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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曜이슈]“殺人 企業을 掃蕩하라” 바다 건너 날아간 참수리|東亞日報

[土曜이슈]“殺人 企業을 掃蕩하라” 바다 건너 날아간 참수리

  • 東亞日報
  • 入力 2017年 7月 15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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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코리안데스크를 아십니까

필리핀 1호 코리안데스크였던 서승환 경정.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필리핀 1號 코리안데스크였던 서승환 警正. 변영욱 記者 cut@donga.com
“필리핀 ‘殺人 企業’ 事件을 解決하라.”

2012年 5月 當時 김기용 警察廳長의 特命을 받은 서승환 警正(40·現 서울中部警察署 警務課長)李 필리핀行 飛行機에 올랐다. 서 警正은 紙匣 속 寫眞에서 웃고 있는 아내와 딸의 얼굴을 한참 바라봤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家族들에게 暫時 離別을 告했다. 오로지 ‘惡魔를 잡겠다’는 一念 때문이었다. 外事, 搜査 分野에서 다양한 經驗을 쌓은 서 警正은 그렇게 필리핀 땅을 밟았다. 現地에 派遣된 ‘1號 코리안데스크’였다.

空港에 내린 서 警正은 旅行用 가방을 끌고 곧장 필리핀 警察廳 拉致事件專擔팀(AKG) 搜査本部로 向했다. 2008年부터 反復的으로 일어난 ‘韓國人 拉致强盜團’ 犯行으로 恐怖에 휩싸인 필리핀 僑民들이 하루라도 빨리 韓國 警察을 派遣해 달라고 要請했기 때문이다.

强盜團의 타깃은 韓國人 旅行客이나 필리핀 現地 僑民. 觀光 案內와 事業 說明 等을 내세워 이들을 誘引한 뒤 拉致하는 方式이다. 이렇게 5年間 拉致된 韓國人은 15名이나 됐다. 이들은 돈을 빼앗기고 겨우 釋放됐거나 痕跡도 없이 失踪됐다.

서 警正은 當時 雰圍氣를 이렇게 回想했다.

“필리핀에 到着했더니 韓國人끼리 서로 말도 하지 않을 程度였다. 韓國 사람을 만나면 반가워하기는커녕 拉致 殺害犯이 아닐까 서로 疑心하고 不安해했다”고 말했다.

‘企業型’ 拉致 强盜團을 잡아라!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납치강도 행각을 벌인 일당 중 한 명인 김종석(왼쪽에서 세 번째)이 현지 경찰에 붙잡혀 압송되고 있다. 왼쪽이 ‘필리핀 1호 코리안데스크’였던 서승환 경정이다. 김종석 등 일당은 5년간 15명을 납치해 돈을 빼앗은 뒤 일부를 살해했다.
필리핀에서 韓國人을 相對로 拉致强盜 行脚을 벌인 一黨 中 한 名인 金鍾奭(왼쪽에서 세 番째)李 現地 警察에 붙잡혀 押送되고 있다. 왼쪽이 ‘필리핀 1號 코리안데스크’였던 서승환 警正이다. 金鍾奭 等 一黨은 5年間 15名을 拉致해 돈을 빼앗은 뒤 一部를 殺害했다.
필리핀 拉致 强盜團의 始作은 2007年 7月 京畿 안양시의 한 換錢所였다. 當時 26歲였던 換錢所 女職員을 凶器로 殺害한 뒤 1億8000萬 원을 훔친 이들은 같은 해 11月 필리핀으로 逃走했다. 그리고 現地에서도 犯行을 이어갔다. 主犯 최세용(51)을 비롯해 金鍾奭(2012年 死亡·當時 43歲), 行動大將 金星坤(45)은 필리핀에서 金某(44), 金某(23), 한某(44·女) 等을 끌어들였다. 이들은 마치 犯行을 企劃하고 實行에 옮기는 ‘企業’을 聯想케 하듯 組織的으로 움직였다.

