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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珍求 記者의 對話]조훈현 “下手人 나도 수가 보이는데… 高手들이 왜… ”|東亞日報

[李珍求 記者의 對話]조훈현 “下手人 나도 수가 보이는데… 高手들이 왜… ”

  • 東亞日報
  • 入力 2017年 6月 5日 03時 00分


코멘트

曺薰鉉 自由韓國黨 國會議員

조훈현 의원의 형세 판단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지금 대마에서 미생마가 된 상태. 그는 “마치 집도 없고, 곤마만 많은 바둑 같은 상황”이라며 “상상도 못할 엄청난 강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曺薰鉉 議員의 形勢 判斷에 따르면 自由韓國黨은 只今 大馬에서 未生馬가 된 狀態. 그는 “마치 집도 없고, 困馬만 많은 바둑 같은 狀況”이라며 “想像도 못할 엄청난 强首가 必要하다”고 말했다. 양회성 記者 yohan@donga.com

政治라는 바둑板. 첫 數를 둔 지 1年이 지났다. 아직은 初盤戰. 하지만 쓰나미처럼 밀려온 內憂外患에 알파고 앞의 人間처럼 束手無策이었다. 손 따라 두면 진다는데….

국수 兆·勳·縣.

그가 지난해 4月 總選에서 當時 새누리黨(現 自由韓國黨) 比例代表로 政治에 뛰어들었을 때 많은 사람이 疑訝해했다. 한 分野에서 一家(一家)를 이룬 사람에게 政治는 너무나 새로운 分野였고, 當時 새누리黨은 막장公薦으로 온 國民의 指彈을 받는 狀況이었기 때문이다. 以後 政治판은 世上이 뒤집어지는 激變의 時間이었다. 바둑은 手읽기의 싸움. 手읽기의 最頂上이 본 政治라는 바둑板은 어떤 世界였을까.
 

이진구 기자
李珍求 記者
● 政治人이 된 지 1年이 됐다.


○ 누가 그러더라. 한 10年 사이에 겪을 일이 1年 안에 벌어졌다고. 나도 모르게 與黨 됐다, 野黨 됐다 精神이 없더라. 밖에서 대충 살다 들어왔는데 너무 다른 世界였다. 그 渦中에 엄청난 일들이 繼續 터지고….

뭐가 그렇게 다르던가.

○ 敎文委가 가장 뜨거웠거든(그는 國會 敎育文化體育觀光委員會 委員이다). 최순실 事態 때 K스포츠財團, 梨花女大 不正 入學 等이 다 敎文委 事案이지. 國定 敎科書도 그렇고. 그래서 (與野가) 서로 대놓고 ×× 辱하고, 고함지르고, 죽기 살기로 싸우는데…, 어이구, 옆에서 보는데 한바탕 할 것 같더라고. 그런데 끝나자마자 放送社 카메라 불 꺼지니까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握手하고 같이 저녁 먹으러 가더라고? “어이, 오늘 술 한잔하자”면서…. 난 둘이 싸울 때 ‘이거 正말 큰일 났구나’ 하고 생각했지. 우리 같으면 며칠 동안 아예 말도 안 하잖아? 그럴 거면 처음부터 좋게 말하든지…. 어느 쪽이 眞짜 마음인지…. 그런데 이게 이 世界의 ‘정석’인 것 같아. 社會의 定石은 아니고.

政治에 入門할 때 周圍에서 뭐라 안 했나.

○ 엄청 들었어. 이미지 버린다고, 왜 흙湯물에 들어가냐고…. 근데 (國會議員) 되기 前에는 그러다가 막상 되니까 아무 소리 안 나오더라고…. 200가지가 달라진다는데 뭐가 달라졌는지는 잘 모르겠고, 잘못 알려진 것도 많은 것 같아. 金배지 달아도 一般 사람들은 아무도 안 알아주던데….

元來 保守인가.

○ 굳이 말하면 保守 속에 進步라고 할까. 사람은 變하지 않으면 끝이야. 하지만 狀況에 맞게 變해야지. 좋은 것은 지키면서. 例를 들면 父母나 스승을 對하는 게 우리 때와는 너무나 달라졌다고 할까. 先生님이 弟子를 때리고, 弟子가 先生님을 申告하고…. 率直히 나는 敎育者가 勞動組合을 만드는 게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勿論 돈을 받고 일하니까 勞動者일 수 있는데, 敎育이 果然 그렇게만 볼 性質의 것인지…. 自身은 굶더라도 애들 밥 사주고 그러는 게 스승이라고 생각하는데, 一部겠지만 只今은 ‘땡’ 하면 退勤하는데 더 關心이 있는 것 같고…. 暴力은 안 되지만 사랑의 회초리는 必要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걸 暴力인지 아닌지 따지고 申告하니까 일이 커지지. 지킬 것은 지켜가면서 變하자는 거지.

