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TNT타임]美中葛藤과 깜짝 突風 리下午퉁 母子

東亞日報
入力 2020年 8月 9日 10時 2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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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챔피언십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리하오퉁. 샌프란시스코=AP 뉴시스 — PGA투어 챔피언십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리下午퉁. 샌프란시스코=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美國行政府는 中國版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의 退出意志를 累累이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美國國務長官은 5日記者會見에서 “틱톡이나 위챗 같은 앱은 中國共産의 콘텐츠 檢閱手段이자 美國人의 個人情報에 重大한 威脅”이라고 强調했다. 트럼프 大統領은 위챗의 母會社 텐센트, 틱톡의 母會社 바이트댄스와 모든 去來를 禁止하는 行政命令에 署名하기도 했다.

美國行政府의 ‘淸淨 네트워크’ 方針에 된서리를 맞은 위챗이 시즌 첫 메이저 大會인 PGA챔피언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활짝 받았다. 위챗과 메인스폰서 契約을 한 리下午퉁(25·中國)李 2라운드를 單獨先頭로 마쳤기 때문이다.

PGA투어 경기 도중 땀을 닦고 있는 리하오퉁. 멤피스=AP 뉴시스 — PGA투어 競技途中 땀을 닦고 있는 리下午퉁. 멤피스=AP 뉴시스

리하오퉁의 突風 속에 그의 帽子正面에 새겨진 ‘위챗(WeChat)’이라는 로고가 全世界에 集中的으로 露出됐다. 8日美國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 파크(파70)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리하오퉁은 보기 없이 버디만 5個를 記錄해 中間合計 8언더파로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堂堂히 이름을 올렸다.

中國男子 골프選手가 메이저 大會 라운드 終了時點에 單獨 또는 共同先頭에 오른 것은 이날 리下午퉁이 처음이다. 中國選手의 男子 메이저 大會優勝은 한 番도 없었으며 美國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도 輩出한 적이 없다. 全體 4라운드 가운데 ‘前半’만 마쳤을 뿐이지만 리下午퉁이 새 歷史를 쓸 수 있을지 注目받기에 充分하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해 인터내셔널 팀 최경주 부단장 앞에서 퍼팅을 하고 있는 리하오퉁(오른쪽). — 2019年 프레지던츠컵에 出戰해 인터내셔널 팀 崔京周副團長 앞에서 퍼팅을 하고 있는 리下午퉁(오른쪽).

뜨거운 關心을 받은 리하오퉁은 2018年 4月 마스터스 直前부터 위챗의 後援을 받고 있다. 人氣 스포츠인 골프를 통해 中國 브랜드의 價値를 海外消費者에게 알릴 目的이었는 데 이番에 제대로 效果를 보게 된 것. 2라운드 終了後 리하오퉁은 위챗 退出關聯質問까지 받고는 荒唐한 表情을 짓기도 했다. 이에 對해 그는 “잘 모르겠다”며 한 발 뺐다.

現地言論은 골프狂으로 有名한 트럼프 大統領이지만 最近激化된 美中葛藤 속에 위챗을 앞세운 리하오퉁의 活躍은 달갑지 않을 것 같다는 式의 報道를 내놓기도 했다. 美國言論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全世界 17個 골프場을 所有하고 在任期間 282番 골프를 친 트럼프 大統領이 不便한 심기로 이番大會를 안 볼지 모르겠다”고 傳했다.

中國 골프의 先頭走者로 俊秀한 外貌로도 有名한 리하오퉁은 2017年 브리티시오픈에서 3位에 오른 적이 있다. 이 成跡은 歷代中國選手가 올린 歷代 PGA투어 最高記錄이다. 當時 리하오퉁은 美國資本主義를 象徵하는 나이키 帽子를 쓰고 出戰했다. 유러詖言 투어에서 通算 2勝을 거둔 그의 世界 랭킹은 現在 114位.

롯데 메인스폰서 시절 김해림. 동아일보DB — 롯데 메인스폰서 時節 김해림. 東亞日報DB

리下午퉁 事例를 보며 ‘달걀 골퍼’ 김해림이 떠올랐다. 김해림은 2017年中國 하이난 섬에서 열린 KLPGA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 出戰해 優勝했지만 그의 競技場面은 中國 뿐 아니라 韓國에서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甚至於延長接戰 끝에 優勝한 뒤 歡呼할 때도 中繼 카메라는 김해림을 멀찌감치 잡거나 뒷모습만 보여줬다.

大會主管放送社인 中國 CCTV 5+가 김해림의 帽子正面에 새겨져 있는 메인 스폰서인 롯데 로고가 露出되지 않도록 했기 때문. 롯데가 星州골프場을 사드(THAAD·高高度미사일防禦體系) 敷地로 提供한데 따른 報復措置의 一環이었다. 當時共同 3位로 마친 이소영度 롯데 所屬이라 TV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롯데 골프段의 한 關係者는 “김해림 프로가 大會 첫날 中國 TV 畵面에 자주 나온 뒤 中國當局이 國民情緖와 맞지 않는다며 某種의 指示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傳했다. 김해림의 施賞式 모습도 放映되지 않았다.

프로골퍼의 帽子正面은 걸어 다니는 廣告板으로 불린다. 어떤 企業의 로고를 裝飾하느냐에 따라 該當選手의 클래스가 決定되기도 한다. 政治的인 입김이나 力學關係에 휘말리기도 하는 걸 보면 골퍼의 얼굴이나 自尊心으로도 부를 만 하다.

암튼 올해 PGA챔피언십은 코로나19 事態로 觀衆 없이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리下午퉁이 話題를 뿌리면서 特히 美國과 中國 골프팬들의 場外應援對決이 더욱 熾烈하게 됐다.

한便 9日 3라운드에서 리하오퉁은 3打를 잃어 中間合計 5언더파로 김시우 等과 共同 13位로 밀렸다. 더스틴 존슨(美國)이 9언더파로 單獨先頭에 나선 가운데 大會 3連霸를 노리는 브룩스 켑카(美國)는 2打差共同 4位로 逆轉優勝을 노리게 됐다. 타이거 우즈(美國)는 共同 59位(2오버파).

金鍾奭記者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