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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韓國 文壇 “쓸 만한 新人 어디 없수”|동아일보

[冊]韓國 文壇 “쓸 만한 新人 어디 없수”

  • 入力 2002年 5月 30日 16時 49分


◇ 元老 有名作家들 躍進 속 ‘젊은 피’ 不在… 올해 新春文藝 小說 當選者도 30, 40代 爲主

全般的으로 ‘凶作’이라는 評價 속에서도 지난해 文壇 最大의 成果는 황석영의 長篇小說 ‘손님’이었다. ‘손님’은 大山文學賞 小說部門 受賞 外에 各 日刊紙가 選定한 ‘올해의 冊’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었다.

本格文學이라는 待接과 商業的 成功을 同時에 거둔 作品은 최인호의 ‘상도’였다. 5卷짜리 長篇 ‘상도’가 出刊 7個月 만에 100萬部를 突破했다. 그는 餘勢를 몰아 1963年 文壇 데뷔 以來 作品들을 모은 ‘최인호 全集’을 出刊했다. 單 두 時間 만에 썼다는 短篇 ‘술꾼’(1970年)부터 代表作 ‘깊고 푸른 밤’, 새롭게 收錄한 中篇 ‘산문’ ‘夢遊桃源圖’ 等을 선보이며 그는 如前히 ‘달콤한 人生’(作品集 題目)을 謳歌하고 있다.

2002年 決算은 너무 이르지만, 果然 조정래의 大河小說 ‘韓江’(前 10卷)을 뛰어넘을 만한 力作이 나올지 궁금하다. 그만큼 올해 첫 밀리언셀러를 記錄한(출간 두 달 만에) ‘韓江’의 氣勢가 대단하다. 조정래의 大河小說 3部作 ‘太白山脈’ ‘아리랑’ ‘韓江’은 모두 합쳐 販賣部數가 1000萬部를 넘어섰다. 여기에 放送 ‘!(느낌標)’ 效果를 톡톡히 보며 60餘萬部가 팔린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가 있다. 박완서氏는 지난해 ‘황순원文學賞’을 受賞했고 最近 ‘문학과사회’ 여름號에 短篇 ‘그 男子네 집’을 發表하며 健在를 誇示했다.

文壇의 讚辭와 讀者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元老 有名作家들.
박완서,趙廷來,崔仁昊,李文烈(왼쪽부터)

요즘 出版界 話題는 斷然 이문열의 ‘皇帝를 위하여’(전 2卷)의 躍進이다. ‘皇帝를 위하여’는 1982年 이문열氏가 ‘金翅鳥’로 東人文學賞을 受賞하던 해 出刊한 長篇. 이 小說로 그는 1983年 ‘大韓民國文學賞’을 受賞했고, 2001年 민음사가 世界文學全集 目錄에 追加해 다시 出刊했다. 20年 묵은 이 小說이 5月 들어 갑자기 每日 數百帙씩 注文이 들어오는 것에 對해 出版社側度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민음사의 박맹호 社長은 “全혀 豫想치 못한 일이다. 다만 이문열 先生 作品들이 大學 論述 準備用으로 人氣가 있는 것은 事實”이라고 說明했다.

▲文藝誌들조차 新人 發掘 失敗▼

現在 韓國 文學판에서 猛威를 떨치고 있는 作家들의 履歷을 다시 살펴보면 황석영氏와 조정래氏가 來年에 나란히 回甲을 맞는 1943年生이고, 최인호氏는 두 살 아래인 1945年生. 박완서氏가 1931年生으로 다른 作家들에 비해 年輩가 위지만 마흔에 登壇했기 때문에 文學판 履歷은 오히려 짧은 便이다. 황석영氏는 1962年 사상계 新人文學賞(立石 附近)을 받으며 데뷔했고, 최인호氏는 1963年 短篇 ‘壁구멍으로’가 한국일보 新春文藝에 入選하면서 作家가 되었다. 두 사람 모두 高等學生 時節에 登壇했다. 조정래氏는 스물일곱, 比較的 늦게 ‘현대문학’ 推薦으로 登壇했지만 동국대 國文科 在學時節 이미 문재를 인정받은 케이스다.

筆力 30~40年을 헤아리는 元老作家들이 文壇의 讚辭와 讀者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旺盛한 活動을 하는 反面, 相對的으로 젊은 作家들의 成績表는 초라하기만 하다. 文壇에서는 은희경 신경숙 等 90年代 스타 作家들의 不振과 ‘注目할 만한’ 新人의 不在가 韓國 文壇의 動脈硬化 現象을 일으키고 있다고 憂慮한다.

90年代 스타作家들은 '小說의 危機'를 實感하고 있다.
박상우,申京淑,은희경,이순원,윤대녕(왼쪽부터)

當場 올 여름 創刊한 文藝誌들조차 新人 發掘에 失敗했다. 시공사가 펴낸 季刊誌 ‘文學人’은 “力量 있는 文學人을 發掘하고 積極 支援함으로써 文學의 빈터를 채우겠다”고 約束했지만 創刊號다운 企劃의 斬新함이나 旣成文壇을 向한 挑發性을 發見하기 어렵다. 季刊誌의 꽃인 小說을 보면 김원일 양귀자氏 等 中堅作家들 틈에 1977年生 이숙현氏(2000年 第2回 사이버 新春文藝 小說 當選)의 ‘서울플라자, 12時’가 艱辛히 자리잡고 있는 程度다.

