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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論/송우혜]公職者로 산다는 것―有名환 長官을 보며|동아일보

[詩論/송우혜]公職者로 산다는 것―有名환 長官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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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入力 2010年 9月 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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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公職者의 姿勢로 높은 社會的 身分에 相應하는 道德的 義務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要求한다. 率直히 이야기해서 그런 要求는 그냥 말해 보는 口頭禪에 該當한다. 現在 우리 社會에서 眞心으로 公職者를 向해 文字 그대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要求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不可能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저 懇切히 바라는 것은 힘 있고 가진 것 많은 그들이 우리 社會의 普通사람 水準으로 살아주기를 願하는 程度라는 것이 正確한 이야기이다.

가진 者들의 더 갖기 醜態

大部分의 國民은 僞裝轉入 같은 不法的인 일을 하지 않고 한世上 살아간다. 그런데도 高位 公職者를 選定할 때마다 으레 그들 大部分이 僞裝轉入者 같은 犯法者임이 드러나기 때문에 失意를 느끼고 絶望한다.

公職이란 어떤 것인가. 또 公職者란 어떤 存在인가. 有史 以來 人類가 社會的 共同體로 묶여서 살아오기 始作한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公職과 公職者는 社會의 期間을 이루고 떠받치고 維持하는 根本 틀이었다. 當然히 權力이 따랐다. 그리고 權力이 中心軸이 되어 社會가 돌아간다. 權力이 지닌 屬性의 否定的인 面을 매우 잘 보여주는 오래된 俗談이 있다. ‘宰相집 개가 죽으면 問喪客이 들끓어도 宰相이 죽으면 問喪客이 없다.’

俗談이 드러내는 世上은 숨이 막힌다. 權力의 弊害와 醜惡함에 휘둘리는 世上살이의 허약한 모습을 너무도 如實하게 보여준다. 그런 俗談이 年年歲歲 世上에 傳해지는 理由는 權力의 强力하고 醜惡한 힘 또한 年年歲歲 繼續되기 때문이다.

유명환 外交通商部 長官의 딸이 釋然치 않은 特採 過程을 거쳐 外交部 5級 公務員으로 採用된 일 때문에 나라 안이 온통 시끄럽다. 柳 長官은 “人事라인에서 長官 딸이라 더 嚴格하게 한 것으로 報告받았다”고 말했다고 傳해진다. 世上 사람이 그 말을 듣고 느낀 寒心함과 絶望感의 크기를 그는 언제쯤이나 깨달을까. 그런 狀況에서 그런 말을 그처럼 泰然히 하는 모습을 무엇에 比喩할까.

柳 長官이 보인 一連의 反應으로 보자면 그는 딸의 特採가 ‘犯法’에 該當하는 일이 아닌데도 이처럼 큰 社會 問題가 되고 끝내 自身의 公職 辭退 意思 表明으로 이어진 狀況을 너무도 氣가 막히고 荒唐하다고 여길 것 같다.

國民 立場에서 보자면 너무도 氣가 막히고 荒唐한 일은 따로 있다. 나라의 外交를 銃책임진 長官이 한밤에 불을 보는 듯 뻔한 일의 돌아감을 全혀 豫想하지 못할 程度의 政治感覺과 事理分別力을 지닌 사람이었다는 點이다. 長官 딸의 特採를 主管한 外交部 高位 關係者들의 公職者로서의 姿勢와 感覺 및 辨明 亦是 그에 못지않은 問題點을 드러낸다.

이 世上에 公職과 公職者가 必要한 理由가 무엇인가. 여러 理由를 댈 수 있겠지만 가장 窮極的인 理由라면 只今보다 더 나은 社會와 只今보다 더 살아갈 만한 社會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그래야 世上이 앞으로 發展하고 더욱 幸福한 곳이 된다.

國民에게 絶望 안줄 義務 있다

柳 長官의 이番 處身은 完全히 逆行하여 달린 것이라는 데 問題의 核心이 있다. 이미 많은 것을 가진 者들이 더 갖기 위해서 自身의 힘과 影響力을 行使하는 社會는 더는 社會共同體 構成員이 그 안에서 살고 싶어 하는 社會가 될 수 없다.

一般人도 아니고 이 社會에서 公職者로 살아가려고 하는 이들은 自身이 屬한 社會의 構成員으로 하여금 自身 때문에 絶望하지 않도록 할 義務가 있다. 公職者로서 그 義務를 저버리는 것은 犯法에 못지않은 害惡이다. 그런 公職者가 많아질수록 世上은 어두워지고 살아갈 맛이 없는 世上이 된다. 李明博 大統領이 最近에 내세운 ‘公正한 社會’라는 命題 또한 最小限 그런 公職者가 社會에 存在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일을 實踐의 下限線으로 잡아야 한다.

송우혜 小說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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