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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論/백홍열]‘成功만 바라는 硏究’ 成功할 수 없다|동아일보

[詩論/백홍열]‘成功만 바라는 硏究’ 成功할 수 없다

  • 入力 2005年 9月 6日 03時 03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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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의 科學技術力이 잇달아 凱歌를 올리고 있다.

서울대 황우석 敎授팀의 快擧는 이미 世界 生命科學의 새 場을 열고 있다. 感動이 가시기도 前, 이番에는 韓國電子通信硏究院(ETRI) 김현탁 博士팀이 國內外를 깜짝 놀라게 했다. 金 博士팀이 이룬 成果는 世界 物理學界에서 卓越한 學問的 業績으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尖端 産業分野의 土臺를 만들었다는 點에서도 意味가 크다. 特히 이 技術은 携帶電話, 熱 感知素子 等 거의 모든 電氣, 電子機器에 適用할 수 있을 만큼 應用 範圍가 넓어 商業的 價値도 莫大할 것으로 豫想되고 있다. 最近 스위스 國際經營開發硏究院(IMD)은 2005年 韓國의 科學競爭力은 世界 15位, 技術競爭力은 2位라고 發表했다.

21世紀 寵兒로 불리는 情報技術(IT)은 이미 世界的으로 認定받고 있다. 宇宙分野度 今年 末 尖端 觀測衛星인 ‘아리랑 2號’가 發射되면 世界 10位圈으로 浮上하게 된다.

우리가 이룬 科學技術의 成果는 이렇듯 자랑할 만하다. 우리나라 硏究開發(R&D) 投資를 보면 政府 豫算만도 今年에 約 8兆 원, 民間包含 總投資는 年間 23兆 원 以上이다. 世界的으로도 적은 規模가 아니다. ‘科學技術副總理’라는 職責에서 보듯 政府의 意志 또한 强하다. 韓國처럼 主要 分野에 出捐硏究所를 만들어 體系的으로 硏究開發을 管理하는 나라도 드물다. 硏究 裝備와 施設도 先進國들 못지않다.

理工系 忌避 現象으로 앞으로가 걱정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科學技術 人力이 큰 問題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의 硏究開發 人力은 現在 20萬 名 水準. 個個人의 能力도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硏究開發이 무엇인가 未洽하고, 걱정되고, 불만스럽게 느껴지는 理由는 무얼까? 그 理由는 한 가지로 要約할 수 있다. 우리 硏究 體制와 雰圍氣에서는 壁을 뛰어넘는 硏究, 그래서 失敗할 수 있는 硏究, 그렇지만 成功하면 世界 一等이 되는 硏究를 하기가 참 어렵다. 失敗를 두려워하고 試圖해 보지 않는 硏究開發로 世界 超一流 硏究結果를 期待하는 것은 감나무 아래에 누워 感이 입에 떨어지기를 期待하는 것과 같다.

昨年 아리랑 2號에 裝着할 카메라를 共同開發하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現地 硏究陣과 일한 적이 있다. 當時 이스라엘 側 硏究目標는 選擇한 分野에서 世界 技術의 壁을 넘는 것이었다. 어렵지만 끝까지 간다. 失敗하더라도 技術을 蓄積해서 마침내는 世界 一流 技術을 開發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주어진 期間 內에 반드시 成功하는 것’이 大部分 硏究의 至上目標다. 失敗는 좀처럼 容納되지 않으며 目標에 못 미치면 豫算을 浪費했다는 非難과 責任이 따른다. 이 때문에 大部分 ‘成功할 만한 硏究’만 하려 한다. 黃 敎授나 金 博士팀은 相當히 例外的인 境遇다. 이래서는 世界 一流技術을 開發할 수 없다.

해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自轉車 타는 法도 넘어져 보지 않고는 배울 수 없는 것 아닌가. 이렇게 硏究 雰圍氣와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豫算을 支援하고, 硏究組織을 이리저리 바꾸어 보아도 結果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勿論 모든 硏究를 이런 方式으로 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할 수도 없다. 世界 科學技術 狀況의 變化를 銳意注視하면서 必要하다고 判斷되고 戰略的으로 選擇된 分野에 對해서만큼은 國家硏究의 패러다임과 포트폴리오 構成을 이런 方向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이제는 正말이지 韓國의 硏究開發의 問題를 正確히 把握해서 根本的인 變化를 摸索해야 할 때다.

백홍열 韓國航空宇宙硏究院 宇宙應用센터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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