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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記者 購讀|東亞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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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寧하세요. 정임수 論說委員입니다.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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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2024-04-20
칼럼 100%
  • [橫說竪說/정임수]老後資金 노리는 코인 詐欺

    올 들어 잡코인 가운데 가장 話題가 된 게 ‘월드코인’이다. 銀色 구슬처럼 생긴 虹彩 認識 機構에 自身의 虹彩를 登錄하기만 하면 코인 數十 個를 無償으로 받을 수 있어 世界 곳곳에서 旋風的 人氣를 끌었다. 國內에 門을 연 월드코인 行事場들도 空짜 코인을 받겠다며 待期票를 받아든 이들로 북적였다. 그런데 行事場마다 눈에 띈 건 20, 30代보다 知人들과 三三五五 온 張老年層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줄 선 老人들도 많아 코인이 뭔지 제대로 알고 온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疑問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요즘 雨後竹筍 열리는 잡코인 投資 說明會도 젊은 世代보다 張老年層이 훨씬 많이 目擊된다. 이쯤 되면 젊을 땐 攻擊的인 投資를, 나이 들면 守備的 投資를 한다는 말이 옛말이 된 듯하다. 하지만 잡코인 中에 正體를 알 수 없거나 時勢 操縱의 標的이 되는 게 相當數다. 월드코인도 “民間 企業이 個人의 生體情報를 마구잡이로 蒐集한다”, “實體 없는 폰지 詐欺다”라는 論難 속에 一部 國家가 事業을 中斷시키면서 보름 만에 價格이 半 토막 났다. ▷비트코인 價格이 1億 원을 오르내리며 불場을 이어가자 덩달아 氣勝을 부리는 것이 假想資産 詐欺 犯罪다. 지난해 警察에 檢擧된 코인 犯罪者는 1000名에 肉薄하며 1年 새 3倍 넘게 急增했다. 카카오톡 等으로 特定 코인의 賣買를 부추기는 ‘코인 리딩房’은 흔한 일이 됐고, 코인을 發行하겠다며 演藝人, 運動選手 等을 앞세워 投資를 받은 뒤 潛跡하는 ‘스캠 코인’이 盛行하고 있다. 去來所에 上場된 種目과 이름만 같은 假짜 코인을 싸게 준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사기도 잦다. ▷그런데 코인 詐欺에 連累되는 張老年層이 늘고 있어 걱정스럽다. 最近 9個月 동안 金融監督院에 接受된 假想資産 詐欺 被害 3件 中 1件이 50代 以上의 申告였다. 올 들어선 60代 以上에서 被害 申告가 60% 가까이 急增했다. 張老年層 ‘코인 개미’ 가운데 老後資金이나 退職金 같은 목돈을 投資하는 큰손이 많다 보니 詐欺犯들의 主要 타깃이 되는 것이다. 國內 假想資産 投資者 606萬 名 中 1000萬 원 以上의 코인을 保有한 사람이 20, 30代를 통틀어 10%도 안 되지만 50代와 60代 以上에선 各各 13%나 된다. ▷여기에다 張老年層이 블록체인, 代替不可토큰(NFT) 等 新技術에 익숙지 않다 보니 詐欺에 쉽게 眩惑되는 便이다. 景氣 不況을 틈타 每달 年金처럼 配當金을 준다고 꼬드기는 코인 詐欺에 老人들이 넘어가기 十常이다. 所得 없는 高齡層이 한番 金融詐欺를 當하면 回復이 不可能하다. 社會的으로도 如干 深刻한 問題가 아니다. 코인 犯罪를 뿌리 뽑고 老人들에게 피 같은 老後資金을 지킬 수 있는 能力을 키워 주는 것도 時急한 民生 課題다.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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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行動主義 펀드의 標的 된 韓企業 4年 새 10倍로[횡설수설/정임수]

    行動主義 펀드의 長短點이 있는데도 韓國에서 唯獨 ‘企業 사냥꾼’이라는 나쁜 이미지가 굳어진 건 外國系 펀드의 ‘먹튀’가 잇따르면서다. 支配構造 改善을 名分 삼아 企業을 壓迫한 뒤 株價가 오르면 莫大한 時勢 差益을 챙겨 떠난 事例가 反復된 것이다. 소버린이 SK그룹을 攻擊해 1兆 원 가까운 差益을 올렸고, 칼 아이칸은 KT&G를 相對로 1500億 원을 벌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合倂에 制動을 걸더니 韓國 政府를 相對로 1兆 원짜리 投資者-國家 間 訴訟(ISD)을 提起했다. ▷요즘 개미投資者들에게는 單 1%의 持分으로 K팝 地形을 뒤흔든 土種 行動主義 펀드가 有名하다. 이창환 代表가 이끄는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테인먼트와 라이크企劃 間의 契約을 問題 삼아 經營權 紛爭을 觸發시키더니 ‘이수만 없는 SM’의 轉換點을 만들어냈다. 이보다 앞서 한진그룹과 經營權 紛爭을 벌인 KCGI, 一名 강성부펀드는 韓進 오너 一家의 甲질 論難에 對한 社會的 公憤을 등에 업고 이름을 날렸다. 한때 개미들 사이에선 ‘江따’(강성부 따라잡기) 投資法이 流行하기도 했다. ▷그런데 行動主義 펀드들의 標的이 되는 韓國 企業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한다. 韓國經濟人協會가 낸 報告書에 따르면 지난해 行動主義 펀드의 攻擊을 받은 韓國 企業은 77곳으로, 4年 만에 10倍 가까이 急增했다. 調査 對象 23個國 가운데 美國, 日本에 이어 세 番째로 많은 規模다. 韓國 企業들이 팬데믹을 거치며 歷代級 實績을 올렸는데도 株價는 低評價된 곳이 많다 보니 國內外 펀드들의 먹잇감이 되는 것이다. ▷올 들어 政府가 證市 低評價를 解消하겠다며 ‘企業 밸류업’ 對策을 내놓자 이에 便乘한 行動主義 펀드의 攻襲이 더 거세지고 있다. 3月 株主總會에서 配當·自社株 買入 擴大, 經營陣 交替, 監査委員 選出 等을 要求한 펀드가 한둘이 아니다. 戰略도 더 緻密해졌다. 늑대가 무리 지어 먹잇감을 사냥하듯 少數 持分을 가진 펀드들이 뭉쳐 한 企業을 攻擊하는 ‘울프 팩’ 戰術이다. 三星物産 株總에선 英國系 시티오브런던 等 5個 펀드가 聯合해 會社가 計劃한 것보다 8000億 원이나 많은 株主 還元을 要求하다가 票 對決에서 졌다. ▷海外에서는 行動主義 펀드가 企業의 社會·環境的 責任을 監視하는 役割을 한다는 肯定的 評價도 받지만, 短期 株價 扶養에만 매달려 經營權을 威脅하고 企業의 成長 動力을 갉아먹는 펀드가 적지 않다. 하지만 國際的으로 通用되는 差等議決權, 포이즌筆 같은 投機的 펀드에 맞설 經營權 防禦 裝置는 如前히 國內에 導入되지 않고 있다. 이런 狀態에서 통 크게 株主 還元을 擴大하라고 하는 건 銃 없이 戰爭터에 나가라는 말이나 다를 바가 없다. 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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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정임수]“損害 봐도 미리 타자” 國民年金 早期 需給 急增

    國民年金을 애初 받을 나이보다 1∼5年 앞당겨 일찍 타가는 걸 早期老齡年金이라고 한다. 停年을 채우지 못하고 退職한 사람들의 老後 所得을 保障해주기 위해 1999年 導入됐다. 國民年金 加入 期間이 10年 넘고 所得이 一定 水準 以下면 申請할 수 있지만, 미리 당겨 받는 만큼 一種의 페널티가 있다. 1年 일찍 받을 때마다 年金額이 年 6%씩 깎여 3年 먼저 받으면 18%가, 5年 미리 받으면 30%가 減額된다. ▷元來 받을 나이가 됐다고 年金額이 다시 올라가지도 않는다. 5年 일찍 받으면 當初 받을 年金의 70%를 죽을 때까지 받는다는 얘기다. 早期老齡年金을 ‘損害年金’으로 부르는 理由다. 그런데 이렇게 損害를 보면서도 早期에 年金을 타가는 사람이 지난해 11月 現在 85萬 名에 肉薄했다. 10年 새 갑절 以上으로 불어난 規模다. 이 速度라면 早期年金 受給者는 올해 96萬 名을 거쳐 來年이면 100萬 名을 넘어선다고 한다. ▷早期 受領者가 急速度로 늘어나는 건 隱退는 漸漸 빨라지는데 老後 準備는 턱없이 모자란 탓이 크다. 지난해 韓國의 55∼64歲가 가장 오래 일한 職場을 그만둔 나이는 平均 49.4歲에 그쳤다. 法廷 停年은 60歲이지만 現實 停年은 49歲라는 뜻이다. 이런데도 隱退하지 않은 家口 中 老後 準備가 잘된 家口는 8%가 안 되고, 이미 隱退한 家口도 열에 여섯은 生活費가 不足한 形便이다. 隱退 後 먹고살기가 빠듯해 國民年金이라도 당겨 받아야 할 處地라는 얘기다. ▷여기에다 國民年金을 받는 나이마저 늦춰지면서 隱退 後 ‘所得 크레바스’(所得 絶壁)가 길어지고 있다. 年金 需給 나이가 過去엔 法廷 停年과 똑같은 60歲였다가 2013年부터 5年마다 한 살씩 늦춰지도록 變更됐다. 마침 지난해도 年金 需給 年齡이 62歲에서 63歲로 한 살 늦춰졌는데, 元來 年金을 탈 順番이던 1961年生이 1年을 더 기다리지 못하고 早期年金을 大擧 申請했다고 한다. 需給 年齡이 늦춰지는 5年마다 早期老齡年金 申請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背景이다. ▷앞으로 1965年生, 1969年生 等 ‘낀 世代’가 1年 더 길어질 所得 空白期를 견디지 못하고 早期에 年金을 打갈 餘地가 적지 않다. 問題는 지난해 早期老齡年金 平均 受領額이 月 66萬 원 程度에 그친다는 點이다. 隱退 後 夫婦에게 必要한 最小 生活費(月 231萬 원)의 30%도 안 되는 水準이다. 안 그래도 生涯平均所得 對比 國民年金으로 받는 돈이 40%에 不過한데, 미리 타간다고 페널티까지 받으니 老朽 버팀木이 되기에 한참이나 不足한 것이다. 쥐꼬리 水準의 公的年金 안에서도 貧益貧 富益富가 벌어지고 있는 現實이 씁쓸하다.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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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정임수]매크로 돌린 暗票商 處罰