이규헌 김인호 권혁웅 等 젊은 評論家 그룹이 만든 季刊誌 ‘文學生産’ 亦是 文壇現實에 對한 批判的 認識에서 出發했다. “우리 文學界는 出版社의 利益을 代辯하고, 몇몇 影響力 있는 批評家들의 見解에 左之右之됨으로써 올바른 文學的 싹을 잘라버린 境遇들이 많았다. 그럴 때 좋은 文學을 生産할 力量을 지닌 젊은이들이 不可避하게 挫折했다. ‘文學生産’은 그런 이들에게 좀더 많은 機會를 주고….”(창간사에서)

그러나 編輯委員들의 意欲과 달리, 作品을 揭載한 小說家들을 보면 채영주 박성원 정이현으로 공교롭게 모두 ‘문학과사회’ 出身들이다. 그래서 中堅과 新人의 具色 맞추기에다 ‘문학과사회’의 亞流라는 印象을 지우기 어렵게 됐다. 그나마 두 季刊誌가 創刊과 함께 마련한 ‘新人文學賞’에 期待를 걸어볼 수밖에 없는 狀況. ‘文學人’ 編輯委員인 강상희 敎授(京畿大·文學評論家)는 “創刊作業 내내 새로운 作家를 찾으려고 애썼지만 막상 作品을 받고 보면 含量 未達이어서 抛棄했다. 特히 最近 新春文藝 當選者들의 原稿 가운데 실망스러운 게 많았다”며 創刊號에 對한 아쉬움을 吐露했다.

이처럼 文學판에서 ‘젊은 피’를 求하기 어려워진 것과 同時에 最近 日刊紙 新春文藝 當選者의 高齡化도 注目할 만한 現象이다. 올해 小說 當選者 가운데 40臺가 東亞日報 序文經(44·中篇小說), 대한매일 정희일(41), 韓國日報 가백현(40) 等 3名, 30臺가 朝鮮日報 권정현(32)과 京鄕新聞 김계환(30)으로 2名인 反面, 新春文藝의 主軸勢力이었던 20代는 世界日報 新現代(26), 文化日報 김지현(27) 等 2名밖에 排出하지 못했다. 서른 넘어 登壇하면 으레 ‘늦깎이’라 부르는 慣例가 憫惘할 程度다.

▲"出發線에서 棄權하지 말라”▼

勿論 登壇 年齡의 高齡化가 반드시 問題라고는 할 수 없다. 小說家 윤후명氏는 “20代에 데뷔하지 못하면 아예 文學을 抛棄하는 境遇가 많아 이로 인해 文壇의 早老現象이 深刻했다”면서 “늦은 나이까지 抛棄하지 않고 文學에 뜻을 두고 있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나 20代의 눈높이에서 同時代를 이야기해 줄 文學 生産者가 없다는 것은 分明 우리 文學의 悲劇이다. 90年代 ‘新世代 文學 論爭’의 中心에는 ‘아담이 눈뜰 때’로 포스트모더니즘 小說을 선보인 장정일이 있었고, 90年代 消費社會의 象徵인 압구정동에 서서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고 노래한 詩人 유하가 있었다는 事實을 記憶해야 한다. 그들은 이미 40줄에 접어들었다.

事實 90年代 들어 大學들이 人氣 없는 語文系列 學科를 廢止하고 流行처럼 文藝創作科(專門大 包含 40군데)를 開設하면서 每年 1000名이 넘는 豫備 作家가 量産되고 있다. 그런데도 文段은 ‘注目할 新人’이 없다고 아우聲이다. 여기에서 大學 文藝創作 敎育의 盲點이 드러난다.

中央大 이승하 敎授(詩人)는 “폭넓은 人文學的 敎養을 쌓는 代身 登壇龍 作品만 쓰게 하는 文藝創作科의 手工業的 敎育이 問題”라고 指摘한 바 있다. 서울예대 박기동 敎授(小說家)도 “大學의 文學敎育이 얼치기 文學徒를 量産한다는 指摘으로부터 自由롭지 못하다”고 했다. 강상희 敎授는 “文藝創作科에서도 시나리오나 漫畫 스토리 作家가 되겠다는 學生들이 大部分”이라면서 “그中에도 터무니없이 不足한 讀書 體驗을 가지고 作家가 되겠다는 意欲만 있는 學生이 많다”고 꼬집었다. 結局 登壇에는 成功하더라도 作品活動이 持續的이지 못한, 呼吸 짧은 作家들만 量産되면서 文壇의 早老現象이 加速化하고 있다.

민음사의 박상순 主幹은 元老作家들의 長壽 祕訣을 이렇게 說明한다. “小說의 危機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趙廷來나 李文烈, 박완서 先生과 같은 時代의 이야기꾼들은 只今도 健在하다. 그들의 作品을 ‘體言의 文學’이라고 한다면 90年代 作家들은 ‘冠形語의 文學’을 했다. 只今 90年代 作家들이 不振한 것은 讀者들이 願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大衆的인 讀書 趣向을 너무 無視하지 않는 小說이 生命力이 길다.”

최인호氏는 1963年 데뷔 以來 中·短篇에 注力할 때는 100m를 숨 한番 쉬지 않고 달리는 스프린터처럼 살았다고 回顧했다. 長篇을 쓰기 始作하면서 1萬m 中距離走者가 되었다가 呼吸이 긴 長篇을 쓸 때는 마라토너가 되기도 했다. 이제 그는 남은 人生을 눈부신 速度의 스프린터처럼 뛰고 싶다고 告白한다. 耳順(耳順)에 접어든 作家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한 番도 全速力으로 달려보지 않고 出發線에서 棄權하는 新人들에게 龜鑑이 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 김현미="" 주간동아="" 기자=""> khm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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