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土曜企劃] 대우그룹 解體 後에도 남은 痕跡들
公正委, 한화의 大宇造船 引受 承認… 그룹 解體 後 마지막 ‘主人 찾기’
‘티코’ ‘탱크注意’로 한때 財界 2位… 國內보다 海外 市場 開拓에 力點
解體 直前 韓國 輸出 14% 擔當… 大宇맨들, 産業現場서 如前히 活躍
《그룹 解體 24年… 사라져가는 ‘大宇 看板’
한때 財界 序列 2位를 차지했던 대우그룹이 解體된 지 24年이 흘렀다. 輕車의 象徵 ‘티코’, 故障 없는 家電 ‘탱크注意’ 等으로 韓國 産業界에 한 劃을 그으며 世界 舞臺를 뛰었던 ‘大宇맨’의 자취를 되짚어봤다.
1992年 김우중 대우그룹 會長이 大宇電子 社屋 앞에서 대우자동차 ‘티코’에 搭乘하는 모습. 金 會長은 當時 靑瓦臺를 出入할 때도 이 車를 業務次로 썼다. 大宇世界經營硏究會 提供
“大宇造船海洋이 20年 넘게 主人을 찾지 못해 안타까웠죠. 그래도 마침내 引受價 됐으니 잘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난달 28日 낮 서울 鍾路區 大宇財團. 前날 公正去來委員會가 한화의 大宇造船 引受를 條件附 承認했다는 얘기를 꺼내자 장병주 大宇世界經營硏究會 會長은 暫時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한 말이 “잘된 일”이었다.
‘4月 27日’은 고 김우중 대우그룹 名譽會長을 至近距離에서 補佐해 온 張 會長을 비롯한 大宇맨들에게 조금은 특별한 날이 됐다. 1999年 國際通貨基金(IMF) 經濟危機 以後 뿔뿔이 흩어진 대우그룹의 모든 系列社가 마침내 모두 새 主人을 찾게 된 瞬間이었다.》
대우그룹 解體 後 24年이 흐른 只今, 大宇의 痕跡도 韓國人의 삶과 記憶에서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다. 企業名에 ‘大宇’를 쓰는 곳도 漸次 줄어들어 代表 系列社 가운데는 ‘대우건설’ 程度가 唯一하다. 時間이 흐르며 大宇의 全盛期를 함께했던 많은 大宇맨度 現業을 떠났다. 金 會長이 作故한 지 4年이 지났지만 世界經營과 粉飾會計라는 삶의 明暗이 財界에서 如前히 膾炙되고 있을 뿐이다.
大宇는 韓國 産業 歷史에서 빼놓을 수 없는 企業으로 評價받는다. 國內外 35萬 名의 大宇맨이 41個 系列社에서 活躍하며 현대에 이은 財界 2位에 오르기도 했다. ‘世界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金 會長의 回顧錄 題目처럼 海外에서 가장 攻擊的으로 새 市場을 開拓한 企業이 待遇였다. 國內 最初의 輕車로 國民車 타이틀을 얻었던 ‘티코’, 튼튼한 家電製品을 만들겠다는 슬로건 ‘탱크注意’ 等은 待遇를 象徵하는 代表的인 單語들이다. 그룹이 解體되고 나서 四半世紀 동안 大宇맨들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었을까. 그리고 大宇가 남긴 遺産들은 韓國 産業에 어떤 影響을 미치고 있을까.
● 世界로 나섰던 財界 2位 待遇
1999年 5月 김우중 대우그룹 會長이 서울 南山 힐튼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當時 트럼프 그룹 會長과 만나 人事하고 있다. 大宇世界經營硏究會 提供
“三星에도 合格했지만 大宇를 選擇했죠.”
