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비夫人’ 마음 보여주듯… ‘카멜레온 照明’ 壓卷|東亞日報

‘나비夫人’ 마음 보여주듯… ‘카멜레온 照明’ 壓卷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8月 18日 03時 00分


코멘트

브레겐츠 音樂페스티벌 現場에서 본 ‘물 위의 오페라’
스크린으로 接한 映像과 달리 時時刻刻 變하는 色感으로
‘종이 舞臺’ 單純함 憂慮 씻어
27歲 女性指揮者 臺灣 린利川… 無難히 曲 이끌어 發展 期待感

올해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된 푸치니 ‘나비부인’. 여주인공 초초상(무대 왼쪽 앞)의 삼촌인 승려 본조가 나타나 
“초초상이 가문과 종교를 배신했다”고 비난하자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 본조의 모습은 구겨진 종이 위의 얼굴로 
표현됐다. 브레겐츠=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올해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 처음 公開된 푸치니 ‘나비夫人’. 女主人公 超肖像(舞臺 왼쪽 앞)의 三寸인 僧侶 本朝가 나타나 “超初喪이 家門과 宗敎를 背信했다”고 非難하자 結婚式에 參席한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 本朝의 모습은 구겨진 종이 위의 얼굴로 表現됐다. 브레겐츠=유윤종 文化專門記者 gustav@donga.com
배신당한 나비의 靈魂은 한 덩어리의 火焰이 돼 보덴湖水가의 하늘로 사라졌다. 7月 20日 開幕해 이달 21日까지 舞臺에 오르는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푸치니 오페라 ‘나비夫人’은 幸福과 絶望을 오가는 女人의 心理를 미니멀리즘的 舞臺와 時時刻刻 變하는 照明으로 形象化했다.

11日(現地 時間) 저녁 보덴湖水 위에는 말았다가 편 듯 주름진 한 張의 巨大한 종이 模樣 造形物이 이곳을 찾은 이들을 맞이했다. 어둠이 짙어지는 湖水가 저便에서 旅客船이 到着하고 觀客들이 자리를 잡자 陰散한 前週와 함께 公演이 始作됐다. 東洋의 山水畫家 그려진 ‘종이’는 歌手들이 演技를 펼치는 舞臺가 되었다.

美國 領事가 언덕을 걸어 올라오는 첫 場面에서 밝은 햇살을 表現한 照明은 1幕 結婚式 場面에선 新婦 超肖像(나비夫人)李 親舊들과 함께 언덕을 넘어 다가오자 붉은 노을의 色感으로 變했다. 以後 舞臺의 色은 場面과 音樂의 雰圍氣에 따라 끊임없이 變化했다. 只今까지의 브레겐츠 페스티벌 舞臺와 사뭇 달랐다.

2017, 2018年 공연된 비제 ‘카르멘’은 舞臺 兩쪽의 손이 흩뿌린 16張의 카드 模樣 造形物과 조각조각 나눠진 平面 舞臺가 華麗한 볼거리를 提供했다. 2019, 2021年의 베르디 ‘리골레토’는 舞臺 위의 巨大한 광대머리와 機構(氣球) 模樣 造形物 위에서 出演者들이 서커스를 펼치듯 力動的인 舞臺를 선보였다. 이와 달리 올해 ‘나비夫人’은 種이 舞臺 위에 表現된 山水畫家 象徵하듯 餘白의 美感이 두드러졌다. 종이 模樣 舞臺 外의 裝置란 ‘종이’를 뚫고 暴力的으로 솟아오르는 星條旗와 舞臺 뒤를 돌아 다가오는 종이배가 全部였다.

‘過去 華麗한 브레겐츠 페스티벌 舞臺에 익숙한 觀客이라면 자칫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까.’ 지난달 31日 國內 複合上映館에서 中繼한 브레겐츠發 ‘나비夫人’ 映像을 보았을 때는 걱정이 들었다. 그러나 카메라가 쉴 새 없이 人物을 쫓아다니는 映像物과 달리 두 눈만으로 接한 舞臺는 實際 山水와 같은 莊嚴함이 있었다. 歌手들의 움직임이 더 說得力 있게 눈에 들어왔다. 繼續 變하는 照明도 映畫館에서는 제대로 傳達되지 않는 다양한 雰圍氣의 色感을 傳했다.

演出家 안드레아스 呼母키는 原作에 없는 人物들을 등장시켰다. 흰 옷을 입고 節制된 動作으로 演技하는 ‘魂靈’들이 그 主人公. 푸치니 첫 오페라 ‘빌리’의 鬼神들이나 日本 애니메이션 속의 精靈들을 연상시켰고 雰圍氣 傳達에 나름대로 效果的이었다.

理解하기 어려운 部分도 있었다. 나비夫人과 美 海軍 大尉 핑커턴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日本 傳統 祝祭 衣裳을 입고 登場했다. 나비夫人이 日本의 宗敎와 法律, 風習을 嘲弄한 캐릭터란 點에서 西洋 옷을 求해 아이에게 입히지 않았을까 하는 疑問이 들었다. 2幕 間奏曲 直後에는 푸치니가 演劇 ‘나비夫人’을 오페라로 만든 動機가 된 해돋이 場面이 나오는데 不過 3分 남짓한 이 場面이 公演에서 省略됐다. 理由에 對해 說明이라도 듣고 싶었다.

브레겐츠 페스티벌 메인 公演은 主要 配役마다 세 聲樂家가 번갈아 出演한다. 이날 主演을 맡은 아일랜드 소프라노 셀린 番과 조지아 테너 誤타르 조르지키兒는 서로 어울린다 싶을 程度의 猝然(拙演)을 펼쳤다. 마이크를 利用한 믹싱 音響인데도 最高音의 클라이맥스가 管絃樂의 伴奏를 뚫고 나오지 못했다. 아예 마이크에 依存해 聲樂 發聲을 抛棄했다 싶은 瞬間들도 느껴졌다. 27歲의 臺灣 女性 指揮者 린利川은 튀는 點 없이 無難하게 全曲을 이끌어 앞으로의 發展에 期待를 갖게 했다.


브레겐츠=유윤종 文化專門記者 gustav@donga.com


#물 위의 오페라 #나비夫人 #브레겐츠 페스티벌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