    옛날 野球場이나 콘서트場 앞에서 웃돈을 주고 暗暗裏에 사고팔던 暗票를 요즘 디지털 世代는 ‘플美’(프리미엄) 티켓이라고 부르고, 時間 안 되고 손 느린 사람들은 ‘댈티’(代理 티케팅)를 시킨다. 온라인 空間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利用해 재빨리 티켓을 先占한 뒤 비싸게 되파는 式의 暗票가 擴散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컴맹이어도 몇萬 원에 프로그램을 購買해 쓸 수 있다 보니 티켓 豫賣뿐만 아니라 大學校 受講 申請, 캠핑場 豫約 等에도 매크로가 活用된다고 한다. ▷매크로는 자주 使用하는 여러 個의 命令語를 하나로 묶어 自動 反復 作業을 시키는 프로그램이다. 通常 티켓을 豫買하려면 사이트 로그인→不正使用 防止 文字 入力→座席 選擇→決濟 等 여러 段階를 거쳐야 하는데 매크로를 動員하면 클릭 한 番으로 瞬息間에 處理할 수 있다. 몇 年 前부터는 保安 節次를 무너뜨리는 自體 매크로를 開發하는 건 勿論이고 豫賣 總責부터 티켓 運搬責, 資金 募集責 등을 두고 票를 싹쓸이하는 組織化된 暗票商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피케팅’(피가 튈 만큼 熾烈한 티케팅)李 벌어지는 公演이나 스포츠 競技의 暗票는 부르는 게 값이다. 지난달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서울市響 얍 판 츠베덴 音樂監督의 協演 演奏會는 豫賣 窓이 열린 지 1分 만에 賣盡되더니, 當日 中古去來 사이트에 15萬 원짜리 R席 티켓이 100萬 원 넘는 暗票로 登場했다.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決勝戰은 400萬 원, 歌手 林英雄 콘서트는 500萬 원까지 暗票 價格이 치솟았다. 父母님을 위해 孝道 한番 해보려던 子女들이 엄두도 못 낼 金額이다. ▷늦었지만 이달 22日부터 ‘매크로 暗票商’李 處罰 對象이 된다. 改正된 公演法에 따라 매크로를 動員해 사재기한 公演 티켓을 팔다 摘發되면 1年 以下의 懲役이나 1000萬 원 以下 罰金이 賦課되는 것이다. 國民體育振興法 改正案도 最近 國會 門턱을 넘어 이르면 8月부터 스포츠 競技 暗票를 팔다 摘發돼도 같은 處分을 받는다. 하지만 法의 그물이 성글어 벌써부터 實效性이 크지 않을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 ▷매크로가 使用됐는지 確認하기가 어려운 데다 暗票 몇 張만 팔아도 罰金을 充當할 수 있을 程度로 處罰 水位가 낮은 탓이다. 最近 公演 現場에서 ‘本人 確認’을 强化하자 暗票商들이 第3의 아이디로 豫買한 뒤 購買者 아이디로 곧장 바꾸는 ‘아옮’(아이디 옮기기)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續續 만드는 實情이다. 日本, 臺灣처럼 아예 制度的으로 티켓을 웃돈 주고 販賣하는 것 自體를 禁止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理由다. K컬처의 位相은 世界的 水準으로 높아지는데 暗票를 뿌리 뽑을 法과 制度는 언제나처럼 뒤늦게 따라오고 있다.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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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民間 就業하려고 審査받는 公務員만 年 1000名[橫說竪說/정임수]

    日本 政府는 지난해부터 韓國의 行政考試에 該當하는 國家公務員 綜合職 試驗의 應試 年齡을 滿 19歲로 한 살 낮췄다. 또 公務員도 勤務時間을 調整해 平日 하루를 쉴 수 있도록 週 4日 勤務制를 擴大하기로 했다. ‘日本을 움직이는 꽃’으로 선망받던 公務員의 人氣가 垂直落下하자 내놓은 對策이다. 薄俸에다 잦은 夜勤, 上命下服이 當然視되는 公職 社會를 日本 靑年들이 忌避하면서 公務員 志願者는 10年 새 半 토막 났다고 한다. ▷韓國도 別般 다르지 않다. 한때 100 對 1에 肉薄했던 9級 公務員 試驗의 競爭率은 올해 22 對 1로 32年 만에 가장 낮았다. 出世의 지름길로 통하던 5級 公採(옛 行試) 志願者도 1萬餘 名에 그쳐 2000年 以後 가장 적었다. 몇 年 前 美國의 한 日刊紙가 韓國의 公示 烈風을 紹介하며 “韓國에서 公務員이 되는 건 하버드대 入學보다 어렵다”고 했는데 隔世之感이다. ▷게다가 어렵게 關門을 通過해 놓고 公職을 내려놓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民間 企業으로 移職하기 위해 政府公職者倫理委員會의 就業 審査를 받는 退職 公務員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1000名에 肉薄했다. 過去엔 長次官이나 高位 公務員이 任期를 마치고 民間으로 자리를 옮겼다면, 요즘에는 國·課長級 베테랑 公務員에 이어 20, 30代 公務員까지 加勢하고 있다. 로스쿨이나 醫學專門大學院 進學, 具體的인 就業計劃 없는 單純 退職 等을 모두 包含하면 지난해 退職한 5年 次 未滿 公務員은 1萬3000名을 웃돈다. ▷엘리트 公務員들이 選好하는 經濟·外交部處에서 職員 離脫이 加速化하는 것도 最近 몇 年 새 뚜렷해진 現象이다. 給與나 워라밸 等 勤務 條件은 劣惡한데 人事 積滯는 解決될 幾微가 없고, 指示는 政權이 내리는데 責任은 公務員이 지는 事例가 잇따르면서 젊은 엘리트 官僚들의 사기가 꺾인 結果다. 리더가 될 만한 人材들이 줄줄이 떠나면서 政權의 指示만 忠實히 따르는 ‘靈魂 없는 官僚’만 남게 될까 봐 걱정이라는 얘기들이 官街 안팎에서 나오는 理由다. ▷앞으로 離脫 行列은 繼續될 듯하다. 韓國行政硏究院의 實態調査에서 中央 및 地方 公務員 10名 中 4名꼴로 機會가 되면 移職할 意向이 있다고 했다. 9級 公務員 初俸이 올해 처음 3000萬 원을 넘기고, 公務員 賃金이 民間의 83%인 狀況에서 吏職 理由로는 ‘낮은 報酬’가 壓倒的 支持를 받았다. 規制를 만들어내는 ‘鐵밥桶’ 公職 社會보다 挑戰과 創意力이 强調되는 民間 領域에 人材가 몰려든다는 側面에서 탈(脫)공무원 움직임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自負心과 꿈을 잃은 젊은 公務員의 엑소더스는 政府 危機의 信號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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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정임수]‘割引 쿠폰’으로 金謝過 잡을 수 있나

    月給 빼고 안 오른 게 없어 ‘…플레이션’을 붙인 新造語가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더니 이番엔 프루트플레이션(과일+인플레이션) 次例다. 全體 物價를 끌어올릴 程度로 과일값 上昇勢가 深刻하다는 뜻이다. 요즘 마트에서 沙果 한 個에 5000원쯤 하는 場面은 새삼스럽지 않고 百貨店에선 沙果 한 알을 包裝해 2萬 원 價格表를 붙인 商品까지 登場했다. 庶民들이 과일을 들었다 놨다 망설이는 게 아니라 그냥 外面하는 處地가 됐다. 體感만 그런 게 아니다. 統計廳에 따르면 지난달 과일값은 1年 前보다 38% 넘게 急騰해 32年 만에 最大 幅으로 뛰었다. 2月 物價 上昇率(3.1%)의 12倍를 웃도는 水準이다. 沙果, 橘은 70% 넘게 치솟아 價格이 널뛰기하는 코인이냐는 말이 절로 나온다. 國策硏究原因 農村經濟硏究院은 이달에도 딸기, 토마토, 大破, 호박 等 과일·菜蔬값이 적게는 10%臺에서 많게는 50% 以上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과일값이 이처럼 暴騰하는 건 지난해 異常 氣候로 凶作이 든 탓이다. 봄엔 異常 低溫, 여름엔 暴炎과 暴雨, 가을에는 病蟲害 等의 惡材가 겹치면서 主要 과일의 生産量이 20∼30%씩 急減했다. 게다가 價格 上昇勢를 主導하는 沙果, 배는 까다로운 檢疫으로 收入이 안 된다. 政府는 病害蟲 流入 等을 憂慮해 世界貿易機構(WTO)의 動植物 衛生·檢疫措置(SPS)에 따라 沙果, 배, 복숭아 等 8個 作物의 輸入을 制限하고 있다. 다른 나라가 이들 作物을 우리나라에 輸出하려면 8段階로 이뤄진 輸入危險分析 檢疫 節次를 거쳐야 하는데 아직 이걸 通過한 곳이 없다. 1992年 以後 美國 獨逸 뉴질랜드 等 11個國이 韓國에 謝過 輸入 許容을 要請했지만, 進展 速度가 가장 빠른 日本도 8段階 中 5段階 關門에 멈춰 있다. 沙果, 배의 生育 週期가 1年 單位인 點을 勘案하면 올가을 햇과일이 나오기 前까지 價格 超强勢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沙果, 배 價格이 뛰면 大體 과일로 需要가 옮겨가 과일값이 連鎖的으로 오르고 菜蔬값 上昇勢까지 刺戟할 素地가 多分하다. 이는 곧장 外食·食料品 價格 上昇으로 이어질 可能性이 높다. 치솟는 과일값을 잡지 않고는 物價 上昇率 2%臺 回歸가 힘들 수 있다는 얘기다. 政府가 이番에도 꺼내든 카드는 ‘稅金으로 割引 支援’이다. 설 連休를 앞두고 690億 원을 들여 農畜水産物 割引 支援에 나선 데 이어 다음 달까지 또 600億 원을 投入해 沙果, 배 等을 割引해 주고 輸入 과일의 關稅를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一回性 財政 支援이 根本的인 對策이 될 수 없다. 반짝 세일이 365日 세일이 되면 市場 價格을 矮曲하고 物價 잡기에도 힘이 달릴 뿐이다. 金(金)謝過, 金杯 現象이 어쩌다 올해 發生한 일이라고 넘어간다면 誤算이다. 農家 高齡化로 門 닫는 果樹園이 늘고 있는 데다 氣候 變化까지 겹쳐 과일 栽培 面積은 빠르게 줄고 있다. 沙果 栽培 面積이 每年 1% 減少해 2033年이면 서울 汝矣島의 10倍에 達하는 栽培地가 사라진다고 農村經濟硏究院은 豫測했다. 地球 溫暖化 餘波로 2070年代엔 講院 一部 地域에서만 沙果 栽培가 可能하다는 觀測도 있다. 이제 國內 作況에만 沙果, 배의 需給과 價格을 依存하기보다 一定 部分 市場 開放을 檢討할 때가 됐다. 그래야 消費者 選擇權이 넓어지고 彈力的인 物價 對應도 할 수 있다. 政府는 輸入 可能性을 거듭 一蹴하고 있지만, 金값 과일이 短期間에 解決할 수 없는 構造的 問題로 자리 잡은 만큼 中長期 輸入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國內 生産 基盤이 무너지지 않도록 과일 農家의 自生力을 키워주는 對策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農産物 流通構造를 改善하고 氣候 變化에 맞춰 品種을 改良하는 方案도 時急하다. 國民들이 沙果, 배 하나 사먹는 걸 奢侈라고 생각하는 社會는 正常이 아니다.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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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지는 ‘靈끌’, 쏟아지는 不動産 競賣 [橫說竪說/정임수]

