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이 흔든 아르헨 大選… 깜짝 1位 마사, 2位 밀레이와 決選

東亞日報
入力 2023年 10月 24日 03時 00分

박효목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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執權左派 마사, 補助金政策等受惠
極右 밀레이에 1次投票 7%P 앞서
“나쁜 ×가, 미친 ×보다 낫다” 말까지
밀레이와 3位候補右派連帶變數

22日 치러진 아르헨티나 大選 1次投票에서 執權左派 ‘祖國을 위한 聯合’ 所屬 세르히오 마사 候補(51·縣經濟長官)가 極右經濟學者 하비에르 밀레이 自由前進黨候補(53)를 꺾고 깜짝 1位를 차지했다. 마사 候補는 8月豫備選擧에서 1位를 차지하며 突風을 일으킨 뒤 두 달 넘게 主要輿論調査에서 1位를 달린 밀레이 候補를 約 7%포인트 差로 눌렀다.

마사 候補의 宣傳에는 勤勞所得稅減免, 各種補助金支給等選擧直前 이뤄진 現政權의 左派大衆迎合主義(포퓰리즘) 政策이 큰 役割을 했다는 分析이 나온다. 現政權이 票心에 큰 影響을 미치는 首都 부에노스아이레스 一帶住民들에게 便紙封套에 現金을 넣어 뿌렸다는 疑惑까지 提起됐다. 마사 候補 또한 1940, 50年代執權當時 돈 풀기 政策으로 貧民層의 熱狂的支持는 얻었지만 아직까지 經濟難의 主犯이라는 批判을 받고 있는 후안 페론 前大統領의 繼承者(페로니스트)를 自處한다.

마사 候補와 밀레이 候補는 다음 달 19日決選投票를 치른다. 밀레이 候補는 이날 3位를 차지한 中道右派 ‘變化를 위해 함께’ 所屬 파트리시아 不利치 候補(67·前安全長官)와 손잡고 逆轉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單一化協商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最終勝者를 섣불리 豫測하긴 어려운 狀態다.

● 8月選擧보다 15%포인트 더 얻은 마사

現地言論 ‘인포바에’ 等에 따르면 開票率 98.5% 基準으로 마사 候補가 36.7%를 得票해 30.0%를 얻은 밀레이 候補를 눌렀다. 8月豫備選擧當時得票率(21.4%)보다 15.2%포인트 많은 支持를 얻었다. 다만 當選規定(45% 以上得票하거나, 40% 以上을 받고 2位와 10%포인트 以上隔差)에 따라 決選投票로 가게 됐다. 不利치 候補(23.8%)는 決選行이 挫折됐다.

마사 候補는 1位確定後演說에서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決選勝利를 自信했다. 그는 이탈리아系移民者後孫으로 벨그라노臺法大를 卒業한 後地方議員, 티그레 市場, 下院議長, 經濟長官等을 두루 거쳤다. 페론主義政治人中에는 比較的穩健性向으로 꼽힌다.

그의 善戰을 두고 現地에서는 有權者들이 “‘나쁜 X(마사)’가 ‘미친 X(밀레이)’보다 낫다’”는 評價를 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政治新人 밀레이 候補가 選擧期間 내내 中央銀行 및 페소 廢止, 長期賣買許容等破格政策을 主張하고 “페소는 쓰레기” 같은 막말로 一貫하는 바람에 그의 極端性向과 受權能力을 憂慮한 中道有權者가 大擧 마사로 쏠렸다는 것이다.

올여름 45日間 아르헨티나 現地에서 머물렀던 손혜현 高麗大 스페인라틴아메리카硏究所硏究敎授는 “밀레이 候補가 政府支出을 줄이기 위해 各種補助金을 廢止하겠다고 하자 마사 候補는 버스에 ‘補助金廢止市交通料金 10倍上昇’ 等의 文句를 새겨 對應했다. 이 戰略이 生活物價上昇을 憂慮한 庶民層에 奏效했다”고 診斷했다.

● 中道右派票心에 最終勝者 갈려

마사 候補와 밀레이 候補가 8月豫備選擧와 이날 1次投票에서 各各 한 番씩 勝利를 가져간 만큼 11月決選投票의 最終勝者는 豫測하기 어렵다. 앞서 11日 CB컨설턴트가 實施한 假想兩者對決에서도 밀레이 候補가 36.9%, 마사 候補가 35.3%로 誤差範圍內接戰이었다.

勝敗는 不利치 候補를 밀었던 中道右派票心에 달려 있다. 이들 中에는 現執權左派의 無能에 失望해 ‘野黨支持’로 돌아선 이가 많다. 캐스팅보트를 쥔 不利치 候補도 “아르헨티나가 포퓰리즘과 貧困을 떨쳐야 할 때”라며 마사 候補와는 聯合하지 않을 뜻을 分明히 했다. 다만 執權後權力配分等의 問題가 걸려 밀레이 候補와의 連帶도 빠른 時日內 이뤄지긴 어렵다는 觀測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한쪽 極端의 候補(밀레이)가 宣傳하면 反對極端의 候補(마사)도 浮上하는 中南美政治의 흐름이 또다시 나타났다”고 診斷했다.

박효목 記者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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