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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巖壁畫 트위터’ ‘빗물 噴水’ 사우디 沙漠의 古代 文明 都市 헤그라를 찾아서[전승훈의 아트로드]|東亞日報

‘巖壁畫 트위터’ ‘빗물 噴水’ 사우디 沙漠의 古代 文明 都市 헤그라를 찾아서[전승훈의 아트로드]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月 1日 14時 0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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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2의 中東特需’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다

파리에서 特派員으로 勤務하던 2013年. 요르단 出張 길에서 만났던 死海(死海) 바다의 粉紅빛 노을은 내 깊은 곳까지 고요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한군데 잊을 수 없는 遺跡이 있었다. 바로 페트라의 붉은 沙巖에 새겨진 雄壯한 建築物 ‘알 카즈네’였다. 映畫 ‘인디애나 존스-마지막 聖杯’에 나왔던 神祕로운 建物이다.

요르단 페트라 알시크 협곡.
요르단 페트라 알시크 峽谷.

BC1世紀 頃부터 이곳에 살았던 나바테아人들이 세웠던 古代王國의 首都 페트라 알 카즈네에 가기 위해서는 1.2km에 達하는 반드시 붉은 沙巖 峽谷인 시크(Al-Siq)를 지나야 한다. 峽谷의 바위들에는 바람에 依해 風化돼 神祕로운 물결 무늬가 가득하다. 峽谷의 아랫部分엔 水路가 形成돼 있어서 沙漠의 都市 페트라 市民들이 어떻게 빗물을 活用하고 都市를 運營했는지를 보여준다.

요르단 페트라 알카즈네.
요르단 페트라 알카즈네.

알시크가 끝날 무렵 거짓말처럼 ‘알 카즈네’가 登場한다. 좁은 溪谷의 틈이 갑자기 넓어지면서 헬리니즘 樣式의 雄壯한 建築物이 나오니 到底히 믿겨지지 않는 風景이다.

요르단 페트라 알카즈네
요르단 페트라 알카즈네

알카즈네를 지나면 페트라의 都市가 나오는데, 巖盤 속에 지어진 무덤과 王宮, 로마時代 競技場, 神殿까지 가득하다. BC1世紀~AD1世紀에 沙漠의 商業과 貿易을 主導했던 캐러반들이 세운 나바테인 王國은 特히 빗물을 貯藏하는 댐과 貯水池, 水路 等 治水施設에 높은 技術을 갖고 있어 沙漠에서도 1年 내내 물 不足없이 살 수 있어 旅行者와 商人들을 위한 都市로 隆盛할 수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헤그라의 ‘카스르 알파리드’.
사우디아라비아 헤그라의 ‘카스르 알파리드’.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19年에야 처음으로 外國人에게 觀光地로 開放한 古代都市 알울라에서 요르단 페트라와 똑같은 붉은 沙巖의 雄壯한 建築物을 다시 만났다. 바로 페트라를 建設했던 나바테아 文明의 사람들이 와디럼 沙漠(붉은 모래 沙漠)을 건너 南쪽에 세운 都市가 알울라의 ‘헤그라’다.

사우디 헤그라에는 바위 산을 깎아만든 무덤 건축물이 110여개가 발견됐다.
사우디 헤그라에는 바위 山을 깎아만든 무덤 建築物이 110餘個가 發見됐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7世紀 이슬람 文明 以後의 文化遺産만을 國家的으로 認定했기 때문에, 다른 宗敎와 文明이 얽혀 있는 文化遺産은 外部人들에게 公開해오지 않았다. 그러나 모하메드 빈살만 王世子가 ‘비전2030’을 發表한 以後 유네스코 世界文化遺産 알울라는 사우디 觀光의 中心軸으로 떠올랐다.

헤그라에서 가장 큰 무덤 건축물인 ‘카스르 알파리드’.
헤그라에서 가장 큰 무덤 建築物인 ‘카스르 알파리드’.

헤그라에는 바위 全面部(파사드)을 깎아서 扶助처럼 建物의 入口를 表現해놓은 110個의 建築物이 있다. 페트라에 있는 알카즈네 神殿과 똑같은 形式으로 깎아낸 建築物이다. 그 中 가장 큰 무덤 建築物은 ‘카스르 알파리드(Qasr AlFarid)’라고 불리는 쿠者의 아들의 무덤이다.


기둥이 4個나 되는 것으로 보아 相當히 重要한 人物이 묻혀 있던 곳으로 推定된다. 커다란 山에 가까운 붉은 沙巖을 비계도 設置하지 않고 어떻게 깎아냈을까. 가이드의 說明을 들으니 바위 위에 올라가 발밑을 파내려오면서 全面富를 彫刻하면서 아래로 내려왔다는 것이다.