    不動産 固守와 現金 富者들이 모여 있는 競賣 市場은 不動産 景氣 先行指標로 通한다. 競賣를 찾는 발걸음이 뜸해지면 不動産이 下落期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며, 反對로 競賣 市場이 꿈틀대면 沈滯期가 끝났다는 信號로 본다. 요즘 競賣 市場은 賣物은 쌓이는데 入札에 參與하는 사람이 줄면서 歷代級 寒波가 몰아치고 있다. 올 1月 全國 法院에 들어온 新規 競賣 申請은 1萬 件을 넘어서며 月別 統計로 10年 6個月 만에 가장 많았다. ▷高金利와 景氣 沈滯의 直擊彈을 맞은 家計와 企業, 自營業者들이 빚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競賣로 넘어가는 不動産이 急增하고 있는 것이다. 國內 企業 10곳 中 4곳이 번 돈으로 利子도 못 내는 形便이고, 限界에 부닥친 小商工人·自營業者의 줄廢業이 이어지다 보니 아파트形 工場이나 商家도 줄줄이 競賣에 나오고 있다. 지난달엔 서울 鳴動 中心距離의 꼬마빌딩이 外換危機 以後 처음으로 競賣에 나왔지만 새 主人을 찾지 못하고 流札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競賣로 날리는 ‘靈끌族’의 不動産이 수두룩하다. 지난해 競賣가 進行된 서울 아파트는 7年 새 가장 많았고, 最近 交通이나 學群 좋은 大團地 아파트도 大擧 競賣로 쏟아지고 있다. 通商 3個月 以上 利子가 延滯되면 銀行 等 金融會社가 競賣를 申請할 수 있는데, 不動産 急騰期에 無理하게 貸出받아 집을 산 靈끌族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利子를 더는 堪當할 수 없는 處地가 된 것이다. 所得 基盤이 脆弱한데도 過度하게 빚을 낸 20, 30代 靈끌族의 衝擊이 더 크다. 지난해 家計가 自由롭게 쓸 수 있는 假處分所得은 1%臺로 늘어난 反面 物價 影響을 뺀 利子 費用은 27% 넘게 치솟았다니 豫見된 結果라 할 만하다. ▷여기에다 傳貰 詐欺와 逆傳貰難의 餘波로 保證金을 돌려받지 못한 貰入者들이 法院에 强制 賣却을 申請하는 强制競賣 또한 늘고 있다. 1月 首都圈에서 强制競賣를 申請한 아파트·오피스텔·빌라는 歷代 가장 많았다. 이 中 傳貰를 끼고 갭投資한 2030世代가 집主人인 賣物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競賣로 넘어간 서울 빌라 10채 가운데 1채 程度만이 落札되는 水準이어서 保證金을 날릴 危機에 處한 貰入者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있다. ▷아파트부터 商家, 빌라까지 競賣 物件이 쌓이지만 數次例 流札에도 主人을 찾지 못하는 事例가 續出하고 있다. 最近 2年間 市中銀行이 競賣를 申請한 4件 中 1件은 아직 落札者를 찾지 못했고, 그나마 賣却에 成功한 4件 中 1件도 銀行이 돌려받아야 할 金額보다 落札價가 낮았다고 한다. 不動産 市場 沈滯와 高金利 爆彈의 波長이 靈끌族의 눈물을 거쳐 金融圈 不實로 옮겨가고 있어 憂慮스럽다. 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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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정임수]애플이 10年 만에 발 뺀 電氣車市場

    팀 쿡 最高經營者(CEO)가 2014年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게 있다”고 했지만, 애플이 自律走行 電氣車를 開發한다는 건 公公然한 祕密이었다. 애플의 前 理事會 任員이 한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의 生前 꿈이 革新 自動車 ‘아이카’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애플 愛好家들을 흥분시켰고, 이름난 自動車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줄줄이 애플로 자리를 옮겼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애플이 우리가 解雇한 사람을 모두 雇用한다”고 할 程度였다. ▷10年間 애플이 開發해온 ‘애플카’는 全 世界 言論과 企業, 投資者의 關心을 한 몸에 받았다. 애플이 共同 開發과 委託 生産을 위해 BMW, 現代車·起亞, 닛산 等을 물밑 接觸했다는 消息이 알려질 때마다 關聯 企業 株價가 치솟았다. 월街의 投資銀行들은 ‘애플의 次世代 캐시카우는 스마트폰 아닌 自動車’, ‘애플카 出市 4年 內 自動車 强者가 될 것’ 等의 展望을 쏟아냈다. 입 다물고 있던 쿡 CEO도 “그동안 많은 內部 硏究가 빛을 보진 못했지만 自律走行은 다를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그런데 애플이 공들였던 애플카 開發을 접고 2000餘 名이 몸담았던 電氣車 組織을 解散할 것이라고 27日 外信들이 報道했다. 애플카 出市가 2025年에서 2026年으로 延期된 데 이어 2028年까지 미뤄진다더니 結局 抛棄 手順에 들어간 것이다. 革新의 象徵 애플도 自律走行 技術의 壁을 넘지 못한 탓이 크다. ‘바퀴 달린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夜深한 計劃은 運轉者가 運轉대를 잡아야 自律走行이 可能한 水準으로 修正돼 테슬라 짝퉁이 될 것이냐는 酷評이 쏟아졌다고 한다. ▷冷却期에 접어든 電氣車 市場 狀況도 影響을 끼쳤다. 3年間 年平均 65%씩 高速 成長하던 電氣車 販賣量은 올해 9% 增加에 그친다고 한다. 얼리어답터들은 이미 購買를 끝냈고, 一般 消費者는 비싼 價格과 不便한 充電 때문에 電氣車 購買를 꺼리고 있어서다. 게다가 美國, 유럽 等 主要國들이 電氣車 轉換 速度 調節에 나서고 있다. 이러다 보니 글로벌 完成車 業體들은 電氣車 代身 電氣車로 가는 징검다리로 여겨졌던 하이브리드車 生産으로 方向을 틀고 있다. ▷中國 電氣車의 攻勢 또한 무섭다. 테슬라를 제치고 世界 電氣車 1位에 오른 中國 비야디를 두고 美國自動車聯合은 “中國 超低價 電氣車가 핫케이크처럼 팔릴 것”이라며 危機感을 드러냈다. 요즘 中國 車는 싸구려라는 꼬리票를 떼고 品質까지 인정받고 있어 더 威脅的이다. 中國 家電業體 샤오미는 最近 첫 電氣車를 公開하며 “포르셰와 테슬라가 라이벌”이라고 宣言했다. 머스크 CEO가 “貿易障壁이 없다면 中國 電氣車 業體들이 競爭社를 다 무너뜨릴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도 허투루 넘길 얘기가 아니다.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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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정임수]美國通 外交安保 라인의 잇단 企業行

