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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親舊와 作別”… 55年 領空 守護한 ‘하늘의 도깨비’ 退役|東亞日報

“오랜 親舊와 作別”… 55年 領空 守護한 ‘하늘의 도깨비’ 退役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4月 13日 01時 4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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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리포트] F-4 팬텀 退役 앞둔 水原基地 가보니
1969年부터 導入한 F-4 系列 航空機… ‘F-4D’ ‘RF-4C’ 等 한때 190餘 臺 運營
現在는 ‘F-4E’ 10臺만 남아 任務 遂行… 6月 退役式 앞두고 現場은 애틋한 雰圍氣
整備士 “數十年 돌보며 子息보다 더 神經”… 退役 後엔 大衆에 公開해 安保敎育 活用
빈자리는 5世代-韓國型 戰鬪機가 채워

지난달 8일 공군 제10전투비행단(경기 수원기지)에서 팬텀Ⅱ(F-4 계열 전투기 통칭)가 참가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훈련은 F-4E 8대가 앞장서고 그 뒤를 F-15K, KF-16, F-35A 등 후배 전투기 
20여 대가 따르며 예우를 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969년 F-4D 6대 도입을 시작으로 최대 190여 대에 달했던 ‘하늘의
 도깨비’ 팬텀Ⅱ는 6월 마지막 남은 F-4E 3대가 퇴역하는 것으로 55년에 걸친 영공 수호 작전을 공식 종결한다. 공군 제공
지난달 8日 空軍 第10戰鬪飛行團(京畿 水原基地)에서 팬텀Ⅱ(F-4 系列 戰鬪機 通稱)가 參加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訓鍊이 實施되고 있다. 訓鍊은 F-4E 8臺가 앞장서고 그 뒤를 F-15K, KF-16, F-35A 等 後輩 戰鬪機 20餘 代價 따르며 禮遇를 표하는 方式으로 進行됐다. 1969年 F-4D 6代 導入을 始作으로 最大 190餘 臺에 達했던 ‘하늘의 도깨비’ 팬텀Ⅱ는 6月 마지막 남은 F-4E 3臺가 退役하는 것으로 55年에 걸친 領空 守護 作戰을 公式 終結한다. 空軍 提供
이달 初 京畿 水原에 있는 空軍 第10戰鬪飛行團(水原基地). 正午 무렵, 掩體壕(掩體壕·敵의 爆擊에 對備해 콘크리트 等으로 堅固하게 만든 號) 안에서 이희천 少領(37)과 성재민 大尉(31)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조종복을 입고 하네스(戰鬪機 操縱席과 操縱士를 連結하는 裝備)까지 着用한 이들은 掩體壕 內에 周忌(駐機)된 戰鬪機 F-4E 點檢에 한창이었다. 午後 1時 10分 豫定인 假想 適期 邀擊 訓鍊을 위한 出擊을 앞두고 整備 兵力과 함께 機體 點檢에 나선 것. 두 操縱士는 손電燈을 들고 戰鬪機 外部를 서로 反對 方向으로 돌며 안테나 等 各種 裝備의 異常 與否를 살폈다.

‘팬텀Ⅱ’(F-4D, F-4E 等 F-4 系列 航空機 通稱) 操縱士 및 整備士들이 出擊 前 任務를 準備하는 모습은 여느 때와 비슷했다. 다른 機種이 있는 다른 飛行場과도 크게 다를 게 없었다.

다만 空軍 飛行場 치곤 騷音이 들리는 間隔이 넓어 낯설었다. 離着陸하는 戰鬪機 數가 적었기 때문이다. ‘하늘의 도깨비’ 팬텀Ⅱ는 6月 退役式을 끝으로 55年에 걸친 領空 守護 任務를 모두 마친다. 水原基地에는 12日 現在 F-4E 10代 남짓만 남아 있다.

● 55年 任務 뒤로하고 6月 退役

이날 操縱士들과 整備士들은 平素처럼 手信號를 주고받으며 機體의 以上 有無를 거듭 確認하는 等 出擊 準備에 邁進했다. 두 달 뒤면 55年에 걸친 歷史를 마무리하고 退役하게 된다는 事實이 믿기지 않을 程度로 日常的이었다.

