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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넘어 運動하니 키도 크더군요”…81세 ‘몸짱 할아버지’ 이순국 前 신호그룹 會長[서영아의 100歲 카페]|東亞日報

“일흔 넘어 運動하니 키도 크더군요”…81세 ‘몸짱 할아버지’ 이순국 前 신호그룹 會長[서영아의 100歲 카페]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8月 12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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健康傳道師로 變身한 前 大企業 會長
狹心症으로 쓰러진 뒤 運動에 盡力

“뭔가를 始作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일흔 넘어 運動하니 키가 크더라”

財界 25位 그룹, IMF로 물거품 돼
“江을 건넜으면 뗏木은 버려라”

돈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것
健康보다 더 값진 財産은 없다

이순국 前 신호그룹 會長(81)의 人生 後半戰은 68歲에 始作됐다. 日本 旅行 中 狹心症으로 쓰러진 게 契機였다. 平生 運動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그가 마침내 ‘運動할 決心’을 했다.

以後 自身의 몸을 對象으로 身體 改造를 斷行했다. 理論工夫에도 뛰어들어 74歲에 서울과학기술대에서 體育學 碩士, 76歲에 상명대에서 體育學(運動生理學) 博士, 81歲에는 순천향대 醫大에서 醫學博士(豫防醫學)를 取得했다.

健康書 ‘나는 일흔에 運動을 始作했다’를 펴내고 健康傳道師로 活躍하기 始作한 건 2018年부터. 이듬해에는 前作의 實踐便人 ‘몸짱할아버지의 靑春運動法’을 펴냈다. 最近 낸 세 番째 冊 ‘다시 始作하는 人生授業(東洋북스)’은 人生後半戰을 사는 法을 論하고 있다.

요즘도 每日 2~3時間씩 體系的인 運動을 한다는 그를, 지난달 28日 서울 光化門 本社에서 만났다.

이순국 前 會長에 따르면 筋肉은 72時間까지 運動을 記憶한다. 그래서 72時間이 넘기 前에 다시 該當 筋肉을 運動시켜줘야 한다. 그는 몸의 筋肉部位를 크게 6個로 나눠 하루 두군데씩 2時間, 3日間 돌아가며 運動해주는 方式으로 몸 全體의 筋力運動을 이어간다. 이순국 氏 提供


渾身 다해 일궈낸 財界 25位 그룹이 물거품으로

맨손으로 始作해 한때 財界 25位까지 事業을 키워냈지만 아시아 金融危機로 모든 것을 잃었다.

1997年 泰國 바트貨의 暴落으로 觸發된 아시아 金融危機는 韓國의 IMF 外換危機로 이어졌다. 1998年부터 企業의 줄倒産과 大量 解雇 事態가 擴散됐다.

1997年 신호그룹은 最頂上에 있었다. 製紙業에서 鐵鋼, 電子, 化學, 金融 等으로 事業을 多角化해 總賣出 1兆 원 規模에 35個 系列社를 거느렸다.

世上은 그를 ‘不實企業 調鍊師’, ‘무서운 작은 巨人’, ‘마이다스의 손’ 等으로 불렀다. 하지만 무너지는 건 한 瞬間이었다. 30餘 年 젊음을 바쳤던 企業들이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한창 때 ‘비즈니스맨의 神話’라는 말씀을 들었다고요.

“亡해가는 企業을 引受해 살려내는 것으로 有名했죠. 한 番 그렇게 成功하고 나니 銀行에서 不渡危機에 빠진 企業을 맡아달라고 자꾸 提案이 왔어요. 그러다 外換危機의 直擊彈을 맞았지요. 當時 泰國에 新聞紙 工場이 있었고 國內에도 設備投資를 많이 했어요. 外貨借入이 많았는데 換差損이 크게 났지요.”

1996년 동아일보에 게재된 이순국 당시 신호그룹 회장. 동아일보 DB
1996年 동아일보에 揭載된 이순국 當時 신호그룹 會長. 東亞日報 DB


江을 건넜으면 타고 온 뗏木을 버려라
우리는 各自의 時代를 各自의 人生사이클에 따라 겪게 된다. 그는 2006年 信號制止 賣却을 끝으로 모든 事業을 접었다.

-큰 災殃이 닥치면 때마침 가장 많은 것을 일군 世代가 가장 큰 被害를 입게 되지요.

“前 그때 50代 中盤이니 젊은 축이었죠. 30大 그룹 가운데 折半은 날아갔어요. 進路 閑步 해태 삼미 雙龍 동아건설 그 다음에…”

이순국 前 신호그룹 會長은 老年의 智慧로 한 番 타고 온 뗏木은 江을 건넌 뒤엔 버리라고 말한다. 過去에 戀戀하고 머물기보다 다른 人生을 向해 未練없이 새로 出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철민 記者 acm08@donga.com

-옛날 얘기가 나오면 조금 抑鬱하거나 아쉽지 않으세요.

“어쩌면 그건 宿命이었어요. 모두가 中小企業만 했다면 우리나라가 每年 10%臺 成長을 할 수 있었을까요. 全體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大宇처럼 海外로 뻗어나가는 會社가 必要했던 거죠.

