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신저, 善인가 惡인가|주간동아

週刊東亞 1072

..

國際

키신저, 善인가 惡인가

다시 불붙은 트럼프의 外交 家庭敎師 功過(功過) 論爭

  • 신석호 東亞日報 國際部長 kyle@donga.com

    入力 2017-01-13 18:09:41

  • 글字크기 설정 닫기
    “美國의 要求를 받아들이지 않은 칠레의 決定은 잘한 것입니다. 지미 카터 大統領에게 아주 殘忍하게 對하세요. 그래야 카터 大統領이 理解합니다.”

    1979年 10月 初. 77年 제럴드 포드 行政府의 國務長官을 끝으로 現職에서 물러난 헨리 키신저가 뉴욕 맨해튼 自宅으로 에르난 쿠비오스 칠레 外務長官을 招待해 이렇게 말한다. 在任 時節 칠레의 아옌데 政權을 무너뜨리고 피노체트 軍事獨裁政權의 樹立을 도왔던 키신저가 退任 뒤에도 피노체트 政權에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는 場面이었다.

    키신저가 칠레 軍事政府에 카터 後任 行政府에 反하는 컨설팅을 한 事緣은 이렇다. 키신저가 退任하기 直前인 1976年 9月 피노체트는 當時 워싱턴 싱크탱크에 滯留하던 反體制 人士 오를란도 레텔里에르를 暗殺하라는 命令을 내렸다. 칠레 情報當局의 使嗾를 받은 쿠바 難民들이 白堊館 近處에서 레텔里에르가 탄 車를 爆破한다.

    美國 內에서 일어난 첫 ‘政府 支援 테러行爲’를 調査한 美國 政府는 카터 行政府 就任 後인 1978年 8月 칠레 情報當局者 3名을 起訴하고 이들을 美國 法廷에 세우고자 칠레 피노체트 政府에 이들의 追放을 要請했다. 79年 10月 軍部의 壓力을 받은 칠레 法院이 美國의 要請을 拒絶한 가운데 兩國關係가 惡化된다. 키신저와 쿠비오스의 隱密한 만남은 그로부터 이틀 뒤였다.





    도프만의 批判

    者흐 도프만 美國 카네기카운슬 先任硏究員이 1月 6日 祕密 解除된 美國 外交文書를 根據로 美國 政治專門 媒體 ‘폴리티코’에 暴露한 키신저 前 國務長官의 ‘어두운 過去’다. 도프만은 “키신저가 自身의 位相을 利用해 私的인 目的을 追求하거나 때로는 美國 國家利益에 反하는 일을 꾸몄다. 때론 現職 大統領을 危險하게 만들기도 했다”고 主張했다. 當時 키신저는 1980年 選擧에서 공화당 行政府가 들어설 것으로 期待했고, 테러에 對한 膺懲보다 칠레 反共 政府와 同盟을 더 重要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마치 自身이 次期 政府에서 다시 美國의 外交 司令塔을 차지할 것처럼 말이다. 83年 國際컨설팅會社인 키신저協會를 創設한 뒤 그가 어떤 나라를 相對로 무엇을 助言했는지, 그것이 美國 國家利益에 어떻게 影響을 미쳤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도프만의 批判이다.

    美國 하버드대 敎授 出身으로 1969年 리처드 닉슨 大統領의 白堊館 國家安保補佐官으로서 中國과 데탕트 外交를 이끈 키신저는 ‘當代 最高戰略家’라는 稱頌 못지않게 美國 利益을 爲해선 弱小國쯤은 쉽게 짓밟아버리는 策略家이자 祕密外交의 信奉者라는 惡評에 시달렸다. 蘇聯 共産陣營 封鎖를 目標로 피노체트 政權 같은 獨裁政權 支援도 마다하지 않았고 베트남戰爭을 長期化해 無數한 人命 被害를 낳았다는 論難에서 아직도 自由롭지 못하다. 그가 공화당과 自己 自身의 利害關係를 위해 現職 大統領에 對한 칠레의 攻擊을 斗頓했다는 도프만의 非難은 한 발 더 나아간 것이지만, 逆說的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大統領 當選으로 美國 外交舞臺에 다시 떠오른 그에 對한 높은 關心을 反映하고 있다.

