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타트업 創業機]
<2> 創業競進大會에 挑戰하다
初期資金 마련 위해 參加한 大會 아홉 달 동안 脫落 反復하다가
서울대 팀과 協力해 公募 當選
2016年 9月 서울創造經濟革新센터가 연 ‘트렌드 X AR·VR 위크(Week) 해커톤’ 行事에서 創業振興院長賞을 받은 뒤 記念 寫眞을 찍은 김재혁 氏. 賞金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所重한 經驗을 얻었다. 레티널 提供
“아니, 됐고! 그래서 너희들이 世界 最初라고?”
정훈이(하정훈·28·‘레티널’ 最高技術責任者)의 熱情的인 說明을 끊은 審査委員의 비웃음 섞인 指摘이 정훈이 가슴팍으로 날아와 꽂혔다. 정훈이는 “우리가 最初”라고 堂堂히 말했다. ‘아, 謙遜했어야 했는데….’ 두 番째 비웃음이 날아왔다. “구글도 못한 걸 너희가 했다고?” “네!”
처음 參加한 創業競進大會. 結果는 脫落. 어쩌면 當然했다. 試製品 렌즈를 만들 費用이 없어 정훈이는 文房具에서 거울과 알루미늄 鳳, 工作用 아크릴 等 렌즈처럼 만들 수 있는 건 모조리 사왔다. 아이디어만 確實하면 審査委員들이 알아줄 것으로 期待하면서…. 하지만 純眞한 생각이었다. ‘工作品’처럼 테이프로 돌돌 말은 몇百 원짜리 透明 아크릴 렌즈를 增强現實(AR) 디바이스의 核心이 될 ‘超小型 렌즈’로 眞摯하게 봐줄 審査委員은 아무도 없었다.
지난 回(11月 13日子 A26面 ‘나의 스타트업 創業機 ＜1＞大學生, 創業 첫발 내딛다’편 參照)에서 言及한 나(김재혁·28·레티널 代表)와 정훈이는 수많은 競進大會에 挑戰해 아홉 달 동안 脫落만 反復했다. 그래도 그런 ‘黑歷史’ 德分에 값진 敎訓을 얻었다. 技術만 있으면 우리에게 關心을 보일 것이란 생각은 明白한 錯覺이었다. 내 技術을 認定해 달라고 審査委員에게 떼쓰는 게 아니라 說得해야 한다는 點도 깨달았다.
우리는 試演 動映像을 만들었다. 어설프게 만든 아크릴 렌즈를 審査委員들에게 一一이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直觀的이고 時間도 短縮됐다. 說明 方法을 바꾸자 審査委員들의 시큰둥했던 反應도 조금씩 달라졌다.
賞金이 目的인 競進大會에선 脫落을 거듭했지만 豫想치 못한 所得이 있었다. 參加를 거듭하며 ‘사람’李 쌓이기 始作했다. 해커톤(팀을 이뤄 마라톤 하듯 긴 時間 동안 試製品 段階의 結果物을 完成하는 大會)에서 밤샘을 하며 옆 팀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나 審査委員들의 助言이 큰 도움이 됐다.
2015年 5月 해커톤에 參加한 우리에게 主催 側은 “아이디어가 비슷하다”며 서울대 博士課程生 等으로 構成된 팀을 紹介해줬다. 우리는 하드웨어(렌즈)를 만들고 있었고, 그들은 소프트웨어(字幕이 나오는 眼鏡)를 開發 中이었다. 우리는 팀을 이뤄 그해 10月 未來創造科學部의 硏究課題 公募에 挑戰해 選定됐다. 大會 參加로 새로운 因緣을 만난 셈이다. 한참 뒤의 일이지만 우리 會社에 처음 投資한 벤처캐피털리스트 亦是 어느 스타트업 오디션에서 처음 因緣을 맺었다.
大會 參加 때마다 힘든 건 ‘大學生들이 얼마나 대단한 걸 만들겠어’라는 審査委員들의 偏見이었다. “이 技術 開發해 봐야 中國에서 한 달이면 똑같은 걸 만들 텐데” “三星도 아닌 學生들이 特許 한 個 가졌다고 뭘 할 수 있겠어”…. 거의 모든 大會에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未來部 公募에서도 우리는 서울대 博士課程팀을 앞세워 發表했다. 아이디어로 勝負하는 競進大會마저 ‘看板’을 重視하는 듯해 씁쓸했다. 요즘 公共機關이나 企業들에서 블라인드 採用을 擴大하고 있는데, 挑戰者들의 스펙보다 技術力을 먼저 봤으면 좋겠다.
迂餘曲折 끝에 公募에 當選돼 硏究 課題費를 받았다. 賞金 3700萬 원 中 1000萬 원을 들여 試製品을 만들었다. 創業을 위한 첫걸음이었다. 本格的으로 創業을 準備하면서 새로운 苦悶이 생겼다. 더 以上 집이나 카페에서 創業 準備를 할 수 없었다. 우리에겐 일에 集中할 제대로 된 ‘공간’이 必要했다.
整理=권기범 記者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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