負債도 그래요. 韓國은 1960年代부터 ‘負債도 資産’이라며 外資를 導入해 經濟를 膨脹시켜왔죠. 그렇게 해서 大韓民國이 커졌는데, 어느 瞬間 構造調整이 必要해진 거죠. ‘아…, 우리는 하나의 주춧돌로 쓰였구나’하고 받아들여야죠.

그걸 抑鬱하다고 해야 됩니까? 前 自負心을 갖는 쪽이예요. 내가 30年 間 大韓民國 經濟復興의 주춧돌로 使命을 다하고 물러났다고 보는 거죠.”

-只今 와서는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그 過程에서는 괴로우셨을 듯해요.

“勿論이죠, 人間인데…. 그래도 淡淡하게 整理했다는 얘기죠. 제 信條가 江을 건넜으면 타고 온 뗏木은 버려야 한다는 겁니다. 過去에 戀戀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지요.”

68歲에 닥친 狹心症…身體改造 突入
狹心症으로 쓰러진 것은 스스로에게도 큰 衝擊이었다. 雪上加霜으로 얼마 뒤 親兄인 이순목 前 友邦그룹 會長이 74歲로 갑자기 世上을 떠나 더 큰 衝擊을 안겨줬다.

이순국 前 會長은 요즘도 每日 2時間씩 筋力運動을 반드시 지킨다. 여기에 하루 건너 한 時間씩 아침 조깅도 빼놓지 않는다. 이순국 氏 提供

“企業하는 사람은 本人 健康管理는 뒷전일 수밖에 없어요. 兄님이 갑자기 돌아가신 것도 事業할 때 스트레스에 찌든 生活習慣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事業할 때 爆彈酒 10盞은 基本이던 술을 끊고, 生活習慣 自體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脈搏 재는 機械니 러닝 머신도 사고, 제대로 運動을 始作한 거죠.”

無作定 熱心히 運動하려다 보니 疑問이 생겼다. 高齡者에게 適切한 運動이란 무엇일까. 運動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工夫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14年 서울과학기술대 스포츠科學과 大學院에 入學, ‘高强度 抵抗性 運動이 男性 高齡者의 身體 構成 및 活動 體力에 미치는 影響’을 主題로 碩士 學位를 받았다. 論文을 위해 필리핀에 가서 사람들을 모아 3個月間 運動시킨 뒤 骨密度 等 身體變化 데이터를 比較했다.

이어 ‘抵抗性 運動 强度가 男性高齡者의 身體 構成, 體力 및 酸化 스트레스에 미치는 影響(2018)’을 主題로 상명대에서 博士學位를 받았다. 이때는 光州의 老人들을 對象으로 3個月間 運動을 하게 한 뒤 血液檢査 等을 통해 體內 活性酸素의 變化樣相을 硏究했다.

여기에 3年間 運動을 하며 自身이 겪은 體重과 骨密度, 筋肉量 變化 等도 資料가 됐다.

“뭔가를 始作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

처음 大學院에 支援했을 當時 나이가 72歲. 敎授들 사이에 論難이 많았다고 한다. 第一 問題가 ‘統計’였다.

“論文 쓰려면 엑셀, SPSS같은 統計를 잘 다뤄야 하는데 前 컴퓨터를 만져본 적이 없었어요. 平生 祕書가 다 해줬으니까. 他者를 쳐본 일도, 計算器를 두드려본 일도 없었지요. 當然히 敎授들이 反對하죠. 제가 責任지고 배우겠다고 盟誓를 했습니다.”

엑셀 冊과 컴퓨터를 사서 더듬더듬 익혀 갔다. 只今은 노트북을 늘 끼고 다니며 能手能爛하게 파워포인트 資料를 만드는 境地에 이르렀다. 뭔가를 始作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는 것을 몸으로 證明해보인 셈이다.

“처음에는 컴퓨터 字板을 놓고 ‘ㄱ(기역)’이 어디 붙어 있나부터 찾았어요. 인터넷으로 入學願書 하나 쓰며 몇 番을 問議하고 亂離를 쳤는지. 只今 생각하면 웃겼지요.”

-2月에는 醫學博士 學位를 받으셨는데.

“運動의 效能을 醫學的으로 보면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꾸준히 運動하며 健康하게 사는 것이 삶의 質을 높이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答을 찾고 싶었어요.”

일흔에 運動 始作하자 키 크고 筋肉量↑體脂肪↓
一般的으로 老人은 키가 줄어든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運動을 始作한 뒤 오히려 키가 커졌다.

그가 運動을 始作한 時點인 70歲 11月과 80歲 11月의 데이터를 比較하면 腎臟은 156.5cm에서 157.3cm로 0.8cm 커졌다. 體重은 52kg에서 53.4kg으로, 骨格筋量은 17.8kg에서 26.5kg으로 늘고 體脂肪은 20.58%에서 11.4%로 줄었다.