現在 서울의 大企業을 다니는 A 部長은 1993年 入社 當時 大宇의 位相을 이렇게 說明했다. 그는 親舊를 따라 偶然히 待遇 採用說明會에 갔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TV 輸出 擔當者가 ‘輸出’을 英語로 ‘益스포트(Export)’가 아니라 ‘오버시스 세일즈 마케팅(Overseas sales marketing)’이라고 說明한 點이 그의 마음을 움직여 願書까지 냈다. A 部長은 “世界를 舞臺로 輸出을 위해 現場을 다닐 수 있다는 大宇의 世界 經營 哲學이 마음에 들었다”며 “修習社員이었던 入社 3個月 次부터 유럽 곳곳을 돌아다녔다”고 記憶했다.
大宇는 世界를 舞臺로 乘勝長驅했다. IMF 經濟危機 直前에는 현대에 이어 資産總額(76兆7000億 원) 財界 2位에 올랐다. 系列社는 41個, 海外法人과 支社網은 600餘 個에 達했다. 大宇맨들은 國內 10萬 名, 海外 25萬 名으로 總 35萬 名이었다. 大宇의 1998年 輸出額은 186億 달러. 韓國 總輸出額 1323億 달러의 約 14%를 차지했다.
大宇는 1967年 金 會長이 滿 30歲의 나이에 原緞業體인 대우실업을 創業하며 始作됐다. 1975年 代表的인 綜合 貿易商社로 발돋움하며 國內 中小企業들의 輸出 窓口 役割을 했다. 以後 韓國機械(대우중공업), 새한自動車(대우자동차), 大韓造船公社(大宇造船海洋) 等 不實企業을 引受한 뒤 經營을 正常化하며 重化學 業界를 先導했다. 本格的인 成長軌道에 오른 時點이었다.
1999年 4月 김우중 대우그룹 會長이 大宇自動車 디자인센터에서 英國 엘리자베스 2世 女王에게 神打 ‘마티즈’를 直接 紹介하고 있다. 大宇世界經營硏究會 提供
비슷한 時期 에콰도르(1976年), 수단(1977年), 리비아(1978年) 등 아프리카까지 進出하며 海外 步幅을 넓혔다. 1982年 ㈜大宇를 設立한 뒤 自動車 重工業 造船 電子 通信 情報시스템 金融 호텔 서비스 等 産業 全般에 걸쳐 系列社를 거느린 그룹의 모습을 갖춘다. 한 大宇 出身 企業人은 “1990年代 海外 出張을 나갈 때 與圈 케이스에 待遇 마크만 있으면 VIP 待接을 받았을 程度”라며 “只今은 ‘國뽕’(愛國心을 表現하는 卑俗語)이란 말을 많이 쓰지만, 그에 比喩하자면 ‘臺뽕’(大宇+國뽕)李 느껴지던 時期”라고 回想했다.
1990年代 家電 市場은 三星-LG-大宇의 3巴戰이 熾烈하게 펼쳐졌다. 兩大 强者 사이에서 大宇의 存在感도 만만치 않았다. 1993年 배순훈 대우전자 社長은 오랜 期間 고장 없이 튼튼하게 쓰는 製品을 만들겠다는 탱크注意 슬로건을 내세웠다. 基本에 忠實한 核心 機能에 集中하고 價格은 낮춘 마케팅이 奏效했다. 自動車에서는 1991年 出市된 ‘티코’의 成功이 있었다. 當時 全無하던 輕車 市長에 最初로 뛰어들어 300萬∼400萬 원臺의 低廉한 價格으로 ‘庶民들의 발’ 役割을 톡톡히 했다. 大宇造船 亦是 한때 船舶 受注 世界 1位를 達成하기도 했다.
永遠할 것 같던 大宇의 成功街道는 外換危機를 맞아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된다. 1998年 構造調整 計劃을 發表했지만 失敗로 끝났고, 1999年 持株社 ㈜待遇까지 워크아웃을 申請하며 創業 32年 만에 그룹이 解體됐다. 金 會長은 2006年 대우그룹 粉飾會計 等의 嫌疑로 懲役 8年 6個月刑과 追徵金 17兆9254億 원이 確定됐다.
