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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한 뒷모습의 記憶[關係의 再發見]|東亞日報

애틋한 뒷모습의 記憶[關係의 再發見]

  • 東亞日報
  • 入力 2021年 3月 5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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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리 에세이스트
고수리 에세이스트
偶然히 地下鐵 歷史에서 作別하는 母女를 보았다.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키가 작은 두 사람은 마치 한 사람처럼 포개어져 있었다. 抱擁하는 둘에게는 時間도 포개진 듯 느리게 흘렀다. 이윽고 손을 흔들며 멀어지는 두 사람. 먼저 돌아선 쪽은 딸이었다. 안 그러면 엄마는 떠나지 않을 테니까. 더 사랑하는 사람이 더 오래 손을 흔든다.

往復 여덟 時間 距離에 떨어져 사는 엄마와는 一 年에 너덧 番쯤 만났다. 헤아려보면 365日 中 겨우 열흘 남짓한 時間을 함께 보내는 것이었는데, 그 짧은 時間을 實感하지 못할 程度로 나는 너무 익숙해서 무심했었다. 社會的 距離 두기로 혼자 사는 엄마를 오래 만나지 못하게 되자 비로소 우리에게 주어진 時間이 鮮明해졌다.

直系家族 모임이 可能해지고 엄마를 만나러 갔다. 그 사이 季節이 바뀌었다. 손주들은 키가 자랐고 엄마는 나이 들었다. 모처럼 시끌벅적한 이틀을 보내고 헤어지는 時間, 엄마는 언제나처럼 우리를 배웅해 주었다. 人士와 抱擁을 더디게 나누고는 車에 올라탔다. 잘 가라며 손을 흔드는 엄마. 나는 窓門을 내리고 엄마의 모습을 찍었다. 前에는 부끄럽다며 손사래를 치던 엄마가 말했다. “우리 언제 또 만나려나. 찍은 寫眞들 다 보내주렴. 操心히 가.” 自動車가 出發하고 여러 番 돌아보아도 엄마는 손을 흔들고 있었다.

美國의 寫眞作家 디애나 다이크먼은 27年 동안 父母님이 배웅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헤어지는 瞬間마다 自動車 窓門을 내리고 父母님을 찍었다. 손을 흔들며 어깨동무를 하거나 어린 손주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父母님. 寫眞 속 父母님은 해마다 늙어갔고, 언제부턴가 엄마만 남았다. 주름이 깊고 앙상해진 엄마는 홀로 딸을 배웅했다. 健康이 衰弱해지자 링거를 맞으며 두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寫眞에는, 아무도 없는 텅 빈 집뿐이었다. 다이크먼의 寫眞을 본 後로 나는 배웅하는 엄마를 찍기 始作했다.

언제 또 만나려나. 엄마의 말에 언제 또 헤어지려나 作別을 생각하게 된다. 當然한 말이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 만남보다 헤어짐에 마음이 기울게 된 건 時間의 흐름을 鮮明히 깨닫고부터였다. 사는 동안에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과 몇 番이나 만나고 헤어질까. 애틋하고 고마웠던 헤어짐을 몇 番이나 記憶하게 될까. 나는 알고 있다. 남아 있을 엄마와의 作別을 세어본다면 세어볼 수도 있을 거라는 걸. 그러려다 그만두었다. 그 代身에 엄마가 손 흔드는 寫眞을 가만히 보면서 그려보는 것이다. 엄마에게 마주 손 흔들던 나는 어떤 表情을 지었더라 하고.

고수리 에세이스트


#뒷모습 #記憶 #母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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