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傷處와 記憶의 歪曲[高揚이 눈썹]|東亞日報

傷處와 記憶의 歪曲[高揚이 눈썹]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5月 28日 10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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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021年 6月


▽映畫 ‘綠터널 애니멀스(2016)’는 傷處와 記憶에 對한 映畫입니다. 强烈한 隱喩의 이미지로 傷處와 記憶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映畫에서 設定된 加害者는 수전(에이미 애덤스)이고 被害者는 옛 戀人 에드(제이크 質렌할)입니다. 正確히는, 에드가 自身을 被害者라고 여기는 設定입니다. 實際로 수전은 옛날 일을 잘 記憶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水戰이 누워서 에드의 習作 小說을 읽던 빨간 소파는 映畫 속 映畫에서 殘忍하게 殺害된 屍身의 背景으로 변용됩니다. 水戰이 習作을 읽은 뒤 빨간 소파에서 앉아 “첫 페이지부터 읽어야 할지 葛藤이 생긴다”며 冷靜하게 評價했거든요. 作家가 꿈인 에드의 마음엔 戀人의 非難이 巨大한 트라우마 불圖章으로 찍힙니다. 屍身이 登場한 미장센은, 言語暴力이 人格殺人이라는 象徵입니다. 피와 傷處를 象徵하듯 빨간色으로. 加害者는 記憶하지 못하지만, 被害者는 傷處 받던 狀況 하나하나를 秒單位로 깨알같이 記憶합니다.


▽말로 傷處받은 被害者는 트라우마가 뼈에 사무치는데 정작 加害者는 그 事實을 認定하지 않곤 합니다. 甚至於 傷處 받은 건 오히려 自身이었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加害者는 왜 記憶하지 못할까요. 匕首가 된 말들이 事實은 別 意味 없이 던진 말이었기 때문 아닐까요. 오히려 도와주려는 善意였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自身이 直言, 쓴소리를 해줬다고 뿌듯해 할 수도 있습니다. 學校暴力 加害者들을 追窮하면 “장난이었다, 親해지려 그랬다”라고 辨明합니다. 眞心일 수도 있습니다. 正말 장난이었을 修道요. 無心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건 미처 생각 못 했을 수도 있습니다.


▽美術館長인 수전은 會社 複道에 걸린 作品 ‘Revenge(復讐)’를 보면서도 自身의 決定으로 購入했다는 事實조차 記憶하지 못합니다. 復讐가 展開된다는 것과 ‘加害者는 記憶하지 못한다’는 專制를 隱喩의 方法으로 同時에 보여주는 場面이지요. 또 復讐는 被害者를 加害者로 變身시키는 것이니까요. 加害와 被害는 언제라도 逆轉될 수 있다는 暗示이기도 합니다.

學校暴力과 家庭暴力이 代물림되듯, 加害도 複製됩니다. 被害者도 權力이 생기면 언제든지 加害者로 突變할 수 있습니다. 自身이 當한만큼 加害者에게 되갚아 줄 수도 있고, 엉뚱한 弱者에게 憤풀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加害와 被害가 엉키고 섞입니다.

▽“…아파트의 8層에는 다섯 名의 大學生이 함께 살고 있다. 나는 가끔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들과 마주치는데, 그들이 各各 혼자 있을 때 이렇게 물어보았다. ”化粧室 쓰레기를 얼마나 자주 내다 버립니까?“ 그러면 ”두 番에 한 番씩“이라고 對答하는 學生이 있는가 하면, ”세 番에 한 番씩“이라고 말하는 學生도 있다. 또 한 學生은 터진 쓰레기封套를 들고 나가다가 火를 내며 말했다. ”굳이 말하자면 언제나 저에요. 90%요.“ 그들의 對答을 모두 합치면 100%가 되어야 하겠지만 實際로는 그렇지 않다. 모두 합쳐 無慮 320%에 이른다! 그런 式으로 共同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시스템的으로 自身들의 役割을 過大評價한다. 結婚에 있어서도 그와 똑같은 메터니즘이 作用한다. 學問的으로 證明된 바에 依하면, 男子나 女子나 모두 圓滿한 家庭生活을 維持하는 데 各自 自身들의 寄與度가 50%를 넘는다고 評價한다…” / 心理學者 롤프 도벨리의 冊 ‘스마트한 생각들’에서

傷處는 記憶과 맞닿아 있지만, 記憶은 언제든지 便宜的으로 歪曲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自己中心的으로 記憶하니까요. 여기에 自己 憐憫까지 더해지면 늘 自身이 被害者라고 생각하게 되죠. 結局 加害者는 아무도 없고 모두가 被害者인 狀況만이 演出됩니다. 他人이 ‘被害者 코스프레’라고 非難해도 정작 本人은 ‘내가 眞짜 被害者’라고 생각할 可能性이 큽니다.

加害는 反復되고 傷處 複製되고 記憶은 歪曲되기 일쑤입니다. 結局 狀況을 客觀的으로 認識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은 더 커집니다. 惡循環으로 이어집니다. 한발 떨어져 나 自身과 나를 둘러싼 狀況을 돌아보는 冷靜한 視角이 重要한 理由입니다. 아울러 오늘도 말 한마디, 表情 하나하나도 警戒해야 하고요.

映畫에서 에드의 復讐는 이뤄졌을까요? 스포일러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成功합니다. 매우 小心한 方法으로요.

금이 간 상처를 좋은 접착제로 붙인다 해도 흔적은 남습니다. 2021년 7월
금이 간 傷處를 좋은 接着劑로 붙인다 해도 痕跡은 남습니다. 2021年 7月

신원건 記者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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