그러나 아무렇지 않아 보이던 이들도 記者가 ‘退役’이란 單語를 말하자 自負心과 아쉬움이 뒤섞인 表情으로 입을 열었다. 中尉 時節인 2011年부터 F-4E만 1300時間 넘게 탔다는 李 少領은 錯雜한 表情으로 “F-4E는 內 空軍 生活의 全部”라면서 “早晩間 못 타게 된다는 事實이 實感이 안 난다. 앞으로도 繼續 이 戰鬪機를 탈 것만 같다”고 말했다.

隣近의 또 다른 掩體壕에서 F-4E 整備 現況을 監督하던 機體 整備士 문광모 上司(47)는 F-4 退役이란 말에 “어후” 하며 歎息부터 내뱉었다.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暫時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1998年 21歲에 下士로 任官한 뒤 26年間 F-4E만 整備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末까지도 實感이 안 났는데 이제야 實感이 난다”며 “子息을 떠나보내는 心情”이라고 했다. “退役이 다가온 만큼 마음이 더 애틋해져 整備에 더 많이 神經을 쓰게 된다”고도 했다.

팬텀Ⅱ 가운데 國內에 처음 들어온 것은 F-4D였다. 1969年 8月 베트남戰 參戰에 따른 美國의 特別軍事援助 形式으로 最初로 6臺가 國內에 온 것. F-4D는 導入 當時 製造局 美國을 비롯해 英國, 이란만 保有한 最新銳 戰鬪機였다. 當代 世界 最强의 戰鬪機로 名聲을 떨치던 機種이기도 했다. F-4D는 처음엔 美國의 軍事援助로 導入됐지만 1975年엔 國民들이 防衛誠金을 모아 5臺를 直接 購買했다. 그런 만큼 對北 抑止力 確保를 위해 우리가 우리 돈을 주고 購買한 最初의 戰鬪機라는 象徵性도 크다. 以後엔 1977年부터 F-4E가 順次的으로 國內에 導入됐다.

F-4D와 F-4E, 戰鬪機를 改造해 만든 偵察機 RF-4C까지 1980, 90年代 最大 190代 안팎에 達했던 팬텀Ⅱ는 6月 退役式을 끝으로 55年에 걸친 任務를 終了한다.

팬텀Ⅱ 中 F-4E는 한때 90餘 臺에 達했다. 只今은 水原基地에 남은 10代 남짓이 全部다. 이마저도 順次 退役이 進行되고 있어 退役式엔 最後의 3臺만 參加한다. 最大 70餘 臺에 達했던 F-4D는 앞서 2010年, 最大 18代였던 RF-4C는 2014年 모두 退役했다. 마지막 남은 F-4E마저 使用 壽命 45年에 到達하면서 팬텀Ⅱ의 韓半島 領空 守護 任務가 早晩間 公式 終結되는 것. 팬텀Ⅱ의 故鄕 美國에선 2016年 모두 退役했다.

● “아들보다 더 많이 보살핀 戰鬪機”

水原基地 내 제153전투비행대대는 現在 國內에서 唯一하게 팬텀Ⅱ를 運用하는 곳이다. 過去 F-4D는 4代 大隊, F-4E는 3個 大隊에서 運用됐지만 現在는 153大隊 1個 對臺灣 마지막 남은 팬텀Ⅱ F-4E를 運用하고 있다.

이날 이 大隊 建物 內部도 팬텀Ⅱ의 退役이 코앞까지 왔음을 보여주듯 多少 조용한 雰圍氣였다. 이날 F-4E의 飛行 任務 스케줄은 10소티(出擊 回數) 안팎이라고 大隊 關係者들이 傳했다. 이마저도 退役이 이어지면서 곧 6∼8소티로 줄어들 豫定이다. 153大隊가 忠北 淸州基地에서 水原基地로 移轉한 2018年 初만 해도 大隊에 F-4E가 27代여서 하루에 30소티 가까이 될 때도 있었다.

2018年 1月 大隊 以前 當時 60名이었던 操縱士도 이제 20名 안팎으로 줄었다. 淸州基地에서 152·153·156大隊 等 3個 大隊가 모두 F-4E를 運營하던 2010年 前後만 해도 操縱士가 200名에 가까웠다. 當時엔 F-4E의 離着陸이 쉴 틈 없이 이뤄져 飛行團이 늘 시끌벅적했다.

