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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龍이 되어 나라를 지킨 大王巖의 日出[전승훈 記者의 아트로드]|東亞日報

죽어서도 龍이 되어 나라를 지킨 大王巖의 日出[전승훈 記者의 아트로드]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2月 30日 01時 4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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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辰年 龍의 해 해맞이

경북 경주시 감포 앞바다에 있는 문무대왕암 일출. 죽어서도 용이 되어 동해를 지키겠다고 말했던 문무왕이 묻혀 있는 수중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 갑진년 새해 첫날 이곳에서 ‘신년 해룡축제’가 열린다.
慶北 경주시 감포 앞바다에 있는 文武大王癌 日出. 죽어서도 龍이 되어 東海를 지키겠다고 말했던 文武王이 묻혀 있는 水中陵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 甲辰年 새해 첫날 이곳에서 ‘新年 海龍祝祭’가 열린다.
2024年 ‘甲辰年(甲辰年)’은 푸른 龍(龍)의 해다. 우리나라에는 龍의 傳說이 깃든 바위, 海岸, 蓮못, 瀑布 等 名所가 많다. 오랜 歲月 度를 硏磨한 끝에 하늘로 오르는 想像의 動物로 神聖視했기 때문이다. 宮闕에서는 임금의 象徵이기도 하다. 靑龍의 해에 첫 日出은 어디서 보는 것이 좋을까. 죽어서 海龍(海龍)이 된 王의 傳說이 담긴 慶北 경주시 감포 海邊을 찾았다.

● 文武大王癌의 日出
“내가 죽거들랑 東海 바다에 葬事를 지내라. 나는 龍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

문무왕(文武王·在位 661∼681)은 新羅의 三國統一을 完成한 王이다. 金庾信, 金春秋가 唐나라와 함께 백제, 高句麗를 멸망시켰지만 文武王은 最終的으로 이 땅에서 唐나라 軍隊까지 몰아내는 데 成功해 統一新羅를 完成한 王으로 評價받는다.

그런 文武王은 三國統一 後에도 警戒를 늦출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왜(日本)가 統一新羅에 가장 큰 威脅이 될 存在라고 내다봤던 것. 그래서 自身이 죽으면 化粧해 簡素하게 葬禮를 치르고, 大王巖에서 뿌려 달라고 遺言하게 된다. 그는 結局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는 ‘護國隊龍(護國大龍)’이 되었다.

慶州 감포 앞바다에서 約 200m 떨어져 있는 自然 暗礁人 文武大王陵은 世界에서 보기 드문 水中王陵이다. 해마다 1月 1日 새벽 감포 海邊에는 새해 첫 日出을 보기 위해 數千 名의 사람이 몰려든다. 大王巖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의 기운이 더욱 상서롭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東海 바다 위에서 불쑥 솟아오르는 太陽도 좋지만 추암의 촛臺바위나 文武大王陵처럼 멋진 바위 위로 떠오르는 日出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바위 위로 날아다니는 數百 마리의 새는 해돋이를 莊嚴하게 만드는 훌륭한 助演이다.

경주 감포 문무대왕릉 앞 해변에 놓여 있는 촛불들.
慶州 감포 文武大王陵 앞 海邊에 놓여 있는 촛불들.
26日 午前 7時 半. 감포 海邊에 到着하니 海邊 모래沙場에 밝은 빛이 나는 甁들이 놓여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甁 속에 촛불이 들어 있었다. 촛불이 아직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밤새 企圖했던 痕跡인가 보다. 海邊엔 家族들과 함께 多事多難했던 한 해를 整理하고, 새로운 出發을 祈願하기 위해 찾아온 觀光客들로 가득차 있었다.

文武大王癌의 中央에는 水面에서 깊이 1.2m의 十字形 水路가 있고, 그 中央에는 거북이 模樣처럼 보이는 커다란 돌이 놓여 있다. 그러나 調査 結果 이곳에서 副葬品은 發見되지 않았다. 文武王은 죽은 後 아들인 신문왕에게 海龍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고 한다. 龍은 대나무를 주면서 “이것으로 피리를 만들어 불어라. 그러면 온 世上이 평화로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피리는 ‘萬波息笛(萬波息笛)’이라고 불린다. 1萬 個의 波濤(苦難과 危機)를 가라앉히는 피리라는 뜻이다.

맑은 날씨의 海邊에서 太陽이 고개를 내밀었다. 붉은 太陽이 이글거리는 波濤를 헤치고 올라오며 오메가 現象을 불러온다. 大王巖 위로 떠오르는 太陽은 莊嚴하다. 죽어서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獻身하는 용이 떠오르는 듯하다. 大王의 萬波息笛처럼 온갖 苦難과 逆境을 물리치고, 平和가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새롭게 솟아오르는 太陽을 바라본다. 경주시는 1月 1日 文武大王陵 一圓에서 3000餘 名의 市民이 參加한 가운데 ‘新年 海龍祝祭’를 열 豫定이라고 한다. 아홉 마리의 龍이 昇天했다는 傳說이 내려오는 慶北 浦項市 九龍浦 호미곶에서도 4年 만에 해맞이 祝祭가 열린다.

● 감은사지와 용굴
해질 녘 무렵의 경주 감은사지 3층 석탑.
해질 녘 무렵의 慶州 감은사지 3層 石塔.
감포 앞바다에 連結된 大宗川邊에는 감은사지가 있다. 文武王이 不法(佛法)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짓기 始作한 절이다. 감은사지에는 텅빈 大地에 두 個의 三層石塔이 남아 있다. 감은사지는 해질 녘 노을에 찾으면 좋다. 粉紅빛으로 鮮然하게 물들어 가는 하늘을 背景으로 서 있는 두 個의 3層 石塔은 氣가 막히게 아름다운 실루엣을 보여 준다. 肉重한 花崗巖 덩어리가 單純하면서도 莊重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 塔은 우리나라 3層 石塔 中 規模가 가장 크다. 文武王이 海岸으로 浸透하는 倭寇를 警戒하기 위한 비보(裨補)的 意味로 세운 塔이라는 解說이다.

