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活字가 일어나 放送이 되다|디오리지널
Inside

活字가 일어나 放送이 되다

히어로콘텐츠가 새롭게 내디딘 길
조민기 記者 | 東亞日報 히어로스쿼드 2023-12-26 10:00:01
新聞X放送
“放送 잘 만들 수 있죠?”

채널A 報道本部에서 동아일보 編輯局으로 홀로 派遣 온 첫날, 放送의 ‘房’字만 나와도 視線은 나에게 쏠렸다. 히어로콘텐츠 最初로 試圖되는 新聞과 放送의 協業. 意味 있는 結果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거워졌다.

負擔感으로 짓눌린 무게에 비해, 多少 까다로운 主題를 거리낌 없이 던지고 말았다. 품을 잃은 아이들의 삶을 들여다보자는 아이디어는 放送 記事 素材로는 적합하지 못했다. 새로운 뉴스거리가 아닐뿐더러 言論 倫理的인 理由 等으로 主人公인 아이들이나 未婚母의 얼굴을 公開하기 쉽지 않다는 限界도 있었다. 하지만 어렵다는 理由로 外面해서는 안 되는 主題였다. 팀員들과 會議를 거듭하며, 아이들만 생각하고 달려본다면 視聽者와 讀者 모두에게 울림을 주는 結果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共感帶가 생겨났다. 그렇게 6個月의 旅程이 始作됐다.
베이비박스에서 필자가 진행한 인터뷰. 미혼모의 얼굴을 문고리로 가렸다.베이비박스에서 筆者가 進行한 인터뷰. 未婚母의 얼굴을 門고리로 가렸다.
新聞과 放送은 出發부터 接近法이 달랐다. 新聞은 미리 특정한 方向으로 結論을 내리지 않고 半年間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方向性을 잡아가는 方式으로 取材했다. 하지만 放送은 所謂 ‘야마’라고 불리는 뾰족한 하나의 主題가 없다면 그 記事는 뉴스 큐시트에 들어갈 수 없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示唆點을 줄 수 있는 新聞과 달리, 放送은 ‘그래서 뭐가 問題인데?’를 좀 더 直接的으로 짚어줘야 하는 것이다. 채널A 報道本部에서 先輩 記者와 別途의 取材팀을 꾸려 放送 콘티를 짜고 映像 構成 論議에 突入했다. 差異點은 取材 過程에서도 이어졌다. 新聞 記事는 글만 읽어도 現場이 그려지도록 描寫해야 한다면, 放送 記事는 그 現場을 映像으로 담아내야만 한다. 取材陣이 지나간 모든 現場은 언제나 글과 映像 두 가지로 記錄되는 ‘투 트랙’ 取材의 痕跡이 남았다. 쉽진 않았지만, 無條件 해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바짝 달려들었다.
데일리 리포트를 넘어서