    10年 前만 해도 美國 首都 워싱턴에 事務所를 낸 國內 企業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等 손에 꼽을 程度였다. 그런데 只今은 中堅企業들까지 加勢해 40餘 個 企業이 워싱턴事務所를 運營한다고 한다.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行政府부터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旗幟를 높이 든 조 바이든 行政府까지 美國의 굳건한 保護貿易 障壁을 經驗한 企業들이 事務所를 두고 워싱턴의 情·官界 채널을 强化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特히 美國 政府가 2022年 인플레이션減縮法(IRA)부터 이른바 ‘칩스法’(半導體支援法)까지 글로벌 供給網 再編을 위한 攻擊的 立法을 推進하면서 이런 움직임이 加速化됐다. 韓國 企業을 差別하는 IRA가 美 議會를 通過한 뒤에야 부랴부랴 對應에 나섰던 韓國 政府에 依存하기보다, 自體 네트워크를 쌓아 各自圖生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韓國과 因緣이 各別한 마크 리퍼트 前 駐韓 美國大使를 北美總括 副社長으로, LG그룹이 15年間 白堊館에 몸담았던 兆 헤이긴 전 副祕書室長을 워싱턴 共同事務所長으로 임명한 게 이즈음이다. ▷最近엔 現地의 ‘親韓派’ 人事 代身 ‘美國通’으로 꼽히는 國內 外交安保 出身 人士를 迎入해 글로벌 懸案에 對應하려는 企業이 늘고 있다. 現代車는 지난해 外交部 北美課長을 거친 김일범 前 大統領室 儀典祕書官을 副社長으로 迎入해 美國 對官 業務를 맡겼다. 峨山政策硏究院 워싱턴訴狀을 지낸 우정엽 前 外交部 外交戰略企劃官도 現代車 專務로 合流한다고 한다. 尹錫悅 大統領의 ‘外交安保 敎師’로 불린 김성한 前 國家安保室長은 HD現代의 朝鮮 持株社(HD韓國造船海洋) 社外理事 選任說이 돌고 있다. ▷各 企業의 ‘워싱턴 라인’들은 11月 치러지는 美國 大選에 觸角을 곤두세우며 물밑 로비 活動을 强化하고 있다. 4大 그룹의 對美 로비資金은 벌써 史上 最大 規模로 늘었다. 워싱턴 現地 事務所들은 現在 ‘워룸’(戰時 狀況室)처럼 運營되며 美國의 經濟·通商 政策 動向을 蒐集하고 있다. 트럼프 前 大統領 쪽이든, 바이든 大統領 쪽이든 接觸을 最大限 늘려 選擧 結果에 따른 政策 變化에 발 빠르게 對應하겠다는 것이다. ▷大選이 8個月 남짓 남아 變數가 많지만, 只今 雰圍氣로는 트럼프의 再執權 可能性이 最大 리스크다. 當選되면 就任 첫날 바이든 政府의 IRA를 廢棄하겠다고 公言한 만큼, 美國에서 關聯 工場을 稼動 中인 國內 企業들은 打擊이 不可避하다. 中國에 對한 懲罰的 關稅나 輸出 統制의 餘波도 쓰나미처럼 몰려올 것이다. 이미 各國은 트럼프의 歸還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캐나다처럼 아예 政府 次元의 태스크포스를 만든 나라도 있다. 우리만 企業에 對備를 맡겨두고 事實上 손 놓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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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友好 象徵 ‘군마현 朝鮮人 追悼非’ 20年 만에 撤去 [橫說竪說/정임수]

    第2次 世界大戰이 끝나고 半世紀가 흐른 1995年, 日本 곳곳에서 ‘侵略의 歷史를 제대로 記憶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도쿄에서 西北쪽으로 100km쯤 떨어진 軍馬(群馬)縣에서도 朝鮮人 6000餘 名이 强制徵用으로 끌려왔고, 이 中 相當數가 苛酷한 勞動에 시달리다 숨진 事實이 밝혀졌다. 이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地域 市民團體와 企業, 住民들이 十匙一飯으로 돈을 모아 追悼非 建立에 나섰다. 在日同胞들도 總聯, 民團 가릴 것 없이 힘을 보탰다. ▷그렇게 2004年 세워진 것이 다카사키詩 ‘軍馬의 숲’ 公園에 있는 ‘군마현 朝鮮人·韓國人 强制連行 犧牲者 追悼非’다. 碑石 앞面엔 ‘記憶 反省 그리고 友好’라는 글이 日本語와 한글, 英語 巡으로 크게 쓰여 있다. 뒷面에는 韓國人에게 큰 損害와 苦痛을 입힌 歷史를 反省해 잘못을 反復하지 않겠다는 긴 글이 日本語와 한글로 적혔다. 日本의 反省을 담은 追悼비가 地自體 所有 公園에 들어선 건 군마현이 唯一한데, 當時 玄은 政治的 行事를 하지 않는다는 條件으로 設立을 許可했다. ▷그런데 20年間 ‘韓日 友好의 象徵’으로 있던 이 追悼비가 29日부터 撤去에 들어간다. 군마현은 2週 동안 公園 全體를 閉鎖하고 秋道費를 撤去한다고 한다. “强制動員 歷史를 否定하는 蠻行”이라며 撤去를 反對하는 市民團體와 撤去를 支持하는 右翼團體의 衝突을 考慮한 措置다. 市民團體가 追悼非 앞에서 政治的 發言을 했다는 것을 트집 잡아 極右 勢力들이 撤去를 主張한 건 아베 신조 政權이 出帆한 2012年 무렵이다. 이때부터 日本 各地의 韓國人 慰靈碑, 追慕碑가 右翼 勢力의 標的이 됐다. ▷이어 2014年에는 도쿄에 있는 ‘간토大地震 朝鮮人 犧牲者 追悼非’ 撤去를 主張해 온 嫌恨 團體가 군마현 追悼非 撤去 請願을 냈고, 自民黨 議員이 多數였던 現議會가 이를 받아들였다. 군마현은 日本의 첫 富者 總理인 후쿠다 다케오·후쿠다 야스오, 나카소네 야스히로, 오부치 게이조 等 자민당 出身 總理를 4名이나 輩出한 保守 텃밭이다. 秋道費를 지키는 市民 모임이 訴訟으로 맞對應하며 法廷 싸움에 들어갔지만 保守 色彩가 짙은 日本高等裁判所에 이어 最高裁判所까지 군마현의 손을 들어줬다. ▷日本 全域에 150個가 넘는 朝鮮人 追慕碑가 있는데, 地方政府가 直接 撤去에 나선 건 이番이 처음이라고 한다. 執權 내내 歷史修正主義的 觀點으로 過去事를 美化하려고 했던 아베 政權의 ‘侵略의 歷史 지우기’가 군마현에서 實現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韓日 頂上의 數次例 만남으로 跛行을 거듭하던 兩國 關係가 正常化 軌道에 復歸하고 있지만, 한便으로는 加害의 記憶을 지워 가는 日本의 變化 없는 態度가 繼續되고 있어 씁쓸하다.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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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정임수]‘希望積金’ 깨는 靑年들

    2022年 大選을 보름 남짓 앞두고 지난 政府가 靑年들의 목돈 만들기를 돕겠다며 내놓은 게 ‘靑年希望積金’이다. 萬 19∼34世가 每달 50萬 원 限度 안에서 2年間 貯金하면 年 10%에 가까운 金利를 받을 수 있는 商品이다. 銀行 基本金利에 政府가 주는 奬勵金과 非課稅 惠澤이 더해져서다. 給與가 3600萬 원 以下인 사람만 加入할 수 있어 “無職, 失職 靑年은 어쩌란 말이냐”, “金수저 알바生은 되고 高年俸 흙수저는 안 되냐”는 不滿이 쏟아졌지만 290萬 名이 加入하며 히트를 쳤다. ▷限度를 꽉 채워 꼬박꼬박 貯蓄한 靑年이라면 滿期가 되는 다음 달 1298萬 원이 찍힌 通帳을 받아들고 꽤나 뿌듯해할 것이다. 스무 番째 貯金 날이던 지난해 9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1000萬 원을 모았다는 認證샷이 쏟아졌다. 이들과 달리 破格的 金利 惠澤을 抛棄하고 中間에 積金을 解止한 靑年도 86萬 名이 넘는다. 加入者 10名 中 3名꼴이다. 職場에 들어가면 希望積金과 비슷했던 ‘財形貯蓄’부터 加入해 種子돈을 모았던 父母 世代라면 혀를 察知 모른다. ▷勿論 中途 解止 靑年 中엔 “티끌 모아 티끌”李 싫다며 코인이나 株式 ‘한 房’을 찾아 떠난 이들도 있다. 하지만 “貯蓄은커녕 生活費도 빠듯하다”며 마지못해 積金을 깬 靑年이 大多數다. 번듯한 일자리를 얻지 못해 所得은 不安한데 專月貰 價格부터 地下鐵 料金까지 안 오르는 게 없으니 허리띠 졸라매고 積金부터 깨는 것이다. 希望積金의 업그레이드 버전 ‘靑年跳躍計座’가 外面받는 理由도 마찬가지다. 跳躍計座는 5年間 每달 70萬 원까지 貯蓄해 5000萬 원 程度를 모으는 것인데, 加入者가 政府 豫想値의 20%도 안 된다. ▷SNS에 ‘거지房’을 만들어 돈 쓰지 않는 것을 서로 督勵하고, 生活費를 한 푼도 안 쓰는 ‘無知出 챌린지’에 挑戰하는 靑年들에게 貯蓄은 奢侈일 뿐이다. 就業難 속에 高物價와 高金利의 衝擊을 온몸으로 맞다 보니 빚 수렁에 빠진 靑年도 한둘이 아니다. 2030世代가 金融圈에서 貸出받았다가 갚지 못한 돈은 半年 새 40% 넘게 늘었다. 빚 돌려막기를 하며 金融會社 3곳 以上에서 돈을 빌린 20, 30代는 142萬 名이나 된다. ▷總選을 앞두고 이番에도 政府와 政治權이 2030世代를 겨냥한 靑年 對策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하지만 交通費와 아침밥을 支援하고 傳月貰 貸出을 늘려주고 빚을 蕩減해주는 땜질式 處方으로는 벼랑 끝에 몰린 靑年들의 問題를 根本的으로 解決하기 어렵다. 未來 世代에게 必要한 건 푼돈 얹어주는 積金 通帳이 아니라 꼬박꼬박 月給 주는 質 좋은 일자리다. 그래야 自立해서 스스로 돈도 모으고 빚도 갚아 나갈 수 있다. 靑年을 ‘希望拷問’하는 公約들을 가려내는 건 이제 우리의 몫이다. 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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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정임수]‘바다의 雜草’에서 ‘바다의 菜蔬’로