    大選 前 트럼프의 ‘外交 家庭敎師’로 注目받은 그는 트럼프 當選人이 推進하는 親러시아 政策을 支持하면서 上終價를 치고 있다. 1972年 2月 歷史的인 닉슨 大統領의 中國 訪問을 앞두고 “20年 뒤 中國을 抑制하기 위해 러시아와 손잡게 될지도 모른다”고 豫言했던 그는 지난해 12月 28日 英國 日刊紙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크림半島가 러시아 領土라는 것을 認定하자”며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의 엘리 레이크는 1月 4日 ‘키신저의 워싱턴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宣言했다.

    1970年代 키신저의 ‘以夷制夷(以夷制夷)’ 戰略은 보기 좋게 成功했다. 베이징에서 열린 美·中 頂上會談으로 窮地에 몰린 蘇聯은 3個月 뒤 닉슨 大統領을 모스크바로 招待해 戰略武器制限協定(SALT)을 締結했다. 이른바 東西 데탕트의 始作이다. 올해 94歲인 그가 이番에는 逆으로 러시아를 끌어들여 中國 封鎖에 活用하는 21世紀 판 以夷制夷 外交에 다시 成功할지 與否는 美國 外交 次元을 넘어 國際政治學 次元의 關心거리가 된 狀況이다.



    徹頭徹尾한 現實主義者

    徹頭徹尾한 國際政治 現實主義者인 그는 當代 强大國 간 勢力 均衡이 平和의 源泉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한 國家가 獨占的 地位를 갖는 것이 아니라 몇 個의 國家 또는 勢力 사이에 힘이 分散된 國際體制가 더 평화롭고 安定的이라는 것이다. 그는 모든 國家가 自身의 힘의 限界를 제대로 認識해야 한다고 主張하면서 外交에 이데올로기나 倫理를 개입시키는 것도 警戒했다. 1977年 發刊된 ‘키신저 博士와 歷史의 意味’에서 著者 피터 딕슨은 獨逸 나치의 유대人 虐殺(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어린 時節 經驗도 現實主義的 認識의 背景이라고 說明했다.

    지난해 여름 美 공화당 競選候補였던 트럼프의 外交 家庭敎師라는 報道가 나온 뒤 美國 言論은 키신저의 功過 論爭을 다시 벌여왔다. 폴리티코가 지난해 10月 美國 歷史學者 10名에게 ‘키신저는 善인가 惡인가’라는 主題로 緊急 設問調査를 한 結果 亦是 評價는 팽팽하게 엇갈렸다.

    니컬러스 톰프슨 ‘뉴요커’ 編輯人은 “그의 中國 政策은 冷戰 時節 美國의 成果 가운데 하나”라며 “그는 尊敬받을 資格이 있다”고 評價했다. 하지만 그레이 베스 프린스턴대 敎授는 파키스탄 軍事政權 支援 等에 對해 “盜賊的 欠缺이 있고 戰略的으로도 災殃 水準의 政策이 적잖았다”고 指摘했다. 키신저는 過去 自身의 政策에 對한 評價를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를 끌어들여 中國을 制御하겠다는 試圖에 對한 歷史的 評價를 그가 살아서 볼 수 있을지는 未知數다.

    그렇다고 키신저가 中國을 마치 罪人처럼 몰아붙이는 트럼프에 同意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中國은 只今 內部 改革을 進行하고 있고 그동안 美國과 共存한 것이 國家利益에 符合한다는 點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換率造作이나 貿易逆調 等에 對해 中國을 지나치게 몰아붙이면 안 된다고 指摘했다. 그는 北韓 問題와 關聯해서도 美國과 中國의 協力이 必要하다고 덧붙였다.

    “北韓 政權은 崩壞할 것입니다. 그럼 韓半島 北半部에 空白이 생기겠죠. 그때 모든 周邊國이 그 空白 속에 뛰어들지 않도록 美·中 兩國은 北核 問題뿐 아니라 그 後에 對해서도 相互 理解해야 한다고 봅니다.”




    댓글 0
    닫기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