이렇게 四面楚歌人 바둑이 있었을까. 大馬에서 未生馬로…. 困馬(困馬) 主題에 늘 다니던 길로만 가려고 한다. 이대로 가면 죽는다. 畢生의 數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韓國黨이 가장 안 變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 너무 過去 習慣에 파묻혀서…. 그게 통하던 時節도 있었지만, 내가 생각해도 只今은 그런 건 안 통하는 時代다. 前에 執權與黨에 過半 議席의 ‘大麻’여서 ‘大馬不死’를 생각 하나본데 只今은 ‘未生馬’인데….

‘임을 위한 行進曲’ 論爭은 좀 幼稚하지 않나.

○ 나도 提唱과 合唱의 差異를 國會 와서 처음 알았다(합창은 合唱團이 主가 되어 부르며, 參席者들이 따라 부르는 것은 自由意思다. 提唱은 參席者 모두가 따라 부르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는 用語的인 差異일 뿐 實際로는 自由意思에 따라 부르거나 안 부르면 된다). 구태여 그것을 따질 必要가 뭐가 있나 싶기도 하고. 合唱이면 어떻고 提唱이면 어떻고…. 부르고 싶은 사람은 부르면 되고 아니면 안 부르면 되지. 國民이 살아가는데 이게 무슨 相關인지. 그냥 서로 感情싸움이지. 그렇게까지 크게 싸울 일은 아니지.
 
 


韓國黨이 어떻게 變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 나는 아직 政治를 잘 모르지만 只今 이대로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느낌이 그래. 그대로 있으면 죽는 거지. 바둑도 좋을 때는 집도 많고 歲도 두텁고 싸움도 잘되지만, 안 될 때는 집도 없고 困馬만 많고 갈수록 泰山이다. 只今 우리 黨이 그렇다. 그래서 엄청난 勝負手를 둬야지. 普通 勝負手로는 안 되고, 想像도 못할 엄청난 强手로 가야지. 어떤 强手인지는 내가 둘 수도 없고 둘 處地도 아니지만…. (强首는 反撥과 抵抗도 그만큼 셀 수밖에 없지 않나?) 結局 사람의 問題니까, 相對가 있으니까 强首가 쉬운 건 아니지. 하지만 이렇게 “네, 네”로 끝날 問題는 아니다.


‘인명진 非常對策委員會’의 手術이 充分했다고 보나.

○ 未洽했지. (韓國黨 指導部는 뼈를 깎았다고 하는데?) 그건 自體 分析이고…. (뭐가 가장 큰 問題였나?) 너무…, 내가 생각하기에는 一部分(사람들)李 너무 세…. 누군가 좀 均衡을 잡고 이끌어나갈 사람이 必要한데, 그런 人物이 없는 것 같다. 너무 안에서만 싸워. 昨年부터 그랬지만 只今은 政權이 바뀌었는데도 안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는 거야. 여태까지 그러고 있고. 크고 작은 걸 떠나서…. (豫想하지 못했나?) 眞짜 이렇게 될지는 몰랐지…. 이럴 줄 알았으면…. 手읽기를 잘못한 건데, 하하하. 敵은 밖에 있는데 왜 안에다 서로 銃질을 해? 昨年부터 繼續 握手만 두는 거야. 그러니 이길 수가 있나. 只今도 精神을 못 차린 것 같고. 모두 和解하고 하나로 뭉쳐야 하는데, 말은 그렇게 하지만 뭐 하나 決定하려고 하면 四分五裂이야. 利害關係 때문에…. 그럴 때 리더가 中心이 돼 이 길로 가야 한다고 해야 하는데…. 只今은 그런 中心을 잡아줄 求心點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强首가 必要하다는 거지.

鳳위수기(逢危須棄·危機에 處한 돌을 모두 살리기보다 一部를 버리고 挽回를 꾀한다). 모든 돌을 살릴 수는 없다. 私席이라 判斷하면 아프더라도 버려야 한다. 肉斬骨斷(肉斬骨斷·내 살을 내주고 相對의 뼈를 끊는다). 나는 그럴 勇氣가 있는가…. 무엇이 私席인가.