    김 輸出의 歷史는 1917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말이 좋아 輸出이지, 朝鮮을 武斷 統治한 日本이 莞島 漁民들에게 金 養殖과 加工法을 가르친 뒤 生産한 김 大部分을 收奪해 갔다. 光復 以後에도 金은 外貨벌이 1等 功臣이어서 “莞島에서는 개도 500원짜리 紙幣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돌았다. 金 最大 主産地가 只今은 高興이다. 1978年 日本이 自國 漁民을 保護하겠다며 韓國産 金 輸入을 막은 以後 莞島의 김 養殖場이 미역, 다시마, 톳으로 바뀌면서다. ▷韓 世紀가 훨씬 지나 김 輸出은 1兆 원 時代를 열었다. 김을 大規模로 生産해 商品化하는 나라는 韓中日 3個國뿐인데, 우리가 世界 市場의 70%를 휩쓸며 壓倒的 1位를 자랑한다. 汝矣島의 218倍 規模에 達하는 養殖場에서는 中國, 日本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量의 김이 生産되는데 맛과 香 等 品質도 韓國産이 優越하다. 特히 金 두께를 調節하는 加工 技術이 卓越해 얇은 김밥用 金은 우리만 生産할 수 있다. ▷海外에서 人氣가 좋은 건 밥에 싸먹는 金보다 間食用 金이다. 김부각, 金스낵, 金칩, 金스틱처럼 形態를 多樣化하고 겨자, 김치, 치킨, 아보카도 等 各樣各色의 맛을 입혀 나라別 입맛을 攻掠했다. 아시아뿐 아니라 美國, 유럽, 中東, 南美 等 120個國으로 輸出 市場을 넓힐 수 있었던 힘이다. 얼마 前만 해도 西洋에서 김을 먹으면 ‘검은 종이(black paper)’를 먹는다며 嘲弄받았지만 只今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健康과 다이어트에 좋고, 맛도 좋다’며 金 寫眞을 올릴 程度다. ▷그래도 西歐圈에서는 如前히 김을 ‘바다의 雜草(seaweed)’로 認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美國에선 全體 家口의 5% 程度만 金을 먹는다고 한다. 이를 바꿔 말하면 우리가 開拓할 市場이 그만큼 넓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政府와 企業들은 바닷가에 버려진 海藻類와 달리 金은 養殖場에서 精誠껏 키운 ‘바다의 菜蔬(seavegetable)’라는 點을 꾸준히 弘報하고 있다. 金 産業과 輸出을 體系的으로 育成하기 위해 ‘金 産業 振興區域’도 처음 指定했다. ▷日本에선 樣式 漁民이 加工, 販賣까지 도맡아 하는 事例가 많다. 이와 달리 韓國은 樣式, 마른김 生産, 輸出 等으로 分業化가 잘돼 있지만 振興區域을 만들어 한層 더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1次로 選定된 곳은 親環境 金으로 有名한 全南 新安·海南郡, 忠南 金 生産의 95%를 차지하는 舒川郡이다. 最近 舒川에서는 全國 最初로 ‘마른김 去來所’가 門을 열었다. 去來所를 통해 入札 方式으로 輸出 契約을 進行해 金값을 제대로 받겠다는 趣旨다. 첫날부터 8個國 바이어들이 몰렸다고 한다. 이런 努力들이 더해져 김이 ‘바다의 半導體’라는 이름값을 하길 期待한다. 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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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정임수]‘國民 財테크’에서 ‘國民 災殃’ 된 ELS

    안타깝게도, 或是나 했던 收益率 反轉은 없었다. 새해 들어 滿期가 돌아온 홍콩H指數 株價連繫證券(ELS)에서 大規模 元金 損失이 現實化하고 있다. 2週 동안 5大 銀行에서 發生한 損失額은 2300億 원에 肉薄한다. 平均 收益率 ―52.7%로 投資金 折半 以上을 날렸다는 얘기다. 올 上半期에만 10兆2000億 원어치의 홍콩H指數 ELS 滿期가 닥치는데, 只今 趨勢라면 元金 損失額은 6兆 원을 넘어설 것으로 憂慮된다. 사정없이 터지는 損失 爆彈에 投資者들은 패닉에 빠졌다. ELS는 通商 3年인 滿期 때까지 基礎資産으로 삼는 株價指數나 特定 種目 株價가 一定 水準 以下로 떨어지지 않으면 約定한 收益을 保障하는 一種의 派生商品이다. 2003年 처음 선을 보인 뒤 銀行 預金 金利보다 2∼3倍 높은 收益率을 내걸면서 低金利 時代 ‘國民 財테크’ 手段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基礎資産 價格이 一定 水準 아래로 내려가면 100% 損失도 覺悟해야 한다. 損失 確率이 比較的 낮지만 한番 깨지면 크게 깨지는 超高危險 商品인데도, 韓國에선 ‘中危險 中收益’이라는 그럴듯한 包裝으로 投資者를 끌어모았다. 只今 問題가 되는 홍콩H指數 ELS도 約定 收益率을 받으려면 指數가 3年 前 加入 때보다 65% 以上은 돼야 한다. 65% 밑으로 떨어지면 下落 幅만큼 元金 損失이 發生한다. 2021年 上半期 10,000∼12,000臺를 오르내리던 홍콩H指數는 現在 半 토막도 안 되는 5,000 門턱까지 주저앉았다. 中國 不動産 景氣 沈滯와 消費 不振 餘波로 올 들어 下落勢는 더 가파르다. ELS 損失率이 60%를 넘어서는 건 時間 問題다. 눈덩이 損失이 本格化되자 投資者들은 集團行動에 나섰다. ELS 加入者 모임은 19日 金融監督院 앞에서 集會를 열고 “元金 損失 可能性에 對해 說明 듣지 못했다”며 “不完全販賣로 인한 被害를 補償하라”고 要求했다. 銀行 職員들이 “中國이 亡하지 않는 限 損失 날 일이 없다” “金利가 훨씬 높고 安全하다”며 加入을 勸했다는 게 投資者들의 主張이다. 金融消費者保護法 施行으로 不完全販賣 要素를 點檢하는 二重三重 裝置가 생겼지만 65歲 以上 高齡層의 ELS 投資額이 全體 個人 投資額의 30%를 차지한다는 點에서 金融社들이 이를 要式的으로 지켰을 可能性이 높다. ELS 加入에 必要한 投資性向서 作成이나 署名을 銀行 職員이 代身했다는 證言도 나온다. 金監院이 앞서 벌인 事前 點檢에선 一部 銀行이 職員 人事 評價에서 ELS 販賣 實績을 높은 比重으로 反映해 事實上 販賣를 부추겼다는 情況이 確認됐다. ELS 販賣 限度를 任意로 늘린 事實도 드러났다. ELS발 大型 損失 危機는 처음이 아니다. 2008年, 2015年, 2020年 等 數次例 元金 損失 恐怖를 안겼는데도 이런 일이 反復되는 건 모럴해저드에 빠진 金融會社 못지않게 金融當局의 責任도 작지 않다. 問題가 불거지고 나서야 對應에 나서는 監督當局의 뒷북 行態는 그대로다. 2019年 海外金利連繫 派生結合펀드(DLF) 損失 事態 以後 金融當局은 個別 種目을 基礎資産으로 하는 ELS 販賣를 禁止하면서도 H指數를 包含한 指數型 ELS 販賣는 許容했다. 銀行들이 홍콩H指數 ELS를 販賣하도록 판을 깔아준 셈이다. 이番 機會에 銀行의 高危險 投資 商品 販賣價 適合한지 따져 봐야 한다. 監督當局이 ELS 販賣 銀行과 證券社에 對한 現場 檢査에 着手한 만큼 徹底하게 眞相을 밝혀 金融社에 責任을 물어야 한다. 이 過程에서 一般的 投資 失敗와 不完全販賣로 인한 被害를 明確히 가려내는 作業도 必要하다. ELS 같은 高危險 商品에 여러 次例 投資해 收益을 챙겨놓고 損失이 날 때에만 販賣士에 責任을 돌리는 이들까지 無作定 保護하는 건 곤란하다. 이番 事態 收拾에서도 投資者 保護는 嚴格하되, 總選을 앞두고 金融 포퓰리즘에 휘둘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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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需要論點/정임수]비트코인 ‘金融 商品化’ 時代 開幕… 韓國은 準備됐나

