와 함께 外部空間도 積極的으로 디자인했다.

當初 새 國會議事堂부터 벌리그리핀 湖水, 濠洲戰爭記念館까지 視野가 탁 트일 수 있도록 區國會議事堂을 撤去하자는 提案도 나왔으나 保存하는 쪽으로 結論이 났다. 처음부터 이 國會議事堂의 가장 重要한 槪念은 ‘大衆에게 空間을 자유롭게 開放하자’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建物入口까지 넓은 잔디밭을 造成하고, 누구든 자유롭게 議事堂內部를 觀覽할 수 있도록 했다.

最近大統領이 執務하는 空間이 光復以後 처음으로 바뀌었다. 大統領이 머무는 곳은 君臨하는 場所가 아닌 國民을 위한 空間임을 念頭에 두고, 그 空間을 時代를 담는 그릇으로 만들기를 바란다.

임형남·노은주 가온建築代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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