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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치지 않는 者의 골프 이야기]<4>CEO와의 골프, 그 몇 時間에 담긴 意味|東亞日報

[골프치지 않는 者의 골프 이야기]<4>CEO와의 골프, 그 몇 時間에 담긴 意味

  • 東亞日報
  • 入力 2017年 8月 24日 09時 5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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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日 안타까운 訃音을 接했다. 三星電子를 世界 最大 半導體業體로 만든 기틀을 마련해 ‘電子業界의 큰 별’로 불리던 고 강진구 前 三星電子·三星電氣 會長의 別世 消息이다.

삼성전자와 三星精密, 三星半導體通信 社長, 三星電機 代表理事, 三星電子·三星전관·三星電氣 會長 等 삼성그룹에서 最高經營者(CEO)로만 約 30年을 在職한 姜 會長. 1989年 5月 갓 大學을 卒業하고 新入 公採로 三星에 入社한 筆者에겐 눈 한 番 마주치기 어려운 巨木이었다. 그런 故人과 筆者는 因緣이 있다.

엘리베이터 속의 CEO와 新入

강진구 회장. 동아일보  DB
강진구 會長. 東亞日報 DB
三星그룹 入社 4個月, 삼성전자로 配置 받은 지 約 2個月이던 1989年 9月 어느 날 아침. 강진구 會長은 約 1年 前인 1988年 11月 1日 갓 出帆한 삼성전자의 代表理事 副會長이었다. 그의 位相은 하늘을 찔렀다.

當時 삼성전자는 서울 中區 순화동 中央日報 本社 建物의 9層부터 20層까지를 썼다. 아직도 筆者가 勤務하던 弘報室은 17層, 代表理事 副會長室과 綜合企劃室이 20層에 있었다는 點도 생생히 기억난다.

여느 出勤 時間처럼 로비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갑자기 모세가 紅海 바다를 건널 때처럼 混雜한 人波가 兩쪽으로 쫙 갈라졌다. 步武도 堂堂하게 姜 代表理事가 리셉션 데스크 女職員의 案內를 받으며 마침 到着한 엘리베이터로 들어섰다.

그는 自身을 엘리베이터에 혼자 태워 올려 보내려던 女職員을 가볍게 制止했다. 다른 사람을 더 태우라는 意味였다. 하지만 그 바쁜 時間, 그 많은 사람들이 約束이나 한 듯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았다.

이에 姜 代表理事는 直接 職員들에게 타라고 손짓을 했다. 마침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던 한 新入社員의 눈이 그와 마주쳤다. 該當 新入은 어쩔 수 없이 쭈뼛거리며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섰다. 바로 筆者다.
사진=픽사베이
寫眞=픽사베이

바로 옆 엘리베이터가 到着하자 다른 사람들은 우르르 옆 엘리베이터로 몰려갔다. 結局 當時 20代 中盤 筆者와 60代 初盤이던 강진구 代表理事 單 둘이 한 엘리베이터에 타게 됐다. 엘리베이터 안의 雰圍氣는 답답하고 寂寞하기 그지없었다. 筆者는 그 語塞함을 避하려 말을 건넸다. “20層 가시죠?”

다른 생각에 골똘히 잠겨 있던 그는 若干 놀라며 “응, 응” 하고 짧게 答했다. 弘報室이 있는 17層에서 먼저 내리며 筆者는 “安寧히 가십시오”라고 큰 소리로 人事를 했다. 姜 代表理事는 조금 前과 마찬가지로 “응, 응”이라고 答했다.

約 5秒 程度 짧은 時間이었지만 온갖 생각이 스쳤다. 代表理事가 그렇게 타라고 勸誘하는 데도 왜 아무도 타지 않는지, 自身이 그렇게 손짓을 하는데도 新入 1名을 除外하면 呼應하지 않는 狀況에 對한 代表理事의 느낌은 어떨지 궁금했다. 바보처럼 “20層 가시느냐”는 뻔한 말을 한 나 自身에게도 若干 火가 났다.

