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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母가 ‘NO’라 못하면, 아이에겐 ‘독’[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東亞日報

父母가 ‘NO’라 못하면, 아이에겐 ‘독’[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2月 20日 23時 27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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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싫은 소리 못하는 ‘착한’ 父母

일러스트레이션 권기령 기자 beanoil@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권기령 記者 beanoil@donga.com
사람들이 생각하는 母性愛에는 基本的으로 罪責感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예부터 우리나라 어머니는 ‘宏壯히 긴 忍苦와 犧牲의 時間을 견딘 끝에 心身이 健康한 아이를 낳아 完璧하게 키워야 하는 存在’였다. 只今도 적지 않은 엄마들이 아이를 키울 때 그런 생각이다. 그 생각은 育兒를 더 어렵게 만든다.

아이가 잘 안 먹어도, 아이가 感氣에 자주 걸려도, 아이가 키가 작아도, 아이가 뚱뚱해도, 아이가 問題 行動을 보여도, 아이가 情緖가 不安해도, 아이가 工夫를 못해도, 甚至於 아이가 障礙를 가지고 태어나도 엄마들은 다 自己 탓이라고 생각한다. 엄마로서 未安해하는 것은 理解한다. 하지만 父母가 가진 지나친 罪責感은 아이의 情緖를 不安定하게 만들 수 있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父母는 아이에게 한결같은 燈臺가 되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不安하지 않다. 한결같은 燈臺가 되려면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 父母의 마음이 힘들어져도 꼭 해야 하는 일이다. 바로 訓育이다. 萬 3歲부터 積極的으로 訓育을 해야 한다. 勿論 그 以前에도 持續的이고 一貫되게 옳고 그른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斷乎한 눈빛과 목소리로 옳은 것과 그른 것, 해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가르쳐 주고, 해야 하는 것은 꾹 참고 해내게 해야 한다. 깊은 사랑과 단단한 責任感을 가지고, 따라야 할 指針들을 아이에게 明確하게 알려 주어야 한다. 그 過程이 아이를 多少 힘들게 하더라도, 그것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父母만이 할 수 있는 더 큰 사랑이다.

指針들은 여러 사람과 평화롭게 살려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들이다. 그런데 지나친 罪責感은 아이가 싫어할까 봐, 방긋 웃지 않을까 봐, 아이가 傷處를 받을까 봐, 아이가 엄마를 미워하게 될까 봐 等等의 두려움을 갖게 만든다. 父母로서 아이에게 꼭 가르쳐야 하는 것들을 놓치게 한다. 그런데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것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면 父母로서 效能感이 떨어진다. 育兒에 自信感이 생기지 않는다. 아이를 겁주거나 强壓的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아이에게 넘지 말아야 할 限界를 設定해 주고 이를 따르도록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

正말 착한(?) 父母들이 있다. 아이들에게 안 된다는 말을 좀처럼 하지 못하는 父母들이다. 아이가 해달라는 것을 다 들어주고, 아이를 방긋 웃게 하는 데만 全力 疾走한다. 그런데 착한 父母들의 아이들이 착하지 않다. 이 아이들은 자라면 자랄수록 말을 안 듣는다. 착한 父母는 아이를 키우기가 漸漸 힘들어진다. 아이의 感情을 그렇게 살펴 주는데도, 아이는 不便한 感情을 繼續 表出한다. 漸漸 더 크게 表出한다. 이렇게 되면 育兒를 抛棄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育兒가 갈수록 고통스러워지기 때문이다.

父母의 意圖는 선했다. 아이에게 傷處 주고 싶지 않다는 父母의 意圖는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 맞다. 하지만 父母의 意圖와 行動이 아무리 善하다고 해도,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으면서까지 그 姿勢를 지나치게 固守하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 行動으로 때로는 아이가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한 番도 葛藤이 생기지 않기란 不可能하다. 父母든 아이든 서로 完璧하게 滿足할 수는 없다. 不便한 感情은 생기기 마련이다. 아이한테 火 한 番 안 내고, 싫은 소리 한 番 안 했다는 父母가 있다. 그런 일이 한 番도 없었다는 것은 해야 하는 싫은 소리마저 안 하고 참은 것은 아닌지 오히려 걱정되는 部分이다. ‘아이인데 뭘, 내가 理解하고 말지’라든가 ‘아이가 속상해하는 모습을 내가 어떻게 봐. 그냥 넘어가자’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아이에게 全혀 좋지 않다. 아이가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싫은 소리도 해야 한다. 아닌 건 아니라고 알려 줘야 한다. 마찬가지로 父母라면 아이의 不便한 感情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父母라는 安全한 窓口를 통해서 不便한 마음을 내뱉는 經驗으로 아이는 疏通을 배운다. 그렇게 자라야 다른 사람과도 感情을 나누고 疏通하며 살 수 있다.

이 世上에 育兒 영재는 없다. 누구든 忍耐心을 갖고 배워야 한다. 父母도 때로 失手한다. 어쩔 수 없다. 아이가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서 父母가 아이를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 失手의 時間보다 100倍 더 많은 時間이 기다리고 있다. 以前의 失手에 執着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나에게 이런 面이 있구나’를 잘 깨닫고 育兒의 方向을 잘 定해서, 앞으로는 같은 失手를 줄여 가면 된다.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오은영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착한 父母 #아이 #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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