    《비트코인 價値가 算出된 最初의 記錄은 2010年 5月로 거슬러 올라간다. 美國의 한 開發者가 비트코인 1萬 個를 내고 피자 두 판을 사 먹으면서다. 當時 피자값이 30달러 程度였으니 비트코인 1個當 0.003달러꼴이었다.강산이 한 番 바뀌었을 뿐인데 비트코인은 現在 4萬2000달러 線에서 去來되고 있다. 史上 最高價였던 再昨年 11月의 6萬9000달러 水準에서 30% 넘게 빠졌지만, 開發者는 한 판에 2800億 원짜리 피자를 먹은 셈이다. 비트코인이 世上을 바꿀 新技術이라는 블록체인에 基盤했는데도 ‘第2의 튤립 버블’이라는 꼬리票를 떼지 못했던 理由다.》한때 ‘投機 狂風’의 中心에 섰던 비트코인이 世界 最大 金融市場人 美國에서 公式 投資 資産으로 認定받아 制度圈에 進入했다. 비트코인 現物에 投資하는 上場指數펀드(ETF)가 美國 金融當局의 承認을 받아 11日(現地 時間)부터 뉴욕 證市에서 去來를 始作한 것이다. 하지만 國內에서는 비트코인 ETF의 上場도, 投資도 如前히 막혀 있다. 世界 各國이 投資者를 保護하면서도 코인 産業의 可能性을 打診하고 있는 만큼 韓國도 制度 整備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비트코인 ‘主流 金融’ 進入 이미 뉴욕 證市에는 2021年 10月부터 비트코인 膳物(先物) 基盤의 ETF가 去來되고 있다. 膳物 ETF는 비트코인을 담지 않고 未來 特定 時點에 미리 約定된 價格으로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는 膳物 契約을 따르는 構造다. 이 때문에 實際 비트코인 價格 變化를 反映하지 못한다는 限界가 컸다. 이와 달리 美 證券去來委員會(SEC)가 이番에 承認한 現物 ETF는 비트코인을 直接 담고 있어 實質的으로 비트코인을 사는 것과 같다. 그동안 비트코인에 投資하려면 假想資産 去來所에 計座를 만들고 別途의 코인 紙匣에 保管해야 했지만, 이제는 證券去來所에서 비트코인이 包含된 ETF를 株式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게 된 것이다. 비트코인 現物 ETF는 캐나다, 獨逸, 濠洲 等이 먼저 선보였지만 글로벌 金融 中心地인 美國에서 처음 登場한 만큼 무게感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동안 假想資産에 懷疑的이던 投資者와 超高危險을 憂慮했던 機關投資家의 資金이 들어오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轉換期에 접어들 것이라는 期待가 높다. 世界 最大 資産運用社 블랙록, 피델리티 等이 내놓은 11個 비트코인 現物 ETF가 뉴욕 證市에 入城하자마자 이틀間 去來額은 77億 달러(約 10兆2000億 원)에 達했다. 헤지펀드, 年基金 等 機關의 비트코인 投資家 一般化되면 올해에만 最大 1000億 달러, 中長期的으로 全 世界 ETF 資金의 3%假量인 3000億 달러가 流入될 것이라는 觀測이 나온다. 現物 ETF 上場 以後 비트코인 價格은 올해 上昇分을 모두 返納하며 下落하고 있지만 中長期的으로 上昇勢로 돌아설 것이라는 薔薇빛 展望들이 쏟아지는 理由다. 여기에다 4月 비트코인 發行量이 折半으로 줄어드는 半減期가 豫定된 것도 上昇論에 힘을 보태고 있다. 비트코인이 個當 1億 원을 넘어 2億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展望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로 알려진 開發者가 글로벌 金融危機를 불러온 中央集權的 金融 體系에 맞서겠다며 2009年 내놓은 假想資産 元祖이자 象徵이다. 그런데 15年 만에 ‘脫中央化’ 意味는 退色되고 制度圈 金融이 코인을 吸收하는 逆說的 狀況이 된 셈이다. ● 實體 論爭에도 世界 各國 制度圈 包容 하지만 價格 널뛰기가 甚해 投機的 性格이 剛한 비트코인을 制度圈 市場에 編入하는 것이 맞느냐는 論爭은 只今도 이어지고 있다. SEC는 그동안 投資者 保護 裝置가 未洽하다는 理由로 비트코인 現物 ETF의 上場을 拒否해 오다가 美 聯邦法院이 再審査하라고 判決하면서 承認으로 돌아섰다. 게리 겐슬러 SEC 委員長은 聲明에서 “이제 環境이 變했다”면서도 “SEC의 決定은 ETF에 局限된 것이지 비트코인을 承認하거나 保證하는 건 아니다. 投資者들은 假想資産 連繫 商品들이 지닌 수많은 危險에 注意를 기울여야 한다”고 强調했다. 世界 2位 資産運用社 뱅가드를 비롯해 메릴린치, 씨티그룹 等이 비트코인 商品 出市에 距離를 두는 理由도 마찬가지다. 反面 블랙록의 래리 핑크 最高經營者(CEO)는 “現物 ETF 登場은 비트코인의 合法性, 安定性을 보여준다”며 “비트코인은 ‘디지털 金(金)’으로서 훌륭한 價値貯藏 手段이 될 것”이라고 評價했다. “犯罪, 資金 洗濯, 租稅 回避에 쓰이니 假想資産을 禁止해야 한다”고 主張했던 제이미 다이먼 會長의 發言과 相反되게 JP모건은 이番 비트코인 ETF 開發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論爭에도 假想資産의 制度圈 編入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게 大體的인 評價다. 世界 各國도 이에 발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럽聯合(EU)은 지난해 世界 最初로 假想資産에 對한 包括的인 規制를 담은 假想資産市場法(MiCA)을 통과시켰다. 日本은 最近 銀行의 스테이블코인(法定貨幣에 聯動하도록 設計된 코인) 發行, 假想資産을 통한 스타트업 資金 調達 等을 許容했다. 비트코인 採掘 禁止令까지 내렸던 中國도 代替不可토큰(NFT) 去來가 可能한 國營 去來所를 出帆시키고, 홍콩을 全面 開放해 글로벌 假想資産 허브로 構築할 計劃이다. 李昌鏞 韓國銀行 總裁는 11日 記者懇談會에서 “비트코인이 確實히 하나의 投資財로 자리 잡은 것 같다”며 “投資資産으로서 어느 程度의 價値가 있고 安定性이 있는지 試驗해볼 時期가 됐다”고 말했다. ● 政府, 뒤늦게 “現物 ETF 去來 안 된다” 비트코인 現物 ETF에 對한 現地 反應은 뜨겁지만 韓國 投資者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國內 證券社를 통해 海外에 上場된 비트코인 膳物 ETF는 사고팔 수 있지만, 現物 ETF는 投資가 不可能하다는 方針을 金融當局이 내렸기 때문이다. 現行 資本市場法上 비트코인 같은 假想資産은 ETF가 담을 수 있는 基礎資産에 包含되지 않아 違法 素地가 있다는 게 金融委員會의 判斷이다. 政府는 2017年 1次 코인 狂風이 불었을 때 金融會社의 假想資産 保有나 買入, 擔保 取得, 持分 投資 等을 全面 禁止했는데, 如前히 이 方針을 固守하고 있다. 內在 價値를 判斷하기 쉽지 않은 假想資産의 胎生的 限界나 2030世代가 불나방처럼 코인 投資에 뛰어들어 社會 問題가 됐던 點을 勘案하면 金融當局의 愼重한 立場은 理解가 된다. 하지만 이番 비트코인 ETF 對應 過程에서 보여준 混線에 對해서는 批判이 많다. 美國의 비트코인 現物 ETF 上場은 지난해 中盤부터 國內 金融投資 業界의 큰 關心事였는데 金融위는 이달 11日 午後가 돼서야 이와 關聯된 有權解釋을 내놨다. 또 2年 前부터 캐나다, 濠洲, 獨逸 等에서 비트코인 現物 ETF가 上場됐을 때는 손놓고 있다가 美國에서 出市되자 부랴부랴 去來를 막았다. 2年間 海外 비트코인 現物 ETF 商品을 仲介해 오던 證券社들은 突然 去來를 中斷했고, 美國發 ETF 去來를 準備하던 證券社도 急하게 電算을 막아야 했다. 오락가락 ‘뒷북 規制’라는 批判이 쏟아지는 理由다. 이 같은 混線을 두고 資産市場의 變化를 따라가지 못하는 金融 政策의 亂脈相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見解가 적지 않다. 코인 狂風 때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6月 末 基準 假想코인 時價總額은 28兆 원을 넘어서고, 코인 投資者는 600萬 名을 웃돈다. 이런데도 假想資産 不公正去來 處罰과 投資者 保護에 焦點을 맞춘 初步的 段階의 ‘加算資産 利用者 保護法’은 올 7月에야 本格 施行된다. 假想資産 發行과 流通 規制, 事業者 進入 規制, 産業 育成 等을 包括하는 2段階 假想資産法은 언제 導入될지 期約이 없다. 只今처럼 假想資産의 法的 地位가 曖昧模糊하면 오히려 돈洗濯이나 時勢操縱에 惡用될 素地가 있다. 金融 産業의 새로운 흐름에 淘汰되지 않으면서 投資者 保護와 金融 健全性을 함께 考慮한 인프라 마련에 速度를 내야 한다.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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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或是 나도 飛行 恐怖症? [橫說竪說/정임수]

    飛行機가 滑走하는 瞬間 어떤 이는 설렘과 期待에 부풀지만 어떤 사람은 焦燥함과 두려움에 휩싸인다. 飛行機가 離着陸하거나 亂氣流를 지날 때 單純한 不安感을 넘어 身體 異常을 招來하는 極甚한 不安을 느끼는 게 ‘飛行 恐怖症’이다. 心臟이 甚하게 두근거리거나 眩氣症, 窒息感 같은 異常을 느끼고 甚하면 氣絶하거나 心臟 發作을 일으키기도 한다. 成人 10名 中 1名이 겪는 흔한 疾病이라는데 國內엔 集計된 羞恥가 없다. 美國에선 2500萬 名이 飛行 恐怖症을 앓고 있다고 한다. ▷海外 出張이 잦은 사람이 아니라면 1年에 飛行機 탈 일이 몇 番 되지 않아 過小評價되지만 飛行 恐怖症은 日常은 勿論이고 職業을 威脅할 만큼 問題가 되는 病이다. 海外旅行은 고사하고 한 時間 남짓 飛行하는 濟州島 旅行도 망설이게 되고, 甚하면 아예 飛行機 搭乘을 拒否한다. 네덜란드 蹴球의 傳說的 攻擊手 데니스 베르흐캄프는 飛行 恐怖症 때문에 自動車, 배, 汽車로 訪問 景氣를 다녔다. 飛行機를 못 타 年俸 協商에서 損害를 보기도 했다. 北韓의 김정일이 모스크바를 오갈 때 往復 24日에 걸쳐 汽車를 탄 것도 이 病 때문이라고 한다. ▷飛行機 事故는 極히 드물어 걸어 다니는 것보다 安全하다는 말이 있다. 飛行機 事故로 死亡할 確率은 自動車의 65分의 1, 商業用 飛行機 事故로 死亡할 確率은 2億 名當 1名꼴이다. 하지만 飛行 恐怖症을 앓는 사람들은 이를 몰라서가 아니라 事故가 나더라도 내가 對處할 수 없다는 統制의 喪失에 더 큰 不安을 느낀다. 폐소 恐怖症이나 告訴 恐怖症, 恐慌 障礙 같은 不安 障礙와 얽혀 있는 境遇도 적지 않다. ▷年初부터 日本 하네다空港의 飛行機 衝突 事故에 이어 美國에서도 大型 慘事로 이어질 뻔한 事故가 나면서 飛行機 타기가 두렵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5日 美國에서 飛行 中이던 보잉737 맥스9 航空機 胴體에 큰 구멍이 뚫린 事故가 벌어졌다. 多幸히 人命 被害는 없었지만 美國 政府는 該當 機種의 運航을 全面 中斷시켰다. 맥스 機種은 보잉의 代表的 中·長距離 旅客機지만 앞선 맥스8 機種은 두 次例 墜落으로 搭乘者 全員이 숨지는 悲劇을 겪었다. 이쯤 되면 飛行 恐怖症이 아닌 ‘보잉 恐怖症’이 올 판이다. ▷다른 不安 障礙와 마찬가지로 飛行 恐怖症도 避하지 않고 藥물, 露出 治療 같은 專門 治療를 받는 게 必要하다. 美國, 유럽 航空社들은 오래前부터 恐怖症을 緩和하는 多樣한 프로그램을 運營하고 있다. 乘客들이 離陸 때 눈을 감고 音樂에 맞춰 冥想을 하거나 空港에서 개, 토끼 같은 動物을 直接 쓰다듬으며 緊張을 낮추는 式이다. 飛行 情報를 入力하면 그동안의 데이터를 基盤으로 事故 可能性을 豫測해주는 앱도 開發됐다. 國內엔 아직 이런 움직임이 없어 아쉬울 뿐이다.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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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정임수]傳貰難 불씨 될 ‘實居住 義務’ 이대로 둘 건가

