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學藝術]人間關係 本質에 對한 疲弊한 靈魂의 質問 `타나토스`|東亞日報

[文學藝術]人間關係 本質에 對한 疲弊한 靈魂의 質問 '타나토스'

  • 入力 2002年 4月 12日 18時 39分


그리스 시대의 조각 '타나토스'
그리스 時代의 彫刻 '타나토스'
◇ 타나토스/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228쪽 7500원 웅진닷컴

이제 小說家는 料理冊도 쓰고 放送 出演도 하며 인터넷 웹진度 發行하고 映畫도 監督해야 한다. ‘끝없이 透明에 가까운 블루’‘교코’‘토파즈’‘래플스 호텔’等 自身이 쓴 小說들을 直接 監督해서 映畫로 만든 무라카미 류는, 나처럼, 雜食性이며 탐욕스럽다. 그와 同世代이며 같은 ‘무라카미’性을 가진 하루키가 재즈 카페를 經營하고 비의的 文體로 삶의 超越的 領域을 探索하고 있을 때, 流는 저자거리에 내려와 (아마도) 痲藥을 하고 SM(社도마兆키즘)을 하며 고통스럽게 呻吟을 지른다. 그것이 삶의 포즈, 아니면 제스처일까? 나는 하루끼보다는 類에게서 더, 사람 냄새를 맡는다.

무라카미 류의 좋은 小說들은, 存在의 根源的 외로움 或은 和解 不可能한 世界의 祕密에 對해 끝없이 發言하고 싶은 欲望을 억누를 때, 아직 加工되지 않은 私的 經驗의 排泄物들이 그대로 身體 밖으로 吐악질되려는 本能을 制御할 수 있을 때, 完成된다. 데뷔作이며 24歲의 그에게 아쿠타가와상을 안겨준 ‘끝없이 透明에 가까운 블루’부터 ‘69’‘무라카미 類의 映畫小說集’ 等은 類의 自傳的 體驗과 密接하게 連結되어 있으면서도 그 속에 陷沒되지 않고 彈力的 距離를 維持하며 美學的 緊張을 빚어낸다. 그러나 류는 自身의 日常的 삶의 現場에서 벗어난 ‘코인로커 베이비스’‘피지의 난쟁이’처럼 想像力의 힘만으로 世界에 對해 發言하기도 한다.

類의 小說들은 이처럼, 史跡 體驗에 많은 部分을 依支하거나 或은 虛構的 領域을 想像力의 힘으로 再創造한 世界로 갈라져 있었는데, 最近의 作品들은 이 두 世界의 融合을 摸索하고 있다. ‘타나토스’는 그의 前作인 ‘래플스 호텔’을 聯想시킨다. ‘래플스 호텔’의 舞臺가 싱가포르라면 이番에는 쿠바人 點이 다르다. 그러나 亦是 호텔이 主 舞臺로 登場하고 線形的 敍事構造가 아닌, 現在에 依해서 過去의 端緖들이 풀려 나간다는 點도 비슷하다. 役割은 조금 바뀌어져 있지만, 女俳優 寫眞作家 旅行가이드가 主要 人物로 登場하는 것도 같다. 이런 職業들은 모두, 다른 사람의 삶(或은 風景)을 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들을 한다. 結局 流 亦是, 사람들 사이의 關係로 傷處받고 있는 것이다.

‘타나토스’는 類의 文學的 初期부터 只今까지 줄곧 그의 無意識을 占領하고 있는 素材 中의 하나인 SM을 通해서, 支配/被支配 加虐/被虐의 單純 對立 構圖가 아닌, 眞正한 人間關係의 本質에 對해 質問을 던진다.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에서 들었던 魅惑的인 쿠바 音樂이 背景에 깔리고 있는듯한 ‘타나토스’에는, 題目 그대로 自身이 이미 죽음의 늪 속에 들어와 있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는, 疲弊한 靈魂을 가진 女俳優가 登場한다.

쿠바의 바라데로라는 觀光地에서 日本人 觀光客을 相對로 旅行 가이드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 26歲의 寫眞作家인 話者는, “나는 나의 錯亂을 整理하기 위해 쿠바에 온 거예요”라고 말하는 女俳優 레이코를 만난다. 그 錯亂은 그女가 先生님이라고 부르는 演出家 夜自키가 願한 것이기도 했다. 小說은 레이코와 夜自키, 그리고 野자키의 女子 게이코와의 關係에서 레이코가 어떻게 傷處 받았는지 或은 그 傷處를 받아들였는지를, 레이코의 두서없는 獨白, 마치 ‘劇的인 퍼포먼스이며 모놀로그’처럼 보여준다. 그들의 關係는 性的 加虐과 被虐의 롤 플레이인 SM을 통해서 드러난다.

“被支配者만이 이야기를 하는 거야, 이야기 하는 것은 奴隸나 宦官이나 敗北한 將兵이나 被差別者나 弱者나 마이너리티野. 掠奪하고 죽이고 犯하는 原始的인 狩獵民이나 騎馬 民族에게는 이야기가 없어.” “(그들은) 基本的으로 辨明이 必要했고, 그 辨明으로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놈들이야. 그것이 言語의 起源이라고 생각해. 이야기의 祈願이기도 하고. 그것 自體로 마조히즘이야.”

이런 野자키의 發言은 冊을 넘겨가는 우리들의 흐름을 妨害한다. 잠깐 冊에서 빠져나와 우리는 우리의 삶에 對해 思惟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都大體 어디에 있는 거죠?”

레이코의 말은 우리들의 質問이기도 하다. 夜自키 아니 어쩌면 流는, 너무 常套的이지만 그만큼 眞實하게 對答한다. “自己 自身은 어디에도 없는 거야.”

그렇다.‘모든 SM 플레이는 社會的인 行爲’다. 現實에서의 傷處는 虛構의 領域에서 治癒된다. 夜自키와 게이꼬에게 개처럼 사육당하던 레이코의 內面에서는 오히려 世界에 關與하고 싶은 意志가 일어난다. “當身을 만나기 前까지는 植物的으로 살았어요. 植物에는 오르가슴이 없어요.” 그것이 끝내 레이꼬가 夜自키를 잊지 못하는 理由가 아닐까?

하 再 鳳 小說家s2jazz@hanmail.net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