옆 자리 先輩에게 얘기하자 先輩는 “그 좋은 機會를 그렇게 날려 버렸느냐”고 타박했다. 생각할 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萬若 CEO와 單 둘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CEO가 좋아할까. 그런 狀況이 다시 온다면 나는 어떻게 行動해야 할까. 아직도 答을 잘 모르는 質問이다.

CEO와의 골프

平凡한 職場人은 5~10秒 程度에 不過한 엘리베이터를 CEO와 같이 타는 일도 망설인다. 最小 4~5時間을 같이 보내는 골프는 어떨까. 任員이 되고 보니 CEO는 그 몇 時間을 部下를 評價하는 機會로 쓴다는 걸 알게 됐다.

筆者가 오래 모셨던 某 CEO의 逸話다. 큰 키와 시원시원한 性格으로 有名한 그는 골프를 매우 즐겼다. 그가 3名의 任員을 帶同하고 골프場에 갔을 때다. 類달리 페어웨이가 좁은 한 홀에서 그와 나머지 3名이 친 공이 모두 숲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는 거침없는 性格대로 성큼성큼 숲 속으로 걸어갔다. 그는 다른 任員의 功을 本人 것으로 錯覺하고 自己 주머니에 넣어버렸다. 同伴者 3名은 難處해졌다. 그 狀況에서 “代表님. 그 공은 代表님 공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게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自身의 공을 뺏긴 한 任員은 얼른 다른 공을 꺼내 떨어뜨린 後 “代表님. 저는 제 功 찾았습니다”라는 거짓말까지 했다.

더 놀라운 反轉이 있다. 該當 CEO는 後날 筆者에게 “일부러 同伴者의 공을 내 주머니에 넣었다”고 털어놨다. 任員들이 自身이 엉뚱한 行動을 할 때 어떤 反應을 보이나 싶어 일부러 떠봤다는 거였다.

그에게 自身의 공을 뺏기고도 거짓말을 한 任員을 어떻게 評價하느냐고 묻자 “臨機應變 能力이 뛰어나다”고 厚하게 評價했다. 이 逸話에 對해 或者는 “그냥 本人 앞에서 설설 기는 사람을 좋아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冷笑했다. 하지만 CEO의 性向을 잘 맞추는 것도 分明 任員의 能力이다.

사진=픽사베이
寫眞=픽사베이

다른 逸話도 있다. A 任員의 實績이 低調해 年末 人事에서 解雇 候補에 올랐다. 그의 去就를 苦悶하던 該當 會社의 代表理事는 1年 더 機會를 줬다. 그 理由가 傑作이다. “A가 골프 싱글이라지? 아마추어 골퍼가 싱글을 칠 程度면 普通 독한 게 아니잖아. 그런 性格이면 이番 危機를 넘길 수 있을 것 같아.”

起死回生한 A는 그 다음해 거짓말처럼 드라마틱한 反轉을 이뤄냈고 該當 企業에서 乘勝長驅했다. 勿論 實話다.

이처럼 어느 程度 位置에 오른 韓國 中壯年層 男性에게 골프는 꽤 重要하다. 4時間 넘는 라운딩으로 CEO나 去來處 相對方을 사로잡을 수도 있고, 同時에 그들에게 단단히 찍힐 수도 있다. 또 때로는 解雇 危機에서 自身을 救援해주는 동아줄이 된다. 이렇듯 重要한 골프를 치지 않고 버틴 筆者가 대단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 잣대가 된다는 事實만으로도 골프는 대단한 運動이다.

박재항 하바스코리아 戰略部門 代表 parkjaehang@gmail.com

:: 筆者는?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硏究所長, 이노션 마케팅本部長, 現代車그룹 글로벌經營硏究所 未來硏究室長, 起亞車 마케팅戰略室長 等을 歷任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專門家다. 現在 프랑스系 多國籍 마케팅企業 하바스코리아의 戰略部門 代表를 歷任하고 있다. 著書로 ‘모든 것은 브랜드로 通한다’ ‘브랜드마인드’ 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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