서 警正이 필리핀으로 向하기 約 한 달 前, 現地 僑民 尹某 氏가 김종석과 金星坤에게 拉致됐다. “中古 携帶電話 事業을 함께하자”고 接近한 이들은 尹 氏가 그들의 車輛에 탄 瞬間 銃을 들이댔다. 이들은 尹 氏의 눈을 가린 뒤 케이블타이로 손을 묶었다.

한참을 달려 到着한 곳은 외딴 板子집이었다. 尹 氏는 덩치가 크고 힘이 좋았다. 兩손에 묶인 케이블타이를 힘으로 끊어냈다. 兩손이 풀린 尹 氏는 金成坤과 生死를 건 格鬪를 벌였다. 그러다 金成坤이 失手로 自身의 다리에 銃을 쐈다. 金星坤은 ‘申告하지 않는’ 條件으로 尹 氏를 풀어줬다.

尹 氏는 필리핀 警察에 申告했다. 그런데 異常했다. 現地 警察의 反應이 시큰둥했다. 韓國人 사이에서 일어난 犯罪였던 탓이다. 江 건너 불구경하던 필리핀 警察은 서 警正이 派遣된 뒤에야 움직이기 始作했다.

서 警正은 작은 端緖를 찾았다. 尹 氏가 車輛 안에서 들었다는 飛行機 소리, 移動한 時間 等을 바탕으로 한 달間 필리핀 南部 一帶를 샅샅이 뒤졌다. 期於코 尹 氏가 끌려간 板子집을 찾아내는 데 成功했다.

板子집 안에는 旅行用 가방 6個가 있었다. 그동안 一黨에게 拉致됐던 韓國人들의 가방이었다. 執拗한 追跡 끝에 서 警正은 金成坤과 金鍾奭을 檢擧하는 데 成功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에게 얻은 諜報로 같은 해 11月 泰國으로 逃走한 최세용까지 붙잡았다. 최세용 檢擧는 서 警正이 泰國 駐在 韓國 警察에 傳達한 諜報가 決定的이었다. ‘泰國에 있는 최세용이 兄弟나 妻家, 親姻戚의 餘卷을 쓰고 있을 것’이라는 內容이었다.

惡魔들은 泰然했다

日當을 一網打盡했지만 宿題가 남았다. 拉致됐다 失踪된 被害者의 行方을 찾아야 했다.

2011年 9月 家族과의 電話를 마지막으로 連絡이 杜絶된 홍석동 氏(當時 30歲)를 찾는 일은 苦難의 連續이었다. 洪 氏는 當時 “필리핀 未成年者와 性關係를 맺었는데 그 父母가 合意金을 要求한다”는 電話를 걸어왔다. 家族들은 ‘或是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失手했을 수도 있지 않느냐”며 1000萬 원을 送金했다. 그러나 連絡이 杜絶됐다. 家族들의 삶은 疲弊해졌다. 2012年 12月 末 洪 氏의 아버지는 아들을 그리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强盜團은 泰然했다. 洪 氏 失踪 1年 뒤 銃擊戰 끝에 檢擧된 김종석은 그날 밤 警察署 留置場에서 목을 맸다. 김종석은 “필리핀人 아내와 子息에게 未安하다”며 구구절절한 遺書를 남겼다. 그러나 洪 氏에 對한 言及은 單 한 줄도 없었다. 他人의 不幸을 삶의 밑천으로 살아가는 惡魔들이었다.

코리안데스크와 警察廳의 共助로 洪 氏 等 被害者가 暗埋葬된 場所를 찾아내는 데 成功했다. 하지만 該當 場所에 지어진 집主人이 땅을 파는 걸 許諾하지 않았다. 우리 돈으로 3億 원을 要求했다. 洪 氏의 어머니가 집主人에게 눈물을 쏟으며 事情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 필리핀 警察은 집主人에게 “鬼神이 나올 수 있다”고 윽박지르는 데 그쳤다.

서 警正은 아파트 周邊을 熱心히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하나하나 說得했다. 필리핀 사람들에게 事件을 널리 알렸다. 그의 努力이 통한 걸까. 필리핀 宗敎界의 한 指導者가 집主人을 說得하고 나섰다. 그렇게 찾은 洪 氏의 屍身은 2014年 12月 洪 氏 아버지가 하늘로 떠난 지 2年 만에 韓國으로 돌아왔다.

