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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橫說竪說/정임수]150年 技術企業 도시바의 쓸쓸한 退場|東亞日報

[橫說竪說/정임수]150年 技術企業 도시바의 쓸쓸한 退場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1月 24日 23時 5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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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하면 韓國의 60, 70代는 1970年代 안房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했던 미닫이門 黑白TV를 떠올릴 것이다. 英文 알파벳 로고가 鮮明한 노트북이 기억난다면 그 以後 世代라 할 수 있다. 도시바가 가진 最初 記錄들만 列擧해도 왜 ‘日本의 自尊心’으로 불렸는지 알 만하다. 日本 最初의 冷藏庫, 洗濯機, 컬러TV부터 世界 最初의 노트북PC, 낸드플래시 半導體까지 수많은 1號 製品을 量産했다.

▷150年 歷史의 日本 代表 企業 도시바가 다음 달 20日이면 도쿄 證市를 떠난다. 도시바는 22日 臨時株主總會를 열고 大株主 變更과 함께 自進 上場廢止를 確定했다. 1949年 上場해 時價總額 上位 자리를 지켜온 日本 테크産業의 象徵이 74年 만에 證市에서 退場하는 것이다. 2兆 엔(약 18兆 원)을 들여 持分 全量을 確保한 現地 私募펀드 컨소시엄은 도시바의 새 主人이 됐다. 컨소시엄은 도시바의 企業 價値를 끌어올린 뒤 再上場하겠다지만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

▷도시바는 ‘日本의 에디슨’으로 불리는 다나카 히사시게가 1875年 設立한 다나카製作所에서 出發했다. 財閥企業 미쓰이에 引受돼 시바우라製作所로 바뀌고 日本 最初로 白熱電球를 만든 도쿄電氣와 合倂하면서 도쿄의 도(東), 시바우라의 시바(芝)를 따 도시바가 됐다. 電子會社로 出發했지만 防産·鐵道·醫療機器·重工業까지 손을 뻗치며 80個가 넘는 系列社를 거느리기도 했다. 하지만 日本 財界의 巨人이자 150年 技術企業이 무너지는 건 한瞬間이었다.

▷韓國과 中國 業體의 거센 追擊에도 變化에 느렸다. 特히 半導體 事業에선 世界 1位 자리를 지키던 낸드플래시에 追加 投資를 할지 말지 망설이는 사이 技術을 傳授해준 삼성전자에 完全히 밀렸다. 2001年 도시바의 合作事業 提案을 拒絶한 三星電子는 果敢한 投資로 1年 半 만에 도시바를 앞질렀다. 競爭社들이 未來가 不透明하다며 引受를 抛棄한 美國 原電會社 웨스팅하우스를 無理하게 사들인 건 決定的 敗着이었다. 東日本 大地震 餘波로 天文學的 損失을 떠안으면서 引受 11年 만에 웨스팅하우스의 破産을 宣言했다.

▷소니, 파나소닉 等이 赤字에 허덕일 때도 도시바는 黑字를 이어갔지만 假짜였다. 5年間 2200億 엔의 利益을 부풀린 粉飾會計가 2015年 들통나 가파르게 沒落의 길을 걸었다. 이 餘波로 돈 되는 事業을 모조리 팔아야 했다. 上廢 危機에서 벗어나려고 行動主義 펀드들에서 資金 輸血을 받았지만 經營 正常化는 더 꼬였다. 2017年 發刊된 日本 經營서 ‘도시바의 悲劇’은 經營陣의 派閥主義, 年功序列의 硬直된 組織 文化, 市場 變化를 읽지 못한 閉鎖的 經營 等을 失敗 原因으로 짚었다. 革新 않고 한눈 팔다가는 어느 企業이라도 도시바의 前轍을 밟을 수 있다.


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도시바 #技術企業 #쓸쓸한 退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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