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박용진도 公薦脫落… 合理的所信이 목 졸리는 政治

東亞日報
入力 2024年 3月 13日 00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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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홍영표 의원 등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2.27/뉴스1 — 더불어民主黨朴用鎭, 홍영표 議員等이 27日 서울 汝矣島國會에서 열린 議員總會에 參席하고 있다. 2024.2.27/뉴스1

朴用鎭 더불어民主黨議員이 그제 自身의 地域區인 서울 강북乙競選에서 鄭鳳柱黨敎育硏修院長에게 敗해 公薦에서 탈락했다. 朴議員은 現役議員評價下位 10%에 들어가면서 得票率 30% 減産 페널티를 받고 競選에 臨했다. “민주당을 다시 復元하겠다는 覺悟로 가랑이 사이를 기는 恥辱을 견디겠다”던 朴議員이다. 3人이 치른 1次競選에선 2位 안에 들었던 그는 이番決選에서 過半의 支持를 얻었지만 結局 30% 減産의 壁을 넘지 못했다.

朴議員公薦脫落은 이미 競選不利益을 떠안았을 때부터 事實上豫告된 것이었다. 그럼에도 李在明代表가 일찍이 “朴議員이 公薦 걱정하지 않는 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던 터라 그의 九死一生與否는 큰 關心事였다. 結果는 豫想대로였다. 減産 페널티를 안고도 勝利하려면 壓倒的으로 得票해야 하는데, 이 代表强性支持層을 등에 업은 親命候補를 이기기는 어려웠다. 그런 結果가 나올 수밖에 없는 허울뿐인 시스템 公薦, 나아가 그 뒤에 作動한 權力의 非情함을 確認해 준 이른바 ‘非命橫死’의 完結版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朴議員은 옛 민주노동당 出身의 進步的性向이면서도 合理的인 所信의 政治人으로 評價받아 왔다. 國會議政活動은 勿論地域區管理에도 忠實했다. 그는 非理幼稚園名單을 公開하며 ‘幼稚園 3法’ 通過를 끌어냈고, 21代總選에선 64.5% 得票率로 서울地域 민주당 1位이자 여야 통틀어 2位를 차지했다. 文在寅政府의 不動産政策이나 曺國前法務部長官論難에 批判的 목소리를 냈고, 지난 大選競選과 黨代表競選에서 李代表와 對立角을 세우면서 代表的인 非명系로 分類됐다. 黨內親命勢力엔 미운털이 박힐 수밖에 없었다.

酒類나 大勢와는 距離가 멀었던 朴議員의 公薦脫落은 갈수록 荒廢해지는 政治沙漠化의 한 斷面일 것이다. 우리 政治에서 多樣性과 包容의 價値는 그 싹이 말라가고 있다. 與野關係에서 對話와 妥協이 사라지면서 對決과 葛藤이 판치고, 黨內에서도 所信과 常識마저 숨죽이게 만드는 排斥의 權力政治가 橫行한다. 過去 민주당은 差異點보다는 共通點을 찾아 統合을 追求하고 外延을 擴張함으로써 少數派改革勢力으로서의 限界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 그런 歷史마저 無色하게 만드는 게 요즘 민주당의 現住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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