勿論 秋 長官은 옛 建設部와 建設교통부에서 25年間 勤務해 專門性을 인정받는 官僚이고, 盧 大統領이 直接 面接을 하는 節次를 거치기도 했다. 그러나 靑瓦臺가 人選 過程에서 5, 6名의 候補者를 檢討했는데도 굳이 秋 長官을 落點한 것은 總選 出馬 落選者에 對한 配慮도 적지 않게 作用한 것으로 보인다.

盧 大統領은 지난해 總選 以後 主로 嶺南地域에서 열린우리당 候補로 出馬했다가 落選한 人士들을 主要 公職에 잇달아 起用하고 있다.

이들의 公職 拔擢은 大體로 ‘公職 辭退→열린우리당의 劣勢地域에 出馬해 落選→公職 再起用’이라는 手順을 밟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1月 改閣 때 立脚한 吳巨敦(吳巨敦) 海洋水産部 長官은 釜山市長 權限代行으로 있다가 지난해 6·5 再·補闕選擧 때 釜山市長 選擧에 出馬했다 苦杯를 마셨다.

올해 1月 就任한 이영탁(李永鐸) 韓國證券先物去來所 理事長도 國務調整室長 職을 버리고 지난해 4·15 總選 때 故鄕인 慶北 榮州에서 出馬했다가 落選했다. 이 理事長은 當初 財政經濟部 官僚 出身 3名이 人事推薦委員會 候補로 選定됐다가 이들이 모두 自進 辭退해 再推薦을 받는 迂餘曲折 끝에 理事長이 됐다.

金正薰 記者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