마사랍 코리안? 욱하는 性質이 禍根

서 警正의 成功的 活動 德分에 2015年 필리핀에는 코리안데스크 1名이 追加 派遣됐다. 2016年 4月에는 4名이 필리핀 땅을 밟았다. 코리안데스크 活動이 자리 잡으면서 韓國人이 韓國人을 對象으로 犯行을 저지르는 일은 줄고 있다. 그러나 아직 問題는 남아 있었다. 필리핀 現地人들이 韓國人들을 對象으로 벌이는 犯罪가 그것이다.

‘마사랍 코리안.’ 韓國人은 ‘맛있는 사람들’로 불린다. 차림새가 말끔하고 돈도 많은 데다 ‘돈으로 問題를 解決하겠다’는 認識까지 겹쳐서일까. 韓國人들은 필리핀 犯罪者들에게 ‘現金 引出機’처럼 여겨졌다.

서 警正은 무엇보다 韓國과 필리핀의 差異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필리핀人들은 韓國 사람의 ‘욱하는 性質’을 참지 못한다는 것이다. 特히 辱하고 侮辱하는 것을 참지 못한다고 했다. 올해 5月 20日 필리핀 現地에서 銃器로 殺害된 旅行 가이드 黃某 氏(47)도 些少한 다툼이 原因이었다. 韓國 派遣 警察과 코리안데스크의 搜査로 잡힌 犯人은 黃 氏의 內緣女 A 氏(20)와 그의 男子親舊 B 氏(34)였다. 알고 보니 黃 氏는 A 氏에게 손찌검을 하곤 했다. 火가 난 A 氏는 男子親舊 B 氏와 殺人을 公募하고 殺人請負業者 C 氏를 끌어들였다. 그런 다음 “훔친 物件을 돌려주겠다”며 찾아가 黃 氏를 殺害한 것이다.

서 警正은 “필리핀에서는 學校 暴力이 없는 理由가 報復이 두렵기 때문이란 말이 나올 程度로 請負殺人이 쉽다”며 “全文 킬러나 洞네 乾達까지 寫眞과 住所만 주면 實行에 옮긴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不法 銃器가 100萬 情이 넘는다. 殺人 廳夫도 쉽게 맡길 수 있다. 被害를 當한 韓國人의 遺家族이 復讐를 하겠다며 韓國에서 乾達들을 데리고 들어왔다가 이를 警察이 말린 일도 있었다.

2014年 韓人 女大生 拉致 事件 當時 被害者 家族이 犯人의 突發 行動으로 危險에 빠질 것을 念慮해 家族을 代身해 協商 現場에 나간 일은 서 警正의 腦裏에 깊게 남아 있다. 民間人인 被害者 家族이 몸값을 傳達하러 갔다가 追加로 拉致될 수 있다는 判斷 아래 서 警正이 直接 協商 現場에 나간 것이다. 그러나 結局 被害者는 屍身으로 發見됐다. 알고 보니 拉致된 當日 殺害당했다. 그는 “필리핀에 赴任해 處理했던 여러 事件 中 個人的으로 가장 힘들었다”며 “생각하면 할수록 안타깝다”고 回想했다.

에필로그

서 警正은 5年 2個月間의 필리핀 派遣을 마치고 얼마 前 韓國으로 復歸했다. 서 警正이 필리핀에서 發生한 事件을 통해 檢擧한 韓國人과 필리핀人은 모두 78名에 達한다. 韓國에서 逃避한 手配者 73名도 送還했다. 서 警正은 當時 필리핀 現地 言論과의 인터뷰에서 “韓國 警察이 필리핀 警察과 共助해 韓人 犯罪를 積極 搜査하고 있다”, “반드시 檢擧해 處罰하겠다”고 警告했다. 서 警正은 “코리안데스크의 存在가 필리핀 現地에도 많이 알려져 조금씩 安定을 찾고 있다”며 “國民들이 外國에서도 韓國 政府의 保護를 받는다는 걸 알고 安心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기범 kaki@donga.com·박훈상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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