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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欌안 잠자는 옷 21%… “이젠 사지 말고 오래 입고 바꿔 입으세요”[강은지의 반짝반짝 우리별]|東亞日報

옷欌안 잠자는 옷 21%… “이젠 사지 말고 오래 입고 바꿔 입으세요”[강은지의 반짝반짝 우리별]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4月 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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衣類 交換 文化 이끄는 ‘다시입다硏究소’ 정주연 代表
靑바지 한 벌에 물 7000L 消費… 染色-溫室가스 排出로 環境毁損
最近 유럽선 中古옷 입기 運動… 18日부터 7日間 ‘21% 파티’ 企劃
全國 10곳서 안입는 옷 交換行事… 裁縫틀 體驗 통해 고쳐쓰는 맛도

정주연 다시입다연구소 대표가 연구소 이름이 적힌 깃발을 들어 보였다.
옆에 있는 천 현수막은 자투리 천들로 만들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정주연 다시입다硏究소 代表가 硏究所 이름이 적힌 旗발을 들어 보였다. 옆에 있는 千 懸垂幕은 자투리 천들로 만들었다. 金東周 記者 zoo@donga.com
봄을 맞아 옷欌 整理를 했다는 사람이 많다. 그 過程에서 누군가는 “가짓數는 많은데 입을 옷이 없다”며 한숨지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지난겨울 한 番도 입지 않은 옷을 發見하고 “내가 옷이 이렇게 많았나”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을 수도 있다. 이렇게 옷은 멀쩡한데 입지 않는 옷은 얼마나 될까.

“21%입니다. 옷欌 안에서 잠자고 있는 옷의 比率요.” 情主演 ‘다시입다硏究소’ 代表는 自體 設問調査 結果를 紹介했다. 옷欌 속 5벌 中 1벌은 멀쩡하지만 입지 않고 放置되고 있다는 얘기다. 非營利 스타트業인 다시입多硏究所는 2020年부터 衣類를 交換하는 ‘21% 파티’를 主催하며 衣類 交換 文化를 이끌고 있다. 정 代表를 1日 서울 鍾路區 事務室에서 만났다.

○ 패션 門外漢, 衣類 交換 파티를 열다
다시입다 硏究所를 이끄는 사람은 3名이다. 정 代表와 그래픽디자인을 하는 정소연 디자이너, 웹진을 發行하는 최윤희 에디터다. 이들은 2019年까지만 해도 獨立 雜誌인 ‘언니네 마당’을 함께 만들었다. 雜誌 發行人을 맡았던 정 代表의 專攻은 프랑스語다. 세 사람 모두 패션과는 距離가 멀었다. 그런 이들이 衣類 交換 파티를 始作하게 된 것은 ‘環境’이라는 키워드였다.

“세 名 다 環境 分野에 關心이 많았어요. 自然히 環境 分野 이야기를 많이 찾아 雜誌에 실었죠. 그러다 當時 유럽에서 일고 있던 ‘솁스캄(K¨opskam)’ 運動에 눈길이 갔어요.”

‘솁스캄’은 스웨덴 말이다. 英語로 풀이하면 ‘消費의 부끄러움(Shame of buying)’ 이다. 當時 유럽에서는 靑年들을 中心으로 새 製品을 사지 말지 말자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었는데, 이를 ‘솁스캄’이라 불렀다. 새 製品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資源이 所要되고 環境이 汚染되니 代身 中古 製品을 쓰거나 고쳐서 繼續 쓰자는 것이 이 흐름의 中心이었다. 정 代表는 “풍요롭게 자란 世代가 앞장서서 消費를 줄이기 위해 나설 程度로 環境 問題가 正말 深刻하다고 느꼈다”며 “이런 움직임을 紹介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直接 할 수 있는 方法이 뭘까 생각하다 衣類 交換 파티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 많은 옷들은 어디로 갈까
사전 신청을 통해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옷을 교환하는 21% 파티. 즉석에서 간단한 수선도 할 수 있어 중고 의류도 본인의 체형과 취향에 맞게 고칠 수 있다. 다시입다연구소 제공
事前 申請을 통해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옷을 交換하는 21% 파티. 卽席에서 簡單한 修繕도 할 수 있어 中古 衣類도 本人의 體型과 趣向에 맞게 고칠 수 있다. 다시입다硏究소 提供
環境을 지키는 것과 消費를 줄이는 것은 무슨 聯關이 있을까. 衣類 産業 흐름을 보면 理由를 알 수 있다. 衣類 産業에는 어마어마한 資源이 使用되고, 그 過程에서 環境도 汚染된다. 게다가 사람들은 漸漸 더 많은 옷을 사고 버려지는 옷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衣類 産業에 所要되는 물의 量은 全體 産業界가 使用하는 量의 約 20%에 達한다. 木花밭에 물을 주고, 農藥을 뿌린 뒤 다시 稀釋하고, 綿花를 뽑아내 染色을 하는 等 加工하는 모든 過程에 물이 使用되기 때문이다. 一例로 面으로 된 셔츠 한 벌을 만들어내기까지 들어가는 물의 量은 2700L, 靑바지 한 벌을 만드는 데는 7000L에 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衣類 産業에서 發生하는 溫室가스 양은 全 世界 溫室가스 産業 排出量의 8∼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報告에 따르면 衣類 産業에서 排出되는 溫室가스의 量은 2016年 基準 32億9000萬 t으로, 2030年에는 40億1000萬 t까지 늘어날 것으로 豫想된다. 中國 印度 等 人口가 많은 國家들의 經濟 成長에 맞춰 衣類 消費도 늘어나는 데다 자주 디자인을 바꾸는 ‘패스트 패션’이 이를 부추긴다. 이렇게 生産된 옷의 70% 以上은 3年 以內에 燒却되거나 埋立地 等으로 보내져 廢棄된다.

