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尺 短軀에 머리를 빡빡 깎아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고 다녔던 曺晩植 先生. 3·1運動 때 平壤에서 萬歲運動을 指揮했다가 獄苦를 치렀다. 平生 韓服을 입었고 國産品 愛用이 나라 사랑의 지름길임을 强調하고 朝鮮物産奬勵運動會를 組織해 社會運動을 展開했다. 光復 後 信託 反對 運動을 펼치다가 蘇聯軍 司令部에 잡혀갔고,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아 6·25戰爭 때 平壤刑務所에서 共産黨에 依해 殺害됐다. 先生의 筆體는 고지식한 知識人과는 距離가 멀고 非常한 머리와 行動力을 兼備한 指導者에 가깝다. 先生은 간디의 無抵抗主義와 民族主義에 感動을 받아, 간디의 思想을 自身의 獨立運動의 거울로 삼았다고 傳하는데 작고 均一하며 整頓된 간디의 글씨와는 아주 다르다.
獨立運動이나 反託運動을 可能하게 한 剛한 意志는 劃의 마지막 部分에 삐침이 두드러지고 筆壓이 剛한 데서 쉽게 確認할 수 있다. 先生은 ‘내가 죽으면 碑石에 두 눈을 그려 주시오. 내 죽어서라도 日本이 亡하는 것을 보고야 말리라’라고 遺言할 程度로 獨立精神이 强했다. 오로지 祖國의 獨立과 民族을 위해 살다 갔다는 讚辭를 받는다. 키는 작았으나 膽大했고, 얼굴빛과 흰 머리카락은 淸楚한 모습이었으며 朗朗한 音聲으로 열띤 雄辯을 할 때는 듣는 사람마다 共鳴을 얻어내는 데 不足함이 없었다고 傳한다.
글씨의 가장 큰 特徵은 크고 速度가 빠르다는 것이다. 이는 活力이 充滿하고 頭腦 活動이 活潑하며 性格도 豁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先生은 이름난 술꾼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좁은 行 間隔과 크기 等의 不規則性이 緊張感을 느끼게 하는데 熱情的이고 따뜻하며 마음이 열려 있고 感情이 豐富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狀況에 迅速하게 對處해야 하는 政治人의 資質을 갖추었다. 先生은 北韓 同胞와 越南 同胞의 絶對的인 사랑과 尊敬을 받았고 共産黨員도 그 人格 앞에 謙遜하게 절을 했다고 한다. 大韓民國에서 尊敬받는 人物들은 主로 化通함과 따뜻한 人間味를 갖췄다.
구본진 辯護士·筆跡 硏究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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