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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조끼가 휩쓸고 간 샹젤리제 거리 르포 [동정민 特派員의 파리 이야기]|東亞日報

노란조끼가 휩쓸고 간 샹젤리제 거리 르포 [동정민 特派員의 파리 이야기]

  • 東亞日報
  • 入力 2019年 3月 19日 16時 22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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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事件이죠. 그래도 저는 運이 좋았네요.”

18日 午後 프랑스 파리 最大 繁華街 샹제리제 거리, 兆흐주 5街 건너便에 새카맣게 재만 남은 街販臺를 바라보는 社뮈 氏는 萬感이 交叉하는 듯한 表情이었다.

社뮈 氏는 이 곳에서 20年 째 街販臺를 運營하고 있다. 지난週 土曜日 노란조끼 示威가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다는 消息에 가게 門을 열지 않았다. 뉴스를 통해 거리가 불타고 있다는 消息에 발만 동동 구르다 저녁에 나와 보니 街販臺의 窓門과 天井이 散散조각이 나 있었다. 그래도 그는 이 거리에서 가장 運 좋은 街販臺 運營者다. 개선문에서 샹젤리제 로터리까지 늘어선 街販臺 10곳 가운데 불에 타지 않은 두 곳 中 한 곳이다.

“그들은 제 가게도 거의 全部 부셨어요. 修理를 했고 一旦 제 돈으로 냈습니다. 保險會社에 書類를 냈는데 언제 얼마나 補償해 줄지는 모르죠. 그래도 불에 타지 않았으니 運이 좋았죠.”

샤뮈 씨 가판대와 불과 5미터 떨어진 길 건너편 전소된 가판대
샤뮈 氏 街販臺와 不過 5미터 떨어진 길 건너便 全燒된 街販臺


화려한 명품 가게와 대비되는 불탄 가판대
華麗한 名品 가게와 對比되는 불탄 街販臺

처음엔 營業을 해야 하니 인터뷰를 얼른 마치자고 했던 社뮈 氏의 목소리는 漸漸 커졌다.

“우리는 노란조끼가 批判하는 부르주아度 아닙니다. 그저 當身처럼 일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그 사람들은 저희 가게를 다 부셨습니다. 왜 그랬는지 到底히 모르겠습니다. 저 앞 가게를 보세요. 제 親舊는 모든 돈과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는 “더 以上 삶이 切迫해서 거리로 나오는 노란조끼 示威隊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 政府가 지난 16日 샹젤리제 거리를 쑥대밭으로 만든 노란조끼는 一般 示威隊가 아니라 暴力注意 煽動 集團 1500餘 名의 所行으로 보는 것과 같은 脈絡이다. 이들 中 一部는 불타는 街販臺 앞에서 記念寫眞을 찍기도 했다.

불탄 지 사흘이 지났지만 全燒한 街販臺에서는 아직도 그을린 再 냄새가 剛하게 풍겼다.

샹젤리제 거리에 불탄 또 다른 가판대. 개선문에서 샹젤리제 로터리까지 늘어선 가판대 10곳 중 8곳이 이렇게 불탔다.
샹젤리제 거리에 불탄 또 다른 街販臺. 개선문에서 샹젤리제 로터리까지 늘어선 街販臺 10곳 中 8곳이 이렇게 불탔다.

가게가 모두 불탄 街販臺 運營者 租稅 루소는 프랑스 日刊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나는 고작 한달에 900유로(110萬 원) 버는 零細業者”라며 “끝을 모르는 破壞主義者들”이라고 示威隊를 非難했다. 亦是 運營하던 街販臺가 全燒한 미셀은 “그들은 재미로 불을 지르고 있다”며 “나는 내 街販臺가 불타고 있을 때 그들이 팔짱을 끼고 있고 幸福해하는 걸 보았다”고 憤怒했다.

거리의 작은 空間에서 新聞과 飮料水, 작은 記念品을 파는 街販臺(키오스크)는 프랑스 市民들이 거리에서 世上과 가장 자주 接하는 窓口다. 零細業者의 象徵이기도 한 그들이 노란조끼 暴力 示威隊에 生活 터전을 잃자 그들에 對한 同情과 示威隊에 憤怒를 쏟아내는 市民들이 늘고 있다.