財界 序列 2位 그룹의 갑작스러운 沒落은 韓國 經濟에 큰 負擔으로 돌아왔다. 수많은 大宇맨과 協力社 職員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었다. 굵직굵직한 企業들이 무더기로 債權團 管理下에 들어가면서 國民 血稅가 投入됐다. 一般 國民들도 間接的으로 苦痛을 分擔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金 會長과 大宇는 挑戰的인 世界 經營이라는 讚辭와 함께 無理한 借入 經營에 對한 批判도 늘 뒤따른다.
● 大宇造船도 ‘大宇’ 떼고 ‘韓華오션’ 有力
그룹 解體 後 大宇의 各 系列社는 한동안 主人을 찾아 헤매야 했다. ㈜大宇 貿易 部門은 포스코인터내셔널, 대우전자는 위니아電子, 대우증권은 미래에셋大宇, 대우자동차는 韓國GM 等으로 이름을 바꿨다. 한화에 引受된 대우조선의 새로운 社名도 大宇가 빠진 ‘韓華오션’李 有力하다. 待遇 色彩를 빼고 引受한 企業의 正體性을 强調하고 統一하기 위한 戰略的 選擇들이었다. 大宇 出身인 國內 大企業의 B 社長은 “大宇라는 이름은 사라졌지만 引受한 企業들이 大宇가 가진 長點을 더해 시너지를 내며 如前히 韓國 産業에 肯定的인 役割을 하고 있다”며 “大宇 出身이라고 하면 ‘맡기면 어떻게든 해낸다’는 認識도 企業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歲月이 흐르며 退職한 大宇맨度 늘고 있다. 約 1600名의 退職 任員 모임인 ‘待遇回’ 平均 年齡은 約 75歲라고 한다. 하지만 1980, 90年代 入社한 大宇맨들은 새로운 企業으로 會社를 옮겨 일하거나 創業을 하며 韓國 主要 産業群에 자리잡고 있다. 大宇自動車 最年少 任員 出身인 서정진 셀트리온 名譽會長이 代表的이다. 金宇中 會長 祕書室 出身인 정인섭 韓華에어로스페이스 社長은 이番 대우조선의 韓華 引受 作業을 陣頭指揮했다. 이 밖에도 강석훈 KDB산업은행 會長, 鄭琢 포스코인터내셔널 副會長,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代表 等이 代表的인 大宇 出身 企業人이다.
海外에서는 大宇의 브랜드 파워도 如前히 살아 있다. 內需보다 海外를 中心으로 市場을 開拓한 大宇는 지난해 91億 원의 商標權 收益을 냈다. 東유럽이나 東南아시아, 中東 等 海外 家電企業들이 待遇 브랜드를 아직 쓰다 보니 ㈜大宇가 이름을 바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收益을 받는 構造다. ㈜大宇에서 25年 勤務한 뒤 退職한 김주완 두리코씨앤티 代表는 “베트남에서 現地 職員이 週末에도 待遇 유니폼을 입고 다니길래 理由를 묻자 ‘大宇가 자랑스러워서’라고 하더라”면서 “海外에는 아직 待遇 家電을 쓰거나 自動車를 타는 사람들이 있고, 大宇 브랜드도 如前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傳했다. 大宇에서 40年 勤務한 國內 大企業 C 代表는 “아무것도 없던 海外에 事業 基盤을 만들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挑戰하는 精神이 大宇의 家族이라는 自負心을 가지게 하는 것 같다”고 했다.
大宇맨들이 모인 大宇世界經營硏究會는 이런 待遇의 精神을 기리기 위해 創立記念日인 3月 22日 每年 行事를 열고 있다. 前職 任職員들이 그룹 解體 10年이 지난 2009年 發足한 이 모임은 韓國 靑年들의 海外 就業과 中小企業의 海外 進出을 돕는 일을 맡고 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張 會長에게 未來 世代에게 待遇가 어떻게 記憶될 거라고 豫想하는지 물었다. 張 會長은 또 한 番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내놓은 答은 이랬다.
“어떤 理由든 企業이 存續하지 못하고 亡했으니 事實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挑戰하며 世界로 나섰던 大宇의 企業 精神은 어떤 形態로든 後世에도 이어져 韓國 經濟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구특교 記者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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