    住宅市場에서 實需要, 投資, 投機만큼 區分이 模糊한 게 없다. 無住宅者나 1住宅者가 傳貰를 안고 집을 사면 갭投資로 눈총 받다가도, 나중에라도 들어가 살면 實需要者라는 堂堂한 呼稱을 얻게 된다. ‘不動産 投機와의 戰爭’에 나섰던 지난 政府는 實居住 義務를 强化하는 對策들을 쏟아냈다. 2017年 8月 1家口 1住宅者의 讓渡所得稅 免除 要件에 ‘2年 實居住’를 부활시켰고, 2020年 6月 再建築 組合員의 ‘2年 實居住’를 導入했다. 이어 2021年 2月엔 分讓價上限制 아파트의 實居住 義務를 施行했다. 首都圈에서 分讓價上限制 아파트를 分讓받은 請約 當籤者는 最初 入住日부터 最少 2年 以上 居住하도록 强制한 것이다. ‘로또 分讓’을 노린 投機 需要를 막겠다는 趣旨였다. 목돈이 不足한 庶民들이 傳貰를 놓아 分讓 代金을 치르고, 몇 年 뒤 돈을 모아 入住하는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차버렸다는 指摘이 많았지만 當時 政府는 집값을 잡는 게 먼저였다. 팬데믹 以後 집값 下落으로 市場 狀況이 달라지자 現 政府는 올 1月 請約 當籤者의 實居住 義務를 廢止하겠다고 發表했다. 建設社들은 政府 對策을 앞세운 弘報로 그동안 쌓였던 未分讓을 털어냈다. 檀君 以來 最大 再建築으로 불리는 서울 江東區 屯村住公의 ‘줍줍’(無順位 請約)엔 4萬餘 名이 몰렸다. 그만큼 實居住 義務 廢止 等 分讓 規制 緩和에 需要者들이 목말라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實居住 義務 廢止를 담은 住宅法 改正案은 國會에서 廢棄될 危機다. 與野 異見으로 定期國會 마지막 法案審査小委에서도 法案은 論議되지 않았다. 政府 發表를 鐵石같이 믿고 分讓받은 사람들은 憤痛을 터뜨리고 있다. 實居住 義務를 適用받는 首都圈 아파트는 지난달 現在 72個 團地, 4萬7500餘 채다. 이 中 子女 敎育이나 職場 等의 問題로 當場 入住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멘붕’에 빠졌다. 새 집 傳貰保證金으로 殘金을 치르려던 이들은 資金 調達에 非常이 걸렸다. 이렇다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 等에선 法網을 避할 方法이 共有되고 있다. 實居住 義務를 지키지 않으면 1年 以下의 懲役이나 1000萬 원 以下 罰金刑에 處해진다. 義務 期間 內에 移徙 나가면 韓國土地住宅公社(LH)에 分讓價 水準으로 집을 되팔아야 한다. 請約者들 사이에선 入住를 못 해 契約金을 날릴 바에는 貰를 주고 罰金을 물겠다는 얘기가 나온다. 分讓權을 판 뒤 本人이 貰入者로 2年間 살면서 居住 義務를 채우겠다는 裏面契約度 擧論된다. 이 같은 混亂을 自招한 政府는 批判받아 마땅하다. 與小野大 局面에서 野黨의 協助가 없으면 法 改正이 힘든 걸 알면서도 섣부른 發表로 混線을 加重시켰다. 野黨은 實居住 義務가 사라지면 갭投資家 盛行할 수 있다며 法 改正에 反對하고 있다. 그 代身 條件附로 例外를 許容하는 方案을 施行令에 담고, 曖昧한 思惟에 對해선 專門家로 構成된 委員會를 꾸려 判斷하자는 代案을 提示했다. 하지만 例外 規定을 列擧하는 方式으로는 制度가 누더기가 돼 市場 混亂을 더 부추길 素地가 적지 않다. 實居住 義務 與否를 가리겠다고 委員會까지 두는 건 行政力 浪費가 아닐 수 없다. 通常 새 아파트 入住를 앞두고 傳月貰 物量이 쏟아지기 마련이지만 實居住 義務 適用 團地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全혀 없다. 가뜩이나 來年 서울 入住 아파트가 올해의 3分의 1로 急減하는 狀況에서 實居住 義務에 따른 傳月貰 供給 梗塞까지 겹치면 傳貰市場 不安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서울 아파트 傳貰값은 29週째 오름勢다. 國會는 2020年 再建築 組合員의 實居住 義務로 貰入者가 밀려나고 傳貰값이 急騰하자 1年 만에 白紙化한 바 있다. 副作用이 되풀이되기 前에 이番 實居住 義務도 서둘러 손봐야 한다. 讓渡稅 免除 要件처럼 入住 時點부터가 아니라 保有 期間 中 居住 義務를 채우도록 하는 補完策이라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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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정임수]韓國 消費者 ‘虎갱’으로 본 샤넬·에르메스·나이키

    요즘 MZ世代에게 運動靴는 그냥 신발이 아니다. 라이프스타일을 代辯하는 大衆文化 아이템이자 投資 方法 中 하나다. 限定版 스니커즈를 산 뒤 웃돈을 붙여 되파는 리셀은 ‘슈테크’(슈즈+財테크)라는 新造語까지 만들어냈다. 나이키가 3年 前 名品 브랜드 디올과 協業해 내놓은 運動靴는 全 世界 8000名에게만 販賣됐는데, 리셀 價格이 販賣價의 10倍인 3000萬 원까지 뛰기도 했다. ▷슈테크보다 앞서 登場한 ‘샤테크’(샤넬+財테크)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 百貨店 앞에서 밤을 새우는 ‘샤넬 露宿者’와 代身 줄을 서주는 ‘오픈런 아르바이트’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로 불리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購買 履歷이 있는 顧客에게만 製品을 販賣하다 보니 名品에 갓 入門한 2030世代는 리셀 市場으로 눈을 돌렸다. 不便하기 짝이 없는 正品 購入보다 中古 去來價 낫다는 거였다. 國內 리셀 市長은 지난해 1兆 원臺로 커졌고 2025年이면 2兆8000億 원臺로 成長할 것으로 推算된다. ▷그러자 샤넬, 에르메스를 비롯해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運動化 브랜드들이 지난해부터 줄줄이 ‘리셀과의 戰爭’에 나섰다. 再販賣 目的으로 商品을 購買하면 販賣 制限이나 契約 取消, 會員 資格 剝奪 같은 不利益을 주는 條項을 約款에 明示하고 事實上 리셀을 禁止한 것이다. 會社 價格 政策을 毁損하는 個人 間 去來를 막고 브랜드 價値를 지키겠다는 意圖였지만 消費者들 사이에선 “내 돈 주고 산 物件 내 맘대로 處分도 못 하느냐”는 抗議가 쏟아졌다. ▷그동안 韓國 消費者를 ‘虎갱’(虎口+顧客)으로 보는 名品 브랜드들의 배짱 장사가 끊이지 않았기에 顧客 不滿은 더 暴發했다. 名品業體들이 해마다 서너 次例씩 價格을 높이는 건 이제 놀랍지 않은 뉴스다.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때도 아침 일찍부터 番號票를 뽑고 줄서야 하고, 修繕된 製品을 받기까지 數個月을 기다리는 건 不知其數다. 製品 不良으로 顧客이 交換을 要求할 때도 그 사이 價格 引上分을 받는다고 하니 消費者 欺瞞이 度를 넘었다. ▷韓國이 1人當 名品 消費 1位 國家에 올랐지만 이에 걸맞은 待接을 못 받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投資銀行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韓國人들은 昨年에만 168億 달러(藥 21兆 원)에 達하는 名品을 購入했고, 1人當 購買額(325달러)은 美國 日本 유럽은 勿論이고 名品 사랑으로 有名한 中國을 앞질렀다. 公正去來委員會가 “리셀은 購買者 權利”라며 샤넬, 에르메스, 나이키를 對象으로 리셀을 禁止한 約款을 고치도록 했다. 하지만 기꺼이 虎갱이 되려는 消費者가 사라지지 않는 限 名品·輸入 브랜드의 ‘甲질’은 繼續될 것 같다.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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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정임수]150年 技術企業 도시바의 쓸쓸한 退場

