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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特派員 칼럼/조은아]파리에서 본 韓大學 佛文科의 消滅|東亞日報

[特派員 칼럼/조은아]파리에서 본 韓大學 佛文科의 消滅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5月 12日 23時 1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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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 파리 특파원
조은아 파리 特派員
最近 프랑스 파리에선 中國 國策 硏究原因 중국사회과학원이 처음으로 學會를 열어 注目을 받았다. 시진핑(習近平) 中國 國家主席이 프랑스와의 修交 60周年을 記念해 國賓 訪問을 始作하기에 앞서 兩國 友好를 다지기 위해서였다. 參席者들은 中國이 파리 中心에서 이런 行事를 열어 놀랍다고들 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國家들은 中國의 ‘過剩生産’을 問題 삼으며 輸入 障壁을 높이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民間 外交官’ 된 佛의 中學者들

冷冷한 兩國 關係에 薰風을 불어넣는 學會는 두 나라의 語文學者들이 마련했다. 중국사회과학원과 함께 學會를 準備한 프랑스의 國立東洋言語文化代엔 中國 專門家들이 많았다. 머리 희끗한 元老 學者들부터 30, 40代 젊은 博士課程 學生까지 다양한 世代가 各各 壇上에 올랐다. 1970, 80年代에 베이징에서 프랑스語를 가르쳤다는 한 女性 學者는 發表에서 中國의 激變期를 지켜본 所懷와 愛情을 드러냈다. 또 다른 프랑스人 中國學者는 “우린 協力에 열려 있다”며 强한 交流 意志를 드러냈다. 프랑스와 中國 間에 紛爭이 불거지면 言論과 政府에 建設的인 助言을 하는 이들이다.

이 現場을 지켜보며 最近 韓國에서 불어불문과를 비롯한 外國語文學 學科가 사라진다는 消息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들 學科에서 養成되는 學者들이 韓國과 유럽의 距離를 좁혀주는 民間 外交官 役割을 하기 때문이다. 特히 덕성여대는 來年度부터 異例的으로 佛語佛文學科와 獨語獨文學科를 同時에 없애기로 했다. 이런 現象은 거침없이 擴散되고 있다. 이미 2009年 동국대가 獨語獨文學科 門을 닫았다. 2005年엔 건국대가 獨語獨文·佛語佛文學科를 ‘EU(유럽聯合)文化情報學科’로 統合했다.

一部 大學에서 이런 現象이 번진다고 이 分野 學者가 排出되지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學生들이 깊이 있게 工夫할 곳이 줄어드니 다른 人氣 學問에 비해 戱笑해지거나 消滅할 可能性이 더 커진다.



다양한 學問, 複雜한 이슈 풀어

이런 學者들은 單純히 語文學만 硏究하는 게 아니다. 獨逸이나 프랑스를 구석구석 꿰고 있는 地域 專門家이기도 하다. 韓國 政府가 獨逸이나 프랑스와 紛爭에 휘말렸을 때 相對國의 觀點에서 좋은 解法을 찾는다. 이 地域에 進出하는 企業들엔 地域에 對한 理解를 도와 市場 開拓의 尖兵이 된다.

게다가 貿易 紛爭이나 供給網 危機 等 굵직한 世界 懸案들은 過去보다 여러 地域의 問題가 얽혀 複雜해지고 있다. 이를 解決하려면 다양한 地域에 對한 깊이 있는 理解가 더 必要해졌다. 우리와 먼 듯한 地域의 硏究에서 創意的인 代案이 導出되기도 한다. 하지만 國內 學界는 이런 흐름에 逆行하고 있다. 最近 取材 中 만난 國內 한 私立大 總長은 大學들이 敎授 任用이나 學問 硏究에서 英美圈에 지나치게 依存해 多樣性이 不足해졌다는 反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非人氣學科를 構造調整하는 大學들도 苦衷이 클 것이다. 學齡人口가 줄어 大學 財政이 쪼그라드는데 이런 學科는 需要가 거의 없어 돈이 되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大學은 需要에 맞게 人材를 供給하면서도, 말라가는 需要를 創出하는 役割도 해야 한다. 勿論 이런 大學들이 學問의 多樣性을 지킬 수 있도록 政府도 支援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공교롭게 유럽은 韓國 學者들과의 交流를 늘리려 하고 있다. 韓流의 負傷으로 韓國學에 對한 關心이 는 데다, 中國과의 通商 摩擦로 中國의 代替 販路가 될 韓國의 專門家를 키우고 싶어 한다. 只今이야말로 유럽과의 交流 與件이 무르익는 時期라고 할 수 있다. 韓國 學界가 더 넓은 觀點과 긴 呼吸으로 유럽에 바짝 다가갈 수 있는 좋은 機會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조은아 파리 特派員 achim@donga.com



#파리 #韓大學 #佛文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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