어마어마하게 生産되는 옷들은 플라스틱 汚染의 原因이기도 하다. 衣類의 約 63%가 플라스틱의 一種인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合成纖維로 만들어지는 狀況. 새 옷은 洗濯 過程에서 微細 플라스틱을 多量 排出한다. 洗濯 過程에서 나오는 微細 플라스틱은 옷을 8回 以上 洗濯하면 顯著히 줄어든다. 合成纖維는 땅에 묻어도 잘 썩지 않는다. 짧게는 20年, 길게는 200年 以上 걸린다. 이에 對한 警覺心을 알리기 위해 스웨덴 出身 10大 環境 運動家 그레타 툰베리는 지난해 中古 衣類를 입고 패션雜誌 畫報를 撮影하기도 했다. 정 代表는 “옷으로 인한 環境 問題는 結局 옷을 입는 모두가 實踐해야 解決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옷의 所重함’ 傳하는 衣類 交換
교환하기 위해 내놓은 옷에 부착하는 종이표. 언제, 왜 산 옷인지, 왜 옷을
교환하게 됐는지 등의 사연을 적을 수 있다. 다시입다연구소 제공
交換하기 위해 내놓은 옷에 附着하는 종이票. 언제, 왜 山 옷인지, 왜 옷을 交換하게 됐는지 等의 事緣을 적을 수 있다. 다시입다硏究소 提供
“옷을 交換하기 前에 옷을 紹介하는 文句를 짤막하게 써요. 이 옷은 어떻게 求했고, 몇 番 程度 입었으며, 왜 交換하게 됐는지…. 所藏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計定도 쓸 수 있어요.”

다시입다硏究소가 主催하는 ‘21% 파티’는 單純히 옷을 交換하는 行事가 아니다. 옷의 意味를 나누는 行事다. 參加者들은 交換에 앞서 옷에 담긴 이야기를 簡潔하게 적은 종이票를 옷마다 붙인다. 그리고 交換하려 내놓은 옷의 數만큼 交換券을 얻어 다른 사람들의 옷을 둘러보고 交換한다. 過去 旅行地에서 산 옷, 面接을 위해 산 옷 等이 새 主人을 만나는 過程도 直接 볼 수 있다. “이 過程에서 物件에 對한 所重함을 느꼈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21% 파티’는 2020年부터 總 17次例 열렸다.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擴散으로 參席者 制限 等이 있어 SNS에 行事를 事前 고지해 參加 豫約을 받아 進行했다. 그렇게 다녀간 人員은 1200餘 名, 이들이 가져온 衣類는 3200餘 點이다. 그中 2000餘 點의 衣類가 새 主人을 찾았다. 나머지는 慈善團體에 寄附했다. 價値 있는 消費를 重視하는 MZ世代, 그中에서도 女性들이 主로 찾는다고 한다. 정 代表는 “間或 男性 參加者들은 交換할 옷이 없어 唐慌하는 境遇가 있는데, 누군가 男子 옷을 잔뜩 寄附해주면 좋겠다”며 웃었다.

21% 파티에서는 修繕 體驗도 進行한다. 파티場 한쪽에 裁縫틀을 놓고 參加者가 直接 裁縫틀을 움직여보는 것이다. “裁縫틀을 만져보지 못한 사람이 많아요. 근데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交換한 옷의 길이를 줄이는 程度지만, 조금 더 나아가서 자투리 천으로 주머니도 만들다 보면 ‘나만의 것’을 만드는 재미가 있죠.” 物件을 쓰다가 나에게 맞지 않거나 欠집이 나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고쳐 쓰고 바꿔 쓸 수 있다는 메시지는 덤이다.

○21% 파티, 全國으로 퍼진다
18日부터 24日 사이에는 21% 파티가 全國 곳곳에서 열린다. 京畿 高陽市, 蔚山市, 江原 春川市, 濟州道. 場所도 包裝材 없는 物件을 파는 제로웨이스트 가게나 中古 衣類 販賣店, 書店 等 多樣하다. 다시입다硏究소가 SNS를 통해 支援을 받고 10곳을 選定했다. 이곳에선 21% 파티를 直接 열 수 있게끔 매뉴얼과 파티場에서 쓰는 衣類 交換券, 종이票 等을 無料로 나눈다. 정 代表는 “어디서든 많은 사람들이 自身이 입던 옷을 나누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스며든 옷을 받아 自身의 것으로 만드는 經驗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行事 企劃 趣旨를 說明했다.

衣類 産業의 環境 破壞에 對한 警告 목소리가 커지면서 最近에는 業界들도 變化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페트甁에서 나온 再生 原料로 옷과 가방을 만들거나, 木花 栽培 過程에서 農藥을 使用하지 않아 水質 汚染과 물 使用量을 줄인 ‘有機農 面’을 活用했다는 點을 强調하는 式이다.

이와 같은 흐름에 對해 鄭 代表는 “親環境 製品을 사는 것도 좋고, 再活用한 製品을 사는 것도 좋다”면서도 “가장 基本的인 方法은 한番 산 옷을 最大限 오래 입는 것”이라고 强調했다. “歲月이 가고 體型이 變하면 다른 사람과 옷을 바꿔 입어도 되고, 或은 修繕해서 더 예쁘게 만들어 입어도 돼요. 더 以上 옷을 버리지 않고, 오래 입고, 交換해 입는 文化가 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강은지 記者 kej09@donga.com
#다시입다硏究소 #정주연 代表 #잠자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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