건축물 파사드의 문양.
建築物 파사드의 文樣.

밑그림도 없이 둥근 바위를 깎아 建築物처럼 만들어낸 솜씨가 놀랍다. 무덤 入口 위에는 禿수리와 매 또는 머리카락이 뱀인 메두사의 얼굴이 彫刻돼 있다. 그 위에는 지붕 위로 이어지는 階段이 있는데 무덤 主人의 靈魂이 하늘로 올라가는 通路를 象徵한다고 한다.

헤그라의 건축물은 상단에 계단 모양으로 장식돼 있다.
헤그라의 建築物은 上段에 階段 模樣으로 裝飾돼 있다.

헤그라의 가이드는 “나바테아 王國의 都市 헤그라에서 現在 남아 있는 巨大한 石造 建築物은 都市의 가장 높은 巖壁에 造成된 무덤”이라며 “사람들이 살고 있던 住居地와 神殿, 우물 等 都市 遺跡은 땅 밑에 묻혀서 現在 發掘 中”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考古學者들이 主導하는 發掘팀은 城壁으로 둘러싸인 都市 遺跡을 發掘하고 있다.

헤그라에는 가끔 비가 내린다. 나바테아인들은 빗물을 활용하는 치수시설에 능했다.
헤그라에는 가끔 비가 내린다. 나바테아人들은 빗물을 活用하는 治水施設에 能했다.

사우디의 首都 리야드에서 北西쪽으로 1100km 떨어진 알울라는 카라반 貿易이 隆盛하던 古代王國 多段王國(BC 6~1世紀)의 首都였으며, 요르단 페트라를 建設한 나바테아 王國의 主要 南部都市였다.

사람 옆 얼굴 모양의 바위.
사람 옆 얼굴 模樣의 바위.

자발 이틀립 협곡. 천연 에어컨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自發 이틀립 峽谷. 天然 에어컨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多段 王國이나 나바테아 王國 모두 沙漠의 對象貿易으로 隆盛했던 都市다. 아라바이아 半島 南部에 있는 예멘으로 들어온 아시아의 香辛料와 硫黃, 沒藥 等의 값비싼 物品을 실은 對象들이 地中海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通路에 자리잡은 沙漠의 오아시스 貿易 都市였기 때문이다. 헤그라에는 대추椰子 숲이 鬱蒼하게 자리잡고 있다.

오아시스에 세워진 다단왕국 유적지. 커다란 저수조 유적 뒷편으로 대추야자 나무가 울창하다.
오아시스에 세워진 多段王國 遺跡地. 커다란 貯水槽 遺跡 뒤便으로 대추椰子 나무가 鬱蒼하다.


沙巖 山脈인 ‘自發 이틀립’에는 바위 틈새 사이로 시원한 天然 에어컨 바람이 불어오는 좁은 峽谷이 있다. 이 곳에는 2000餘年 前에 人工的으로 바위 窟을 파놓은 ‘알 디완(Al-Diwan)’이라고 불리는 四角形 홀이 있는데 王宮의 會議나 宴會, 콘서트가 열리던 곳이라고 한다.

자발 이틀립 협곡의 ‘알 디완’. 고대 왕국의 고위층들의 회의실과 연회실로 쓰였다.
自發 이틀립 峽谷의 ‘알 디완’. 古代 王國의 高位層들의 會議室과 宴會室로 쓰였다.

12미터 높이의 홀은 목소리가 잘 울려 指導者들의 演說 場所로도 活用됐다고 한다. 홀 안에는 돌로 만든 널찍한 벤치가 3個의 壁面에 놓여 있는데 로마時代 사람들처럼 비스듬히 누워서 飮食을 먹으며 宴會를 즐기던 곳이라고 한다.

높이 12m로 파놓은 사각형 홀에는 돌벤치가 있어 연회 장소로 쓰였다.
높이 12m로 파놓은 四角形 홀에는 돌벤치가 있어 宴會 場所로 쓰였다.

나바테아 王國의 사람들은 天然의 水資源을 活用하는 技術이 高度로 發達했다. 헤그라에도 페트라처럼 빗물을 貯藏하는 탱크와 水路 시스템이 곳곳에서 發見된다.

바위 틈새에서 사진을 찍으면기타나 첼로 모양의 빛이 쏟아지는 자발 이틀립의 협곡.
바위 틈새에서 寫眞을 찍으면기타나 첼로 模樣의 빛이 쏟아지는 自發 이틀立의 峽谷.