거리를 지나다 全燒한 街販臺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서있던 파리 市民 듀하트 氏는 憤怒를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새벽 4時부터 나와 訊問을 陳列해서 파는 最低賃金者들입니다. 保險會社가 補償을 一部 해준다 해도 이렇게 불탄 뒤 오랫동안 營業을 못하는 損失은 또 어떡할 것입니까. 여기 바로 앞에 불탄 有名 食堂 ‘르 푸케’에서 일하던 열名이 넘는 從業員들 일자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宏壯히 슬픕니다. 파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습니까. 이런 方式의 示威는 반드시 멈춰야 합니다.”

한 英國 言論人은 全燒된 街販臺 主人들을 도와주자는 온라인 펀드를 열기도 했다. 이 펀드는 開設 하루만에 98名이 參加해 3685유로(藥 475萬 원)가 모였다.

19日 샹젤리제 거리에는 오가는 觀光客들은 많았지만 商店은 前後 廢墟에서 復舊를 하는 雰圍氣였다.

전소한 롱샴 매장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오른쪽에 철골을 드러내고 있는 부서진 벽이 그 날의 긴박함을 보여주는 듯 하다.
全燒한 롱샴 賣場의 門은 굳게 닫혀 있다. 오른쪽에 鐵骨을 드러내고 있는 부서진 壁이 그 날의 緊縛함을 보여주는 듯 하다.
니콜라 사르코지 前 大統領이 大選 勝利일 祝賀 晩餐을 열기도 했던 有名 레스토랑 ‘르 푸케’를 비롯해 롱샴, 라코스테 等 門을 열지 못한 商店들이 櫛比했다. 모든 琉璃窓에 금이 간 衣類·신발 브랜드 레페토는 琉璃窓을 새로 맞추기 위해 한창 치數를 재고 있었다. 琉璃窓이 散散조각난 레스토랑 도빌은 臨時方便으로 비닐로 窓門을 막고 營業을 하고 있었다. 파리 商店 聯合은 지난 週末 샹젤리제 가게 91곳이 破損됐다고 傳했다.

부서진 유리창을 복구하기 위해 자로 유리 치수를 재고 있는 레페토 가게. 노란조끼는 1947년 레페토가 설립됐다는 광고판을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다는 내용으로 바꿔 놓았다.
부서진 琉璃窓을 復舊하기 위해 字로 有利 치數를 재고 있는 레페土 가게. 노란조끼는 1947年 레페土價 設立됐다는 廣告板을 1789年 프랑스 革命이 일어났다는 內容으로 바꿔 놓았다.

18日 保險聯合會의 發表에 따르면 지난週 土曜日 18次 集會 直前까지 17番의 노란조끼 示威隊의 攻擊으로 부서진 商店이 被害 金額으로 保險會社에 要求한 金額은 1億7000萬 유로(藥 2193億 원)에 達한다. 保險社에 請求한 件數만 1萬 件에 達한다. 16日 高級 브랜드 가게들이 大擧 破損되면서 이 金額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中小企業 聯合會는 18日 “이제 그 程度면 充分하다. 問題는 土曜日 샹젤리제에서 發生한 事件이 처음이 아니라 繼續 反復되고 있다는 點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容納되어서는 안 된다”는 聲明書를 發表했다.

“暴力은 容納하지 않겠다”고 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大統領은 샹젤리제 거리가 또다시 暴力 示威隊에 束手無策으로 當하자 經費 失敗를 理由로 미셸 델푸시 파리 警察廳長을 更迭했다. 週末 以後 “政府는 大體 뭐했느냐”는 野黨의 批判이 쏟아졌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總理는 內務部 法務部 長官 等과 함께 會議를 한 뒤 “파리 샹젤리제 거리와 보르도 페-베를랑 廣場, 툴루즈 카피톨 廣場 等 3곳을 不特定 期間 동안 示威를 禁止한다”고 밝혔다.

파리=동정민 特派員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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