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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의 香氣]“被害者의 삶 拒否”… 그女들이 ‘말하기’ 始作했다|동아일보

[冊의 香氣]“被害者의 삶 拒否”… 그女들이 ‘말하기’ 始作했다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3月 9日 01時 4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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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運動 始作한 美 運動家… ‘釜山 돌려차기’ 事件 被害者
自身의 이야기 堂堂히 드러내며, 傷處 治癒-世上 바꾸는 契機로
◇解放/타라나 버크 지음·김진원 옮김/344쪽·1만8800원·디플롯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김진주 지음/320쪽·1만8000원·얼룩소

2017년 11월 미투 운동의 창시자 타라나 버크(왼쪽에서 네 번째)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미투 생존자들의 행진’에서 미투 해시태그가 붙은 현수막을 들고 걷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2017年 11月 미투 運動의 創始者 타라나 버크(왼쪽에서 네 番째)가 美國 할리우드에서 열린 ‘미투 生存者들의 行進’에서 미투 해시태그가 붙은 懸垂幕을 들고 걷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規則을 어겼기 때문에 짐을 짊어졌다.”

2005年 ‘미투(Me too)’ 運動을 처음 始作한 美國의 人權運動家 타라나 버크는 新刊 ‘解放’에서 生涯 첫 性暴力 經驗을 이렇게 表現했다. 일곱 살 少女였던 버크는 自身이 ‘밖에서 놀 때 視野에서 벗어나지 말 것’ 等의 規則을 어겼기 때문에 不幸한 일을 當했다고 생각한다.

新刊은 버크가 미투 運動에 이르게 된 人生 旅程을 담은 回顧錄이다. 2017年 10月 美國 할리우드 映畫製作者 하비 와인스틴의 性犯罪를 告發하는 過程에서 소셜미디어를 中心으로 ‘미투’ 해시태그가 使用됐다. 이 運動은 韓國을 包含한 全 世界로 퍼져 나갔다.

冊에는 沈默하던 어린 少女가 世界 女性들에게 勇氣를 준 人物로 거듭나기까지의 過程이 담겼다. 黑人 文學에 心醉한 똑똑한 少女였던 버크는 高校 時節 黑人 靑少年 네트워크에서 活動한다. 靑少年 캠프에서 ‘우리는 모두 리더다’라는 口號를 외치는 당찬 少女였지만, 自身의 被害는 直面하려고 하지 않았다.

罪責感은 沈默을 깬 契機가 됐다. 大學 卒業 後 活動家가 된 버크는 캠프에서 열두 살 少女 헤븐을 만난다. 헤븐은 버크에게 自身이 엄마의 男子親舊로부터 性暴力을 當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버크는 어렸을 적 自身을 닮은 헤븐을 外面한다.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는 버크에게 如前히 큰 苦痛이었기 때문이다. 當時 일을 後悔하던 그는 黑人 共同體 指導者들이 內部에서 벌어진 性暴力을 默認하는 狀況을 目擊하곤 覺醒한다. 어느 날 밤 잠에서 깨 허겁지겁 手帖을 꺼낸 뒤 두 音節을 적는다. ‘Me too.’

新刊은 ‘被害者의 말하기’가 사람을 어떻게 治癒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自責하며 自身의 잘못을 곱씹는 代身 누군가와 經驗을 共有하면서 加害者의 잘못을 客觀化할 수 있기 때문이다. 不當한 暴力과 맞서며 內面을 다듬어가는 버크의 이야기에 沒入하면서 읽을 수 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필명)가 자신의 유튜브 ‘피해자를 구하자’에 출연한 모습. 그는 신간에 자신의 치열했던 법정 투쟁기를 담았다. 유튜브 화면 캡처
‘釜山 돌려차기’ 事件 被害者 김진주(筆名)가 自身의 유튜브 ‘被害者를 求하자’에 出演한 모습. 그는 新刊에 自身의 熾烈했던 法廷 鬪爭氣를 담았다. 유튜브 畵面 캡처
말하기를 통해 性暴力의 傷處를 治癒한 人物이 또 있다. 新刊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의 著者 김진주(筆名)는 ‘釜山 돌려차기’ 事件의 被害者다. 2022年 5月 모르는 男性에게 돌려차기를 當해 全身痲痹가 왔지만 奇跡的으로 回復했다. 新刊엔 著者가 500日間 法廷 鬪爭을 이어가는 過程이 담겨 있다.

그는 警察 搜査 過程에서 除外된 性犯罪 嫌疑를 立證하기 위해 事件을 言論에 알린다. 또 1000쪽이 넘는 裁判記錄을 直接 뒤져 性犯罪 情況을 發見한다. 結局 ‘殺人未遂’만 適用돼 12年에 그쳤던 1審 刑量은 抗訴審에서 ‘强姦 및 殺人未遂’로 變更돼 2審에서 20年으로 늘었고, 大法院에서 確定됐다.

著者는 스스로를 ‘가장 色彩로운’ 被害者라고 말한다. 通念에 갇힌 被害者답게 憂鬱해하지 않고, 自身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걸 꺼리지도 않는다. 報復 犯罪를 다짐하는 犯人을 ‘雜犯’이라고 一蹴하고, “反省하고 있으니 合意해 달라”는 뻔뻔한 犯人의 態度에 “미친 것 아니야?”라며 憤怒한다. 自身뿐 아니라 다른 性犯罪 被害者들의 裁判을 傍聽하면서 그들과 連帶하고자 한다. 國籍도 나이도 다른 버크의 미투와 겹쳐 보이는 理由다.

事實 그의 말대로 萎縮되어야 할 人物은 被害者가 아닌 加害者다. 김진주가 더 以上 ‘色彩로운’ 被害者가 아니기를 바란다. 加害者보다 被害者가 堂堂해야 한다. 冊을 읽으며 든 “내가 犯罪를 當한다면 김진주처럼 對處할 수 있을까?”라는 質問에는 明確히 答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或是라도 그런 不幸한 일이 생긴다면 이 冊을 敎科書처럼 집어 들 것 같다.


社支援 記者 4g1@donga.com
#被害者의 삶 #拒否 #미투 運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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