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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왜 맨날 놀아달라고 할까?[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東亞日報

아이는 왜 맨날 놀아달라고 할까?[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5月 17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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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아이와 제대로 놀아주기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오은영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아이를 키우면서 父母는 놀아달라는 말을 참 많이 듣게 된다. 아이들은 今方 父母와 놀아 놓고도 안 놀았다고 또 놀아달라고 한다. 父母 생각에는 많이 놀아주는 것도 같은데, 아이들은 하나같이 父母가 안 놀아준다고 한다. 父母 立場에서는 抑鬱할 것도 같다.

그런데 여기에는 父母의 몇 가지 錯覺이 있다. 첫 番째는 아이와 한 空間에 있으면 父母는 놀아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설거지를 하면서, 빨래를 개키면서, TV 드라마를 보면서 가끔 “아, 그래” “그랬어?” “어머나, 잘했구나” “줘봐. 엄마가 끼워줄게. 자 이제 가서 놀아” “어, 다시 한番 찾아보면 되겠네”라고 아이의 行動에 추임새 넣어준 것을 놀아주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놀아준 것이 아니다. 直接 가서 아이와 相互作用을 해야 놀아준 것이다.

두 番째는 장난감을 사주면 놀아줬다고 생각한다. 크고 비싼 것을 사주고는 더 많이 놀아준 것 같아 뿌듯해하기도 한다. 장난감은 장난감이 重要한 것이 아니라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는 것이 重要하다. 父母가 장난감만 사주는 아이들은 장난감만 所重하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준 아이들은, 장난감이 아니라 놀이의 經驗과 그때 즐거웠던 記憶이 所重하다. 어릴 때의 놀이는 父母와의 아주 깊고 親密한 情緖的인 相互作用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本能的으로 父母와 놀기를 願한다. 아이들이 놀자는 것은 장난감을 操作하면서 놀자는 것이 아니다. 함께 얘기하고 눈을 마주치고, 같이 時間을 보내자는 것이다. 장난감만 사준 아이들은 장난감을 아무리 가지고 놀아도 父母와 함께 놀지 못했기 때문에 못 놀았다는 缺乏을 느낀다.

세 番째는 놀이를 가지고 너무 敎育的인 接近을 한 境遇이다. 父母들은 놀이를 하면서도 가르치고 싶어 한다. 自動車 놀이를 하다가 “이건 레미콘이지, 이건 포클레인이지. 이거 몇 個紙? 이거에다가 이거 같이 두면 몇 個紙?”라고 한다. 자꾸 敎育的인 提供을 하려다 보니 父母가 놀이를 主導하게 된다. 隨時로 父母의 意圖가 드러난다. 놀이가 이런 式으로 進行이 되면, 아이는 時體말로 미칠 地境이 된다.

놀이는 아이의 情緖를 受容해 주고, 自律性을 높여 주는 機能을 한다. 하지만 父母가 學習的인 것을 너무 많이 가르치려 들면 아이는 놀아도 논 것이 아니다. 놀고 나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인다. 아이가 장난감 中 時計를 골라 왔을 때, 父母는 속으로 ‘옳지. 오늘은 時計에 對해서 가르쳐 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時計는 英語로 워치野. 똑딱똑딱 긴 바늘은 分針이고, 짧은 바늘은 시침이야”라고 한다. 아이는 當然히 재미가 없다. 時計를 놓고 다른 장난감이 있는 곳으로 가버린다. 그런데 父母는 아이를 쫓아가면서 “繼續 가지고 놀아야지. 자꾸 장난감을 바꾸면 어떡해?” 하면서 壓迫까지 준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父母와의 놀이에 시큰둥해진다. 다음부터는 父母를 自身의 놀이에 개입시키지 않으려고 든다. 혼자 노는 限이 있어도 父母랑은 놀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다면 아이와는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아이의 뒤를 따라가야 한다. 놀이를 選擇할 때는 아이가 充分히 探索하게 해주고, 놀잇감度 아이가 자유롭게 고르게 한다. 아이가 놀잇감을 골라 와서 “나 이것 가지고 놀 거야”라고 말했을 때, “그거는 재미없겠다”라고 김빠지는 소리는 하면 안 된다. 그리고 놀이가 進行되면 반드시 아이가 主導하게 해야 한다. 아이가 “엄마, 나 낚시 게임 할래”라고 하면, “와, 재밌겠다. 엄마는 어떤 것을 할까?” 하면서 좀 積極的으로 介入한다. 積極的으로 介入하라는 것은 父母가 아이의 놀이를 쥐고 흔들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積極的인 相互作用을 하라는 것이다. 그 안에서 激勵와 指導를 하면서 놀아줘야 한다. 아이가 놀이 方法을 모르면 놀이를 主導하는 아이 立場을 配慮해서 “아, 이렇게 하는 건가 보다”식으로 넌지시 말해준다. 아이가 잘할 때는 稱讚해 주고, 아이가 “아∼ 재밌다∼”라고 感情을 表現하면 父母는 “이야∼ 신난다∼”라며 그 感情에 對應해 준다. 놀이는 情緖를 包容해 주고 感情을 잘 맞춰 주는 것이 重要하다. 勿論 놀이에 따라서는 制限을 해야 하는 것도 있다. 칼이나 銃 等과 같은 攻擊的인 장난감은 規則을 定해서 安全하게 놀 수 있도록 하고, 모래나 돌멩이를 가지고 놀 때도 安全하게 노는 法을 알려준다.

아이와 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와 깊은 相互作用을 하면서 에너지를 沒入해야 하기에 어렵다. 잠깐만 놀아도 疲困할 수 있다. 그래서 父母들은 참된 놀이가 무엇인지를 모르기도 하지만, 할 수 있어도 하지 않으려는 傾向도 있다. 하지만 하루 30分이라도 모든 에너지를 沒入하여 아이와 제대로 놀아 주기를 懇切히 바란다. 그렇게만 해줘도 아이의 모든 것이 正말 많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父母 子女 關係에도, 情緖 發達에도, 身體 發達에도, 社會性 發達에도, 認知 發達에도 놀이는 너무나 좋다.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오은영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父母마음 아이마음 #오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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