放送 뉴스에서 하나의 主題를 半年 동안 取材할 수 있는 境遇는 極히 드물다. 特定 事件을 深度 있게 파헤치는 探査報道가 間間이 있을 뿐, 내러티브 中心의 記事를 이 程度 긴 呼吸으로 準備하는 건 每日같이 쏟아지는 뉴스의 洪水 속에선 奢侈로 여겨진다. 그만큼 나 自身부터 取材에 臨하는 姿勢의 깊이를 달리 해야 했다. ‘嬰兒 遺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인 베이비박스로 向했다. 베이비박스에 남겨진 아이에 對한 記事는 每해 어린이날 단골 素材다. 하지만 하루 取材해 하루 報道하는 方式으로는 아이가 베이비박스를 떠난 뒤 겪는 過程을 담아낼 수 없었다. 아이가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는 아이가 새 家族을 찾기까지의 過程을 追跡 觀察해야만 했다.
취재기자 4명은 교대로 베이비박스에 500시간 동안 상주하며 아이들을 관찰했다. 지난 9월 27일 대기 중인 필자.取材記者 4名은 交代로 베이비박스에 500時間 동안 常住하며 아이들을 觀察했다. 지난 9月 27日 待機 中인 筆者.
直接 찾아가고 數次例 電話를 하며 說得한 끝에 아이를 베이비박스에서 건네받는 擔當 區廳 兒童保護專擔要員과의 同行 取材를 성사시켰다. 이어, 아이가 兒童保護專擔要員의 품을 떠나 머물게 되는 서울市 兒童福祉센터(센터)에서의 撮影도 許可받았다. 두 取材 모두 放送社 最初였다. “元來 撮影은 絶對 안 되는데, 한두 番도 아니고 몇 달 동안이나 좋은 趣旨로 取材하신다고 하니 도움 드려요.” 센터 關係者의 한마디가 준 餘韻이 只今도 남아 있다. 500時間 동안 베이비박스에 常住하며 아이를 만난 것도, 아이가 베이비박스를 떠나 18日間 한곳에 定着하지 못하는 모습을 담아낸 것도 히어로콘텐츠였기에 可能한 일이었다.
아동보호전담요원과 동승해 유기아동의 이동 과정을 촬영하고 있다.兒童保護專擔要員과 同乘해 遺棄兒童의 移動 過程을 撮影하고 있다.
하나의 現場, 4名의 記者
以後로도 涉外는 山 넘어 山이었다. 搜所聞 끝에 傷處 받은 아이들의 回復을 돕는 入養 家庭과 委託 家庭들을 찾았지만, 그 家庭들은 釜山 蔚山 光州 等 全國 곳곳에 흩어져있었다. 어디도 隨時로 訪問할 수 있는 距離가 아니기에 한 家庭을 갈 때마다 ‘大移動’이 이뤄졌다. 筆者를 包含한 取材記者 2名, 寫眞記者와 映像記者까지 4名의 記者가 한꺼번에 집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에 映像記者를 補助하는 오디오맨과 機關 關係者까지 더하면 한 집에 10名 넘는 사람들이 우글우글 뭉쳐 있었다.
취재진이 위탁가정을 둘러싸 동시에 취재하고 있다.取材陣이 委託家庭을 둘러싸 同時에 取材하고 있다.
割愛받은 時間은 定해져 있고 할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沙工이 많아 배가 山으로 가는 건 막아야 했다. 映像 撮影 途中 寫眞 셔터 소리가 나거나 寫眞에 取材記者 모습이 걸쳐지면 안 됐다. 交通 整理는 必須였다. 結局 寫眞 撮影을 먼저 빠르게 進行하면 그 뒤에 映像 撮影과 인터뷰를 進行하는 方式으로 規則을 定했다.

