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日 靑瓦臺에서 열린 國務會議에서 文在寅 大統領과 秋美愛 法務部 長官(오른쪽)李 國旗에 對한 敬禮를 하고 있다. 靑瓦臺寫眞記者團
황형준 政治部 記者
持病을 앓다 올해 5月 故人이 된 이재경 前 國會議長 政務首席祕書官을 2月 만난 적이 있다. 陣營 論理를 떠나 汝矣島 策士 中 한 名으로 통했던 그는 秋美愛 法務部 長官이 靑瓦臺의 蔚山市長 選擧 介入 事件 公訴狀을 非公開로 한 것에 對해 “노무현 前 大統領을 두 番 죽이는 일”이라고 批判했다. 노무현 政府 時節부터 國會가 公訴狀을 公開해 온 것을 言及한 것이다. 그는 秋 長官이 2004年 盧 前 大統領 彈劾에 贊成했다가 삼보일배에 나섰던 일, 金慶洙 慶南道知事가 連累된 드루킹 댓글 造作 事件이 秋 長官이 더불어民主黨 代表이던 時節 “네이버 댓글은 人身攻擊과 辱說, 卑下와 嫌惡의 亂場판”이라며 그의 指示로 始作된 警察 搜査에서 드러난 일까지 더해 ‘秋 長官의 3代 失策이라고 表現했다.
故人의 마지막 評價가 6個月 만에 떠오른 건 最近 만난 前職 議員 A 氏의 이야기와 重疊되면서다. 그는 法務部 長官을 지냈던 故 박상천 민주당 代表가 秋 長官에 對해 “毒種 中에 毒種”이라고 評價했다는 逸話를 紹介했다. A 氏는 “民主黨이 野黨 時節인 18代 國會에서 與野가 새해 豫算 處理를 하던 中 다른 議員들이 議長席을 占據하며 對峙하고 있었다. 그런데 秋 長官은 切迫한 黨 狀況을 外面하고 自己 자리에 앉아 혼자 新聞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 자리가 只今도 記憶이 난다”고 했다. 2010年 12月 當時 與黨인 한나라黨(現 未來統合黨)李 豫算案을 單獨 處理하자 野黨인 민주당이 本會議場을 占據하며 代置할 當時 光景이다.
最近 들어 秋 長官이 存在感을 연신 誇示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種種 過할 때가 있다. 지난달 24日 國會에서 열린 初選 議員 對象 ‘슬기로운 議員 生活’ 懇談會에서 講演 途中 取材陣이 放送 錄音器를 치우자 왼손으로 테이블을 빠르게 두드리며 “錄音器 빼간 분은 조금 後悔할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尹錫悅 檢察總長을 向해 “自己便宜的으로 組織을 이끌어가기 위해 法 技術을 부리고 있다”, “長官 말을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指揮랍시고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며 作心 發言을 쏟아냈다. 한명숙 前 國務總理 政治資金法 違反 事件과 關聯한 僞證敎唆 陳情 事件의 調査를 大檢 監察部에 맡기지 않고 서울中央地檢 人權監督官室에 配當한 尹 總長의 當初 措置를 批判한 것이다.
休暇에 職員들이 自身을 遂行케 한 게 問題가 되자 “女性 長官에 對한 觀淫症 中毒이 深刻하다”며 ‘女性’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休暇 場所 寫眞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公開한 것도 그 自身이었다. 이를 두고 한 政治權 關係者는 “秋 長官은 自身에게 女性이라는 꼬리票가 붙는 걸 싫어했고 女性界의 이슈도 外面해 왔는데 不利하니 ‘女性 長官’을 利用한 格”이라고 批判했다.
文在寅 大統領도 이 같은 世間의 評判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2017年 大選을 전후해 選擧對策委員會 構成과 黨職者의 靑瓦臺 派遣 等을 놓고 當時 黨 代表였던 秋 長官은 임종석 前 大統領祕書室長과 神經戰을 벌였고 結局 林 前 室長은 한 次例 面談이 霧散된 끝에 薔薇꽃을 들고 秋 長官을 만났다. 그런데도 文 大統領은 高位公職者犯罪搜査處와 檢警 搜査權 調整 等 檢察 改革을 마무리하는 데 組織 掌握力이 있고 무게感이 있는 秋 長官이 適任者라고 判斷했을 것이다.
秋 長官을 向한 靑瓦臺 參謀陣의 視線도 複雜微妙하다. 한 靑瓦臺 高位 關係者는 “秋 長官이 就任한 後 移轉 法務部가 反對해 오던 法案들이 速戰速決로 處理되는 等 成果를 내고 있다”고 肯定 評價했다. 反面 또 다른 關係者는 “秋 長官의 行步가 좀 더 鎭重해질 必要가 있을 것”이라며 “서울市長 選擧나 大選 出馬에 마음이 가 있다는 評價가 나오면 政府에 負擔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國民들은 거침없는 ‘政治人 秋美愛’의 노이즈 마케팅보다는 法務部 長官으로서 秋霜같이 公正하고 鎭重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秋 長官이 SNS와 言論을 통해 自身의 存在感을 浮刻시키기보다는 固有의 業務에 集中하는 게 人事權者를 위한 길이다.
황형준 政治部 記者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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