그러나 文武王은 절의 完工을 보지 못하고 永眠하게 됐다. 아들인 神文王은 卽位 이듬해(682年)에 이 절을 完工시켜 ‘感恩寺(感恩寺)’라고 이름을 붙였다. 아버지의 恩惠에 感謝한다는 뜻이다. 이로써 感恩寺는 倭寇를 막는 비보 寺刹이면서도, 文武王의 追慕 査察이란 意味도 갖게 됐다. 문무大王 水中陵과 感恩寺는 바다와 陸地가 가까운 곳에 세트로 지어진 追慕公園人 셈이다.

감은사지 금당터 바닥에 장대석을 세워 만든 용의 통로.
감은사지 金堂터 바닥에 長臺石을 세워 만든 用意 通路.
神文王은 바다의 龍이 된 아버지가 感恩寺에 찾아와 金堂에서 說法을 들을 수 있도록 水路를 만들었다. 감포 海岸과 連結되는 대종천을 따라 感恩寺로 이어지는 ‘龍의 길’이다. 三國遺事에는 “金堂 돌階段 아래에 東쪽을 向해 구멍을 하나 뚫어두었으니, 곧 龍이 절로 들어와 돌아다니게 하려고 마련한 것이다”라고 傳한다. 實際로 감은사지의 金堂터 바닥에는 주춧돌 아래에 長臺石이 一列로 세워져 用意 길을 만들고 있다.

감은사지를 돌다보니 해가 完全히 지고 보름달이 떠올랐다. 감은사지 3層 石塔에는 子正까지 照明이 비추고 있어 한밤中에도 제법 韻致가 있다. 두 個의 塔 위로 보름달이 떠오르니 말 그대로 ‘新羅의 달밤’의 情趣가 물씬 풍긴다.

감포 전촌항 인근에 해변에 있는 단룡굴.
감포 前村巷 隣近에 海邊에 있는 段龍굴.
감포 前村巷 海邊에는 용굴로 알려진 海蝕洞窟이 있다. 波濤와 時間이 만들어낸 自然의 彫刻品인 용굴은 ‘死龍굴’과 ‘單용굴’ 두 곳이 있다. 사룡굴에는 東西南北의 方位를 지키는 네 마리 龍이 살았다고 하고, 단용굴에는 龍이 한 마리 살았다는 傳說이 傳해진다. 용굴 안에서 東海 日出을 찍기 위한 寫眞作家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波濤 소리가 울려퍼지는 洞窟 안에서 人生 샷을 건질 수도 있다.

● 龍의 傳說이 숨쉬는 곳
東海에서는 요즘도 자주 龍오름이 觀測된다. 海水面과 하늘의 구름이 一直線으로 連結돼 巨大한 水蒸氣 기둥이 形成되는 氣象現象이다. 이런 龍오름 現象을 보고, 사람들은 이무기가 龍이 되어 하늘로 昇天하는 모습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서 東海岸에는 龍을 崇尙하는 巫俗信仰이 發達했다. 溪谷이나 江가의 絶壁에도 水深이 깊은 蓮못에는 大部分 龍沼(龍沼), 용연(龍淵), 용담(龍潭)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이무기가 千年 동안 修行을 하다가 龍이 되어 昇天했다는 傳說이 함께 傳해진다. 雪嶽山 비룡폭포는 龍이 하늘을 나는 模樣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寺刹에 가면 大雄殿 처마 丹靑에 龍이 새겨져 있는 곳이 많다. 물에 사는 용이 火災를 豫防해줄 것이라는 俗說 때문이다. 또한 寺刹에 있는 碑石은 履修(?首)와 碑身(碑身), 鬼斧(龜趺) 等 3部分으로 構成돼 있다. 履修는 이무기 模樣의 머릿돌이고, 鬼斧는 碑身(몸통)을 받치고 있는 거북이 模樣의 돌이다. 그런데 鬼斧는 몸통은 거북인데 얼굴은 龍의 머리를 하고 있다. 힘이 世紀로 有名한 用意 6番째 아들이라고 한다. 寺刹에서 階段이나 지붕 等 곳곳을 裝飾하고 있는 龍머리 裝飾品은 大部分 이무기다. 이무기는 龍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鍛鍊하는 修行者를 象徵한다고 한다.

地名 中에도 용두동(龍의 머리 模樣 地形에 있는 洞네), 용강동(龍처럼 생긴 江), 龍山(龍처럼 생긴 山), 용문(容易 바위를 열고 昇天했다는 門) 等 全國에 龍과 關聯된 名所가 많다. 제주공항 隣近에 있는 龍頭岩은 10m에 이르는 怪巖이 옆에서 보면 龍의 머리처럼 보인다. 容易 입에 如意珠를 문 듯이 해가 걸리는 日出 場面을 찍을 수도 있는 곳이다. 龍頭岩은 바람이 잔잔한 날보다는 波濤가 甚하게 몰아치는 날에 봐야 제맛이다. 天地開闢하는 雰圍氣 속에서 용이 ‘으르르’ 울부짖으며 바다 위로 솟구쳐 오르는 模樣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慶州 감포=전승훈 記者 raphy@donga.com
#大王巖 #甲辰年 #감은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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