“어머니, 方今 그 모습 너무 좋았는데 한 番만 더 付託드려도 될까요?” 順序를 定했다고 해서 모든 게 解決되는 건 아니었다. 映像 撮影을 하다 좋은 場面이 보이면 寫眞으로도 재촬영해야 했고, 그 反對 狀況도 不知其數였다. 3時間 넘게 이어지는 撮影에 家族들은 지쳐갔다.

인터뷰도 만만치 않았다. 傷處받은 아이들에 對한 主題인 만큼 未婚母, 入養·委託 父母, 機關 關係者 等 아이들과 關聯된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것부터 難關이었다. 問題는 어렵사리 說得하더라도 커다란 ENG 카메라 앞에 앉힌 뒤 照明을 켜고 와이어리스 마이크를 채워드리는 瞬間 모두 빳빳하게 굳기 始作한다는 點이다. ‘放送 잘못 나가면 辱만 엄청 먹는 거 아니냐’는 質問에 誠心誠意껏 안심시켜 드리는 것도 우리의 몫이었다. 幸여 家族들이 不當한 評判을 받지 않도록, 인터뷰 內容도 映像도 苦心의 苦心을 거듭해 담아냈다.

“다신 못하겠네요. 그래도 먼 길 와서 이렇게 꼼꼼히 찍어주셔서 正말 感謝드려요.” 取材陣을 배웅 나온 家族들의 눈빛에는 疲勞와 고마움이 뒤섞여있는 듯했다. 더 많은 아이들이 따뜻한 품을 찾을 수 있도록, 카메라 앞에서 勇氣 내어 自身들의 이야기를 풀어내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感謝의 말씀을 傳한다.
2分이라는 時間의 힘
放送記事가 가진 長點은 視聽者에게 視聽覺的 要素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關鍵은 3個月間 全國 곳곳을 누비며 담은 映像을 어떻게 有機的으로 組合하느냐였다. 같은 內容을 말하더라도 構成 方式에 따라 記事의 質은 劇的으로 달라졌다. 危機 妊産婦가 處한 現實的 어려움을 말하는 記事에서는 어떤 方式으로 記事를 始作해야 視聽者들이 危機 妊産婦의 狀況을 斟酌해 볼 수 있을까 苦悶했다.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맡기면서 남긴 엄마들의 便紙로 記事를 始作하면 어떨까? 가슴 아픈 事緣을 보여준다면 그들에게 더 共感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2年 치 便紙를 받아왔다. 다음 苦悶은 이 便紙들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였다. 스튜디오 한쪽 面에 노끈을 달고 나무집게로 59張의 便紙를 모두 걸었다. 그리고 노란 핀 照明을 쏘니 便紙로의 沒入感이 한層 커졌다. ‘너무 未安하고 사랑한다’, ‘좋은 곳에 入養 보내주세요’ 같이 엄마들이 꾹꾹 눌러쓴 句節이 아프게 다가왔다.
얼굴 公開가 어려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映像으로 풀어내기 위한 試圖는 繼續됐다. 베이비박스에 아이가 남겨지는 場面을 아이의 時點에서 보여주기 위해 아기 人形에 360度 카메라를 달았다. 映像 撮影이 어려웠던 2話 主人公 혁재의 回復期를 傳達할 때는 곰人形을 活用하기도 했다. 單 3秒間 흘러가는 映像일지라도 視聽者를 더 沒入시킬 수 있다면, 그래서 放送이 나가는 2分 동안 많은 視聽者들이 아이들에게 마음을 여는 奇跡이 일어날 수 있다면, 못할 일이 없었다.
아기 인형에 360도 카메라를 설치 중인 필자.아기 人形에 360度 카메라를 設置 中인 筆者.
곰 인형을 통해 2화 주인공 혁재의 회복기를 재구성했다.곰 人形을 통해 2話 主人公 혁재의 回復期를 再構成했다.
結局 한 곳으로
이番 히어로콘텐츠는 最初로 新聞, 인터랙티브, 放送이라는 3個의 채널로 出庫됐다. 各 技士가 갖는 特性과 文法은 모두 다르지만, 結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같다. 6個月의 努力이 아이들에게 平生의 품을 膳賜하는 데 조금이나마 寄與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番 企劃을 始作으로 우리 社會가 ‘生命’과 ‘사랑’에 對해 끊임없이 苦悶하며 함께 解法을 찾아나가길 바라는 마음 또한 最善을 다해 담았다. 낯선 世上을 父母의 품에서 始作하지 못한 아이들과 6個月을 보내며, 世上에 더 所重하고 덜 所重한 아이는 없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하나하나 貴한 이 땅의 아이들 모두가 堂堂하고 아름다운 삶을 펼칠 수 있는 世上이 하루빨리 오기를 苦待해 본다. 아이들에게 幸福이 찾아오길 바라는 작은 마음들이 모여 世上을 품는 큰 품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 글은 <미아: 품을 잃은 아이들'> 시리즈 記事를 製作한 히어로콘텐츠 7期 팀員들이 쓰는 製作 後記입니다. 어떤 哲學과 苦悶을 담아 記事를 製作했는지 讀者 여러분에게 共有합니다. 다음 後期는 27日 午前 10時에 公開됩니다.

關聯 콘텐츠 더보기
미아: 품을 잃은 아이들 태어나자마자 父母 품을 떠나야 했던 아이 앞엔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우리 社會는 이 아이들을 얼마나 따뜻하게 품어주고 있을까요. '품 밖'을 經驗한 47名의 아이를 만나봤습니다.
2023.12.17~22 · 히어로콘텐츠 7期 ·
조민기 기자
조민기 記者 | 東亞日報 히어로스쿼드

어디서 어떻게 태어났든 모든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 줄 수 있는 世上을 꿈꿉니다. 唯獨 시린 이 겨울, 아이들에게 작은 幸福이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펜과 마이크를 들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