“運動으로 老人의 몸도 바람직하게 變하는 거죠. 只今 제 心臟의 酸素攝取도는 30代 水準입니다.”

每日 午後 自宅 近處 헬스클럽에서 2時間씩 筋力運動을 한다. 그는 이처럼 熱心히 運動하는 理由에 對해 ‘自身의 人生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순국 氏 提供

-이제 狹心症 걱정은 내려놓아도 되는지요.

“現在로서는 그렇지요. 血液의 粘性을 묽게 하기 위해 平素 물도 熱心히 마십니다.”

그는 隔日로 아침에 1時間 程度 조깅을 하고 每日 午後 헬스클럽에서 2時間씩 筋力運動을 한다. 그에 따르면 筋肉은 72時間까지 運動을 記憶한다. 그래서 72時間이 넘기 前에 다시 該當 筋肉을 運動시켜줘야 한다.

그는 몸의 筋肉部位를 크게 6個로 나눠 하루 두 군데씩 2時間, 3日間 돌아가며 運動해주는 方式으로 몸 全體의 筋力運動을 이어간다. 이렇게 運動을 始作한 以來 十餘 年間 感氣 한 番 걸리지 않았고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感染되지 않았단다.

“‘於此彼 죽을 건데…’는 自身에 對한 冒瀆”
-健康傳道師 活動에 熱心인 理由는?

“제가 運動에 熱心인 것은 내 人生을 책임지기 위해서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自己에 對한 責任을 自己가 져야 한다고 알리고 싶어요. 내가 몸져눕거나 病院을 내집처럼 드나들면 家族에게 끔찍한 苦痛을 주게 되지요.생로병사는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지만 可及的 오래 健康한 몸과 마음을 갖추는 것은 自身은 勿論, 家族과 他人을 配慮하는 일이예요.”

-‘누군들 아프고 싶어 아프냐’는 反論이 있을 듯합니다.

“結果的으로 그렇게 되잖아요. 그러니 미리미리 運動하고 健康해지자는 얘깁니다. ‘늙으면 於此彼 죽을 건데, 뭘 그렇게 齷齪같이 살아. 그냥 술이나 마시자.’ 이렇게 말하는 親舊들이 있어요. 이런 말은 自身에 對한 冒瀆이고 家族과 他人에게 無責任한 말이예요. 이런 親舊들일수록 어딘가 몸이 안 좋더군요.”

人生 後半戰에는 自身의 힘으로 끝까지 人生의 櫓를 저어가는 主體的인 姿勢가 더욱 必要하다고 李 前 會長은 말한다. 안철민 記者 acm08@donga.com


“혼자 하는 最後의 旅行, 제대로 準備해야”
이番 新刊 表紙에는 홀로 배를 타고 櫓를 젓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人生이라는 배를 타고 혼자 櫓저어 西海로 가는 사람을 그린 겁니다. 제가 아이디어를 냈어요. 저는 65~70歲에 前半戰을 끝낸 뒤 혼자 西海바다를 向해 마지막 航海를 하는 게 後半戰이라고 봐요. 西海로 간다는 건 죽으러 가는 건데, 그걸 自己 힘으로 가자는 거죠. 혼자 櫓를 저어 바다로 가라. 老人이 되면 그런 主體的인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健康이 더욱 重要해집니다.”

이순국 전 회장이 2018년 낸 첫 저서  ‘나는 일흔에 운동을 시작했다’가 건강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순간의 캡처사진.  기념으로 간직하고 있다. 이순국 씨 제공
이순국 前 會長이 2018年 낸 첫 著書 ‘나는 일흔에 運動을 始作했다’가 健康部門 베스트셀러 1位에 오른 瞬間의 캡처寫眞. 記念으로 간직하고 있다. 이순국 氏 提供

-모든 高齡者가 會長님처럼 運動해야 할까요.

“그건 어렵겠죠. 그래도 하루 最小限 30分 걷고 30分 筋肉 運動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主張하는 게 運動일지를 적는 겁니다. 어려우면 달曆에 運動한 날을 체크만 해놓아도 1年間 내가 며칠 運動했는지 알 수 있죠. 우리가 前半部를 잘 살기 위해 하루 8~9時間씩 學校에 가잖아요. 後半部에 그거 하루 한 時間도 못 하느냐고요.”

-앞으로의 計劃은.

“某 大學 老年學 博士課程에 支援했는데 떨어졌어요. 가을에 다른 곳에 試驗 쳐야죠. 혹 老年學이 어려우면 心理學을 工夫할까 생각 中입니다. 80代에는 老年學이나 心理學, 90代에는 宗敎學을 工夫하고 싶습니다.”

너무 熱心히 사시는 것 아니냐고 물으려다 퍼뜩 드는 생각. 이 世代는, 或은 이 분에게는 이게 最善이 아닐까. 産業化 世代는 맨손으로 始作해 自身을 갈아넣어 韓國의 굵직한 成長을 이뤄낸, 그 成就의 記憶이 習慣처럼 몸에 배어버린 世代다. 어쩌면 ‘努力’은 그의 宿命인지도 모른다.


서영아 記者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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