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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줌인/임현석]밀레니엄 오타쿠의 追憶|東亞日報

[무비줌인/임현석]밀레니엄 오타쿠의 追憶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1月 21日 23時 36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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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속 주인공 이카리 신지의 모습. 흔들리는 내면과 특유의 우울한 표정으로 마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캐릭터이다. 라이크콘텐츠 제공
最近 開封한 劇場版 애니메이션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속 主人公 이카리 신지의 모습. 흔들리는 內面과 特有의 憂鬱한 表情으로 마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캐릭터이다. 라이크콘텐츠 提供
‘新世紀 에반게리온’ TV 시리즈의 劇場版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國內 開封은 이番이 처음이다. 에반게리온 TV 시리즈(1995年) 24話 以後 이야기를 다룬 作品으로, 日本에선 1997年 開封했으나 國內에서는 27年 만에 正式으로 紹介되었다.

句作 마감 後 10年 만인 2007年부터 리부트韓 新(新)劇場版 시리즈의 境遇 句作과 같은 世界觀을 共有하는 一種의 代替 現實이라, 마니아들 中에선 TV板과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만을 시리즈 原作이자 眞正한 終結로 보는 이들도 적잖다.

임현석 DX본부 전략팀 기자
임현석 DX本部 戰略팀 記者
國內 開封은 이番이 最初지만, 일찍이 이 作品을 어떻게든 다 求해서 본 이들이 있다. 韓國式 오타쿠(韓 分野에 빠진 마니아)의 첫 主軸이라고 할 만한 世代다. 只今 오타쿠라고 하면 房구석에서 陰險하게 自己 世界에 갇힌 사람들로 描寫되는 境遇가 많지만, 20年 前 韓國의 오타쿠들은 달랐다. 作品을 救하려고 발품을 팔고 情報를 蒐集하는 活力的인 사람들. 내 記憶 속 世紀末 或은 2000年을 前後로 한 새千年 오타쿠들이다.

이 무렵 韓國의 오타쿠들은 陰地로 돌아다니는 作品들을 救하기 위해 비록 낯을 가리는 性格일지언정 바깥에서 社交할 수밖에 없었다. 情報에 빠삭한 親舊에게 接近해야 했고, 어떤 테이프가 돌고 있는지 안테나를 바짝 세워놓아야만 했다. 雜誌 附錄으로 나눠주던 애니메이션 設定집을 求하기 위해 書店을 隨時로 들락거렸다. 胎動하던 온라인 文化에도 누구보다 開放的이면서 積極的이었다.

平素 漫畫 趣向이 비슷하지만 親하지는 않았던 옆 班 아이가 稀貴作을 求했다는 所聞을 들으면, 먼저 人事를 건네며 自身을 紹介할 程度의 비즈니스 매너가 있어야만 그 時節 오타쿠였다. 그럼 옆 班 아이도 복된 소리 傳한다는 마음으로 같이 映像을 보는 人類愛를 품어야만 참된 오타쿠였고. 그러다가 그들은 海賊版을 판다는 어느 驛 近處 窟다리로 가는 冒險에 함께하기도 했을 것이다. 窟다리의 陰險한 雰圍氣에 흠칫 놀라면서도,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 발을 내디뎠다. 只今으로선 想像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랬던 時節이었다.

中2病을 앓으며 에반게리온을 봤으며, 只今도 에반게리온 얘기라면 밤새도록 이야기할 수 있는 同時代 오타쿠 손지상 서울웹툰아카데미 멘토는 “그 무렵은 社會性이 없으면 오타쿠를 할 수 없던 時代”라며 “온갖 過程을 거쳐 어렵게 求한 作品을 보기에 앞서 ‘이 作品을 救하고 接한 나, 稱讚해’ 情緖가 있었다”라고 回想했다.

그렇기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은 韓國 오타쿠들이 特히 좋아할 수밖에 없는 作品이었다. 當時 어둠의 經路 乃至는 日本에 사는 親戚 等을 통해 어렵게 作品을 救하고 接했던 韓國 오타쿠들은 손 作家 指摘처럼 ‘나 稱讚해, 나 대단해’ 情緖 속에 作品을 올려치기 하는 傾向도 없잖아 있었다.

記者도 TV版 시리즈 마지막을 보면서 훌륭한 作品이라며 훌쩍이던 생각이 난다. 只今까지도 龍頭蛇尾의 代名詞처럼 불리며 嘲弄받는 TV版 갑雰싸 ‘오메데土 엔딩’(祝賀해 엔딩·登場人物들이 主人公 周邊에서 拍手를 치며 祝賀하며 끝내는 엔딩)도 더할 수 없이 훌륭해 보였다. 感動을 받으려고 이미 準備가 다 돼 있는 狀態로 에반게리온을 接했고, 턱없이 感動했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 TV版 엔딩의 未洽한 마무리를 收拾하기 위한 作品이라는 說明을 듣고선, 그게 未洽했던가 돌이켜야 할 만큼.

에반게리온 TV판에서 종결짓지 못한 企劃 意圖와 眞짜 敍事를 알려고 劇場版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보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日本 全國 高校生 綜合體育大會 토너먼트 2次戰을 다룬 劇場版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어느 팀이 이겼는지 알려고 보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매트릭스로 哲學 하기, 에반게리온으로 哲學 하기가 流行이던 2000年代 初盤 知的 探究의 時代를 떠올리며 이제야 에반게리온 全體를 뒤늦게 배우러 가거나, 21世紀 들어 新劇場版을 통해 새롭게 接한 뒤 句作의 感動을 뒤늦게 接해 보려는 觀客은 있을지도. 아니면 海賊版 같은 걸로 처음 接했던 世代들이 다시 正當하게 값 치르고 뒤늦게 作品에 公式的으로 敬意하려는 目的이거나.

그렇다면 탑건, 슬램덩크를 거쳐 에반게리온까지. 이젠 劇場은 敍事를 보는 곳이 아니라, 自己 成長 敍事를 完成시키는 곳이 돼 가는 것은 아닐까. 上映에 들어가기 前, 劇場이 어두워질 때 같은 稀貴作을 같이 보던 그때 親舊들은 只今 어디에서 어른인 척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어둠 속이 꼭 窟다리 같아서.



임현석 DX本部 戰略팀 記者 lhs@donga.com


#밀레니엄 #오타쿠 #追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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