總 飛行時間 2000時間 中 F-4E만 1800時間에 達하는 20年 次 베테랑 操縱士 김태형 153戰鬪飛行大隊長(43·中領)은 “얼마 前까지만 해도 操縱士들이 任務 遂行 後 着陸할 때 監督車 가보면 왁자지껄했다”면서 “最近 들어선 大隊가 正말 조용해졌다”고 말했다. 感情을 누르는 듯하던 金 大隊長은 이 말을 덧붙였다. “戰鬪機 退役과 無關하게 빈틈없이 任務를 遂行하고 있습니다. 感情을 排除하려고 努力하고 있지만 20年間 함께한 오랜 親舊이자 버팀木이었던 팬텀Ⅱ가 모두 退役한다는 事實에 마음이 아픕니다.”

整備士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보였다. 通常 팬텀Ⅱ 操縱士는 非常 出擊 等에 對備해 F-4E 中 여러 戰鬪機를 돌아가며 타는 方式으로 訓鍊한다. 反面 整備士들의 境遇 戰鬪機別 磨耗 程度가 제各各이고 要求되는 整備도 다른 만큼 定해진 一部 戰鬪機를 맡아 專擔한다. 整備士들이 입버릇처럼 自身이 맡은 戰鬪機를 “子息이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理由다. F-4E 退役과 關聯해 整備士들은 “더 쓸 수 있을 거 같은데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1993年 下士로 任官한 뒤 31年間 F-4E만 整備해온 장수용 元士(51)는 “스무 살 때부터 F-4E만 봐왔다. 數十 年間 잘 날아줘서 고맙다”고 했다. 또 “작은 整備 失手도 大型 事故로 이어질 수 있어 내 子息들보다 더 神經 쓰며 돌본 飛行機”라며 웃었다. 아들이 셋이라는 그는 “早期 出勤하거나 夜勤을 하면 아들들을 잘 못 보는데 이 戰鬪機는 아들들보다 더 많이 보살폈다”며 “最終 退役하는 날은 펑펑 울 것 같다”고 했다.

● 空軍 核心 戰力 世代交替

153大隊에서 退役할 3世代 戰鬪機 F-4E의 任務는 2027年부터 戰力化될 豫定인 F-35A 20代가 이어받을 可能性이 크다. F-35A는 5世代 最新銳 스텔스 戰鬪機다. 이곳에 앞서 F-4D와 F-4E가 退役한 淸州基地에도 2019∼2022年 順次 導入된 F-35A 40臺가 配置됐다. 2026年 開發이 完了되는 韓國型 戰鬪機 KF-21度 팬텀Ⅱ의 빈자리를 代身하게 된다.

6月에 進行될 팬텀Ⅱ의 公式 退役式은 우리 空軍 領空 防衛 核心 戰力의 世代交替를 事實上 公式 宣布하는 자리다. 지난달 8日에는 水原基地에서 戰鬪機가 滑走路에 密集해 前進하는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코끼리의 行進)’ 訓鍊이 進行됐다. 當時 맏兄인 F-4E 8臺를 先頭로 F-15K, KF-16, F-16, FA-50, F-35A 等 後輩 戰鬪機들이 뒤를 이었다. 한 時代를 風靡한 팬텀Ⅱ에 對한 禮遇를 다한 것.

팬텀Ⅱ는 退場하지만 完全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 退役한 팬텀Ⅱ 事例처럼 各 空軍部隊에 展示되거나 地方自治團體 等에서 一般人들도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展示해 安保敎育用으로 活用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팬텀Ⅱ 大隊를 指揮하는 김훈경 第10戰鬪飛行團 團長(52·准將)은 “退役日에는 팬텀Ⅱ가 3代밖에 없겠지만 마지막 날까지도 附與된 任務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텀Ⅱ는 過去 國民들이 誠金을 모아 購買하기도 한 만큼 마지막 瞬間까지 國民들의 應援을 잊지 않고 最善을 다해 領空을 守護하겠다”고 强調했다.


水原=손효주 記者 hjson@donga.com
윤상호 軍事專門記者 ysh1005@donga.com
#하늘의 도깨비 #f-4 팬텀 #水原基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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