아직도 黨 支持層에는 박근혜 前 大統領에 對한 鄕愁와 支持가 있다. 朴 前 大統領은 私席인가, 아니면 살려야 할 돌인가.

○ 어려운 問題인데…. 바둑으로 치면 끌고는 가야 하지만 내세울 수는 없는 狀況이 아닐까. 지난해 總選, 이番 大選에서 나타난 民心을 제대로 읽는다면…. 새 人物, 새 變化가 必要하겠지.

核心 親朴은 어떻게 해야 하나.

○ 政治를 내가 잘 모르지만, 自身들의 犧牲이 좀 따라야 할 것 같다. 그런데 只今은 그게 안 보인다. 自身이 損害를 보더라도 뭔가 定해지면 좀 해줘야 하는데…. 모두의 입맛에 맞는 方法이 只今 있겠나. (自身이 親朴 아닌가?) 親朴은 親朴이지. 처음에는 大部分 親朴 아니었나. 내 스스로 親朴이 된 것은 아니고, 원유철 前 院內代表 때문에 묶여서… 親元인가? 하하하(그를 比例代表로 끌어들인 사람이 元 前 院內代表다). 그래서 親朴으로 分類되는 것 같다. (政治가 適性에 맞나?) 나는 안 맞지. 나는 아니야. 재미있다는 생각은 안 들어. 여기서 一家를 이루기도 힘들고. 아직도 政治人이나 國會議員보다는 국수로 불리고 싶은 거지. 그게 듣기가 좋지. 그래도 議員인 동안은 내 役割은 다하고 싶다.

選擧 勝利를 위해 政治에 門外漢인 有名人을 迎入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 率直히 昨年에 알파고 아니었으면 迎入 提案이 들어오지 않았을 거야. 昨年이 2002年 월드컵이었으면 아마 허정무 前 蹴球國家代表 監督이 됐겠지(허 前 監督은 지난해 總選에서 새누리당 比例代表로 申請했다). 現實的으로는 政黨도 選擧를 해야 하니까 迎入 競爭을 할 수밖에 없고, 또 어려서부터 政治를 배운 사람도 있지만 大部分은 結局 어떤 分野에 있다가 들어오는 것이니까…. 世上이 빠르게 變하니까 더 多樣한 分野의 專門家들이 議會에 進出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처음 發議한 法案이 亦是 바둑振興法 制定案이다.

○ 바둑 振興을 위한 基本 計劃 樹立, 바둑 指導者와 바둑 團體를 위한 支援 方案 等을 담은 것인데…. 우리의 傳統文化이자 世界的인 位相을 떨쳤던 바둑의 發展을 위해 發議했다. 지난해 8月에 代表 發議했는데, 通過되는 데 쉽지 않다. 밖에서 볼 때는 올리면 에스컬레이터처럼 쭉 올라가서 땅땅 때리면 通過되는 줄 알았는데, 彈劾에 大選에 큰일이 많이 벌어지다 보니 자꾸 늦어지더라. 18代 國會부터 推進된 것인데…(발의된 法案이 該當 國會 任期 內에 通過되지 않으면 自動 廢棄된다). 이番 臨時國會에서는 꼭 通過됐으면 좋겠다.

政治人 조훈현은 몇 手 앞까지 보이나.

○ 이제 겨우 初步인데…. 바둑으로 치면 죽고 사는 것과 簡單한 定石을 아는 程度? 하수지. (정작 政治 高手들은 엄청난 强首가 必要하다면서도 그럴 意志는 없는 것 같다.) 下水道 그 數가 보이는데…. 이 (政治)高手들은 왜 그 얘길 안 하는 건지. 勿論 自己 立場이 있어서 그렇겠지만….

文在寅 大統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바둑 10勳에 ‘조이구승자 筆多牌(躁而求勝者 必多敗)’란 말이 있다. 躁急하게 이기려고 欲心을 부리면 오히려 敗하는 境遇가 많다는 뜻이다. 急하게 하지 말고 速度를 지키면서 했으면 한다. (프로棋士 時節 別名이 行馬가 빠르다고 해서 ‘제비’ 아니었나.) 빨랐지. 빨랐다. 그래서 窓戶(이창호 9團)한테 잡혔다.
 
李珍求 記者 sys1201@donga.com
#曺薰鉉 #自由韓國黨 #朴槿惠 #인명진 非常對策委員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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