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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年層의 코로나 憂鬱 돌봐야[현장에서/한성희]|동아일보

老年層의 코로나 憂鬱 돌봐야[현장에서/한성희]

  • 東亞日報
  • 入力 2020年 10月 5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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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한 홀몸 어르신이 방문한 자원봉사자를 맞고 있다. 양평=뉴시스
秋夕을 앞두고 한 홀몸 어르신이 訪問한 自願奉仕者를 맞고 있다. 楊平=뉴시스


한성희 사회부 기자
한성희 社會部 記者
“늙어서 秋夕을 홀로 보내긴 처음이네요. 狀況을 理解하면서도… 집 안이 썰렁하니 쓸쓸한 건 어쩔 수 없네요.”

秋夕 當日인 1日, 京畿 安城에 사는 李某 氏(82·女)의 목소리는 애잔함이 묻어났다. 아들 셋에 딸 둘이나 뒀지만 올해 秋夕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李 氏가 心血管 疾患을 앓다 보니 더욱 조심스러웠다. 咫尺에 사는 큰아들 內外도 電話로 아쉬움을 달랬다.

머리와 가슴은 따로따로였다. 막상 連休가 始作되자 크나큰 허전함이 밀려왔다. 李 氏는 “괜히 ‘그렇다고 한 名도 안 오나’ 섭섭함이 스쳐가더라”며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이 來年 설이라고 事情이 나아질까 싶어 더 憂鬱하다”고 말했다.

民族의 名節 秋夕이 끝났지만 後遺症이 尋常찮다. 平素라면 며느리 等 子息 쪽에서 나오던 ‘名節 症候群’ 하소연이 올해는 어르신에게서 쏟아진다. 苦待하던 家族 모임이 사라지며 憂鬱함을 吐露하는 老年層이 적지 않다. ‘코로나 블루’에 빗대 ‘코로나 실버’란 말까지 나온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車某 氏(79)도 平生 처음 홀로 秋夕을 맞았다. 지난해 夫人과 死別한 뒤 그의 곁을 지켜준 건 TV 리모컨뿐이었다. 茶 氏는 “子息들이 오겠다는 걸 나서서 말렸지만, 외로움에 속이 쓰린 건 道理가 없다”고 말했다.

疏外階層 어르신들의 秋夕은 더욱 아렸다. 2日 서울 종로구의 탑골公園 無料給食所엔 午前 10時 半頃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配食 始作을 1時間이나 앞뒀지만 멀리서부터 한 끼를 解決하러 사람들이 몰렸다. 準備된 食糧이 떨어져 그냥 발길을 돌린 이들도 있었다.

襄某 氏(75)는 “코로나19 前엔 막일이라도 다녔는데 요즘은 그마저 수월치 않다”며 “몸도 맘도 배고픈 名節인데 配食까지 놓쳤다”며 속상해했다. 隣近 돈암동 쪽房村에 居住하는 A 氏(70)는 “每年 名節에 쏟아지던 生必品 後援도 自願奉仕도 코로나19 탓에 확 줄었다”며 “狀況이 이러니 心理的 壓迫은 더욱 커졌다”고 한숨지었다.

老人들이 精神疾患에 苦痛받는 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健康保險審査評價院의 ‘老人 精神疾患 診療 現況’에 따르면 恐慌障礙를 앓는 어르신은 2010年 7495名에서 지난해 約 5.2倍인 3萬9284名으로 늘어났다. 憂鬱疾患 患者도 1.6倍 늘었다. 이런 老人들에게 秋夕 같은 名節은 넘기 버거운 고비다. 이동귀 연세대 心理學科 敎授는 “自身의 處地를 돌아보게 되는 名節엔 絶望感과 剝奪感 等에 내몰릴 可能性이 더욱 커진다”고 警告했다.

“모두가 힘든 名節이라 그런지, 電話 한 通이 안 걸려 오네요.” 塔골公園에서 만난 양 氏는 液晶이 깨진 携帶電話를 만지작거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지나가버린 秋夕 다음 날인 2日은 1997年 保健福祉部가 法定記念日로 指定한 ‘老人의 날’이었다.

한성희 社會部 記者 che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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