나바테안 文明人들의 熟鍊된 물管理에 對한 名聲은 이름과도 聯關된다. ‘나바테안’은 아랍語 ‘나바투(Nabatu)’에서 연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나바투는 ‘우물에서 샘솟는 물’이라는 뜻이다. 헤그라의 ‘디완’에서도 지붕 위에 흘러내리는 빗물을 貯藏해 한쪽으로 흘려 손을 씻거나 飮食을 準備하는데 쓴 施設이 남아 있다.

자발 이틀립의 벽면에는 다양한 문양과 글씨가 기록돼 있다. 하트모양의 문양 앞에 선 사우디 여인.
自發 이틀立의 壁面에는 다양한 紋樣과 글씨가 記錄돼 있다. 하트模樣의 文樣 앞에 선 사우디 女人.

헤그라 바위 峽谷에 있는 바위 中에는 우리나라 ‘盤龜臺 岩刻畵’처럼 數千年 前부터 새겨놓은 다양한 文字와 소, 염소, 새를 그린 巖刻畫 그림이 있다. 沙漠을 건너는 對象들이나 旅行者, 巡禮者들이 神에게 安全하게 旅行을 마칠 수 있도록 빌고, 祭禮儀式을 하며 남겨놓은 메시지다.

자발 이크마 가는 길.
自發 이크마 가는 길.

아랍語로 ‘自發(Jabal)’은 山을 뜻하는데, ‘自發 이크마(이크마 산)’은 神聖한 冥想의 場所로도 有名하다.



이 곳 溪谷 바위에는 아람어, 打무드어, 多段어, 나바테아어, 그리스語, 라틴語, 아랍語 等 온갖 古代 言語로 쓰인 名文과 巖刻畫로 가득하다.



그래서 이곳을 ‘오픈 뮤지엄’ 또는 ‘古代의 트위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알울라 地域은 수많은 프랑스 考古學者들이 發掘과 硏究를 맡고 있다. 自發 이크마에서 만난 프랑스 學者 뮈라테 나탈리 敎授는 “바위에 쓰인 수많은 古代 言語는 아랍語의 起源을 硏究하는데 重要한 資料”라고 말했다.

‘고대의 트위터’, ‘오픈 라이브러리’로 불리는 자발 이크마의 명문.
‘古代의 트위터’, ‘오픈 라이브러리’로 불리는 自發 이크마의 名文.

헤그라에는 나바테아 王國 以前의 古代都市의 痕跡도 많이 남아 있다. BC 8世紀부터 AD1 世紀까지 隆盛했던 多段 王國과 리히얀 王國의 遺跡이다. 巨大한 붉은 巖壁에는 바위를 깎아 만든 무덤이 남아 있는데, 그 中에는 入口 위쪽에 獅子 彫刻像이 있어 ‘사자 무덤’(Lion Tomb)으로 불리는 무덤이 가장 有名하다.

다단 왕국의 무덤. 바위산 절벽을 깎아서 만들었다.
多段 王國의 무덤. 바위山 絶壁을 깎아서 만들었다.

무덤 입구 위에 조각된 사자.
무덤 入口 위에 彫刻된 獅子.


多段에는 考古學 發掘이 現在 進行 中인데 巨大한 貯水槽 탱크와 하늘의 神인 ‘두 街이바(Dhu Gaybah)’에게 바쳐진 神殿도 發見됐다. 神殿 周邊에는 彫刻像과 香 촛臺, 램프 等의 다양한 遺物이 發見됐고, 市場과 住居地, 돌을 깎고 다듬는 攻防과 學校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전승훈 기자가 그린 헤그라의 ‘카스르 알파리드’.
전승훈 記者가 그린 헤그라의 ‘카스르 알파리드’.

헤그라의 荒凉한 大地에 내리쬐는 强烈한 太陽의 기울기가 變할 때마다 바위에 彫刻된 그림과 글씨들은 다양한 色깔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대추椰子가 우거진 숲 속이나 울퉁불퉁한 바위 溪谷 속에 앉아 있다보면 神聖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한다. 눈을 감으면 沙漠의 모래에 묻힌 오랜 時間 속으로 旅行을 떠나는 느낌이다.

알울라 다단 유적지 인근에 있는 사우디 전통식당 ‘핑크 카멜’.
알울라 多段 遺跡地 隣近에 있는 사우디 傳統食堂 ‘핑크 카멜’.


전승훈 記者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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