    도시바 하면 韓國의 60, 70代는 1970年代 안房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했던 미닫이門 黑白TV를 떠올릴 것이다. 英文 알파벳 로고가 鮮明한 노트북이 기억난다면 그 以後 世代라 할 수 있다. 도시바가 가진 最初 記錄들만 列擧해도 왜 ‘日本의 自尊心’으로 불렸는지 알 만하다. 日本 最初의 冷藏庫, 洗濯機, 컬러TV부터 世界 最初의 노트북PC, 낸드플래시 半導體까지 수많은 1號 製品을 量産했다. ▷150年 歷史의 日本 代表 企業 도시바가 다음 달 20日이면 도쿄 證市를 떠난다. 도시바는 22日 臨時株主總會를 열고 大株主 變更과 함께 自進 上場廢止를 確定했다. 1949年 上場해 時價總額 上位 자리를 지켜온 日本 테크産業의 象徵이 74年 만에 證市에서 退場하는 것이다. 2兆 엔(약 18兆 원)을 들여 持分 全量을 確保한 現地 私募펀드 컨소시엄은 도시바의 새 主人이 됐다. 컨소시엄은 도시바의 企業 價値를 끌어올린 뒤 再上場하겠다지만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 ▷도시바는 ‘日本의 에디슨’으로 불리는 다나카 히사시게가 1875年 設立한 다나카製作所에서 出發했다. 財閥企業 미쓰이에 引受돼 시바우라製作所로 바뀌고 日本 最初로 白熱電球를 만든 도쿄電氣와 合倂하면서 도쿄의 도(東), 시바우라의 시바(芝)를 따 도시바가 됐다. 電子會社로 出發했지만 防産·鐵道·醫療機器·重工業까지 손을 뻗치며 80個가 넘는 系列社를 거느리기도 했다. 하지만 日本 財界의 巨人이자 150年 技術企業이 무너지는 건 한瞬間이었다. ▷韓國과 中國 業體의 거센 追擊에도 變化에 느렸다. 特히 半導體 事業에선 世界 1位 자리를 지키던 낸드플래시에 追加 投資를 할지 말지 망설이는 사이 技術을 傳授해준 삼성전자에 完全히 밀렸다. 2001年 도시바의 合作事業 提案을 拒絶한 三星電子는 果敢한 投資로 1年 半 만에 도시바를 앞질렀다. 競爭社들이 未來가 不透明하다며 引受를 抛棄한 美國 原電會社 웨스팅하우스를 無理하게 사들인 건 決定的 敗着이었다. 東日本 大地震 餘波로 天文學的 損失을 떠안으면서 引受 11年 만에 웨스팅하우스의 破産을 宣言했다. ▷소니, 파나소닉 等이 赤字에 허덕일 때도 도시바는 黑字를 이어갔지만 假짜였다. 5年間 2200億 엔의 利益을 부풀린 粉飾會計가 2015年 들통나 가파르게 沒落의 길을 걸었다. 이 餘波로 돈 되는 事業을 모조리 팔아야 했다. 上廢 危機에서 벗어나려고 行動主義 펀드들에서 資金 輸血을 받았지만 經營 正常化는 더 꼬였다. 2017年 發刊된 日本 經營서 ‘도시바의 悲劇’은 經營陣의 派閥主義, 年功序列의 硬直된 組織 文化, 市場 變化를 읽지 못한 閉鎖的 經營 等을 失敗 原因으로 짚었다. 革新 않고 한눈 팔다가는 어느 企業이라도 도시바의 前轍을 밟을 수 있다.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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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정임수]11兆 원 드는 ‘달빛高速鐵’… 與野의 포퓰리즘 짬짜미

    大邱와 光州를 大衆交通으로 오가는 사람들은 汽車보다 버스를 主로 利用한다. 汽車를 타면 ‘ㅅ’字 形態로 五松驛까지 가서 換乘해야 하고, 버스와 比較해 時間은 別 差異 없는데 料金은 두세 倍 비싸다. 이 때문에 大邱와 光州를 바로 잇는 鐵道를 建設하자는 얘기가 일찌감치 나왔지만 20年 넘게 공회전했다. 光州大邱高速道路도 하루 交通量이 全國 高速道路 平均의 折半이 안 될 만큼 閑散한데 굳이 鐵道를 깔아야 하느냐는 거였다. ▷大邱∼光州 간 鐵道 建設은 再昨年이 돼서야 國家鐵道網 構築計劃에 包含됐지만 이마저도 後順位 事業으로 밀렸다. 費用 對比 便益이 1보다 커야 經濟性이 있다고 보는데, 이 數値가 折半에 못 미친 탓이다. 當時 198km 길이의 一般鐵道를 單線으로 놓는 데 4兆5000億 원 以上의 事業費가 드는 것으로 分析됐다. 그런데 大邱市와 光州市가 2038年 아시안게임을 共同 誘致하겠다며 鐵道 早期 着工을 밀어붙이더니 올 8月 ‘달빛高速鐵道 建設을 위한 特別法’이 國會에 發議됐다. ▷大邱 옛 地名 ‘達句伐’과 光州의 純우리말 ‘빛고을’의 앞 글字를 딴 高速鐵 建設을 事業이 妥當한지 따져보는 豫備妥當性 調査 없이 推進하려는 法案이다. 大邱가 地域區인 윤재옥 國民의힘 院內代表가 代表 發議하고 與野 議員 216名이 署名해 憲政 史上 最多 議員이 이름을 올렸다. 嶺湖南 和合과 國土均衡開發을 名分으로 내세웠지만 巨大 兩黨의 텃밭인 大邱와 光州 地域의 票心을 사려는 善心性 法案이라는 批判이 쏟아졌다. 與野는 앞서도 ‘大邱慶北 統合新空港 建設’과 ‘光州 軍空港 移轉’을 特別法으로 주고받기 한 前歷이 있다. ▷當初 計劃과 달리 特別法은 205km 區間에 複線 高速鐵道를 建設하도록 했다. 最高 時速 300km를 保障하는 線路를 2個 以上 깔아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맞추면 事業費가 11兆 원을 웃도는 것으로 國土交通部는 推算했다. 더군다나 設計 變更으로 事業費는 눈덩이처럼 불지만 時間 短縮은 고작 2分에 그친다. 一般鐵道를 깔고 高速 運行하면 86分, 高速鐵道로 하면 84分이 걸린다고 한다. 이미 一般鐵道 事業費도 物價 上昇으로 6兆 원을 넘겼는데, 2分 당기려고 5兆 원을 더 쓰겠다는 것이다. ▷洪翼杓 더불어民主黨 院內代表는 最近 洪準杓 大邱市長, 姜琪正 光州市長을 만나 年內 特別法을 處理하겠다고 約束했다. 國民의힘 所屬 洪 市場은 “國會가 決定하면 企劃財政部는 따라오게 돼 있다”고 했다. 與野가 政府 同意도 거치지 않고 超大型 事業을 强行하겠다는 것이다. 2035年 달빛高速鐵의 輸送 人員은 週中 하루 7800名 程度라고 한다. 政治 論理로 誕生해 텅 빈 地方空港들처럼 달빛高速鐵道 亦是 텅 빈 列車가 달릴 수 있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들린다. 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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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정임수]나쁜 엔底, 슬픈 엔底

    日本에서 엔底 앞에 ‘와壘이’(나쁜)라는 修飾語가 따라붙은 건 지난해 봄이다. 엔貨 價値가 이른바 ‘구로다 防禦線’이라는 달러當 125엔을 뚫고 내려가면서다. 通常 엔貨가 弱勢일 때 輸出 企業의 實績 好調를 앞세워 競技를 회복시켰는데, 이런 經路가 먹히지 않는다는 거였다. 엔底의 肯定的 效果보다 輸入價格 上昇이 쏘아올린 物價 急騰, 貿易收支 惡化 等 惡影響이 크다는 評價가 쏟아졌다. 日本 財務相度 “그만큼 賃金이 오르지 않으니 나쁜 엔底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最近 國際 外換市場에서 엔貨는 달러當 150엔을 넘어 152엔 水準까지 近接했다. 152엔마저 뚫는다면 엔貨 價値는 버블 經濟 崩壞 初盤이던 1990年 以後 33年 만에 가장 낮은 水準이 된다. 엔貨는 1985年 플라자 合意 때 ‘엔高’를 條件으로 世界 3代 通話가 됐지만, 버블 崩壞와 함께 엔高가 디플레이션을 몰고 오면서 日本 經濟는 ‘잃어버린 30年’에 進入했다. ▷30年餘 만에 맞은 初(超)엔底는 팬데믹 以後 全 世界가 金利를 끌어올리는 동안에도 日本은 마이너스 金利를 維持한 影響이 크다. 特히 10年間 아베노믹스 執行官으로 있던 ‘엔底론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總裁가 올 4月 떠나고 新任 總裁가 들어선 뒤에도 無制限 돈 풀기가 繼續되면서 엔底의 疾走는 멈추지 않고 있다. 그사이 美國은 金利를 더 올려 金利가 낮은 엔貨를 팔고 金利가 높은 달러를 사는 ‘엔캐리’ 資金이 엔底를 부추기고 있다. ▷엔底 特需에 힘입어 日本 輸出 企業과 觀光 産業은 歷代級 好況을 맞았다. 엔貨를 歇값에 사서 日本 株式을 사려는 外國人 資金이 몰리면서 證市도 훨훨 날고 있다. 하지만 많은 日本 企業이 海外로 生産基地를 옮긴 탓에 輸出 企業의 實績 改善이 賃金 引上과 家計所得 增加로 이어지는 線循環 고리는 끊겼다. 오히려 엔底로 엔貨 購買力이 바닥으로 墜落해 日本 國民은 더 가난해졌다.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物價 上昇에 100엔숍이 사라졌고, 觀光客이 넘치는 大路邊 쇼핑街와 달리 뒷골목 商店은 눈물의 廢業을 하고 있다. ▷이를 두고 나쁜 엔底를 넘어선 ‘가나詩이’(슬픈) 엔底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런데도 日本 政府는 디플레이션에서 確實히 脫出하기 前까지 엔底에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世界 市場에서 日本과 競合하는 韓國 主力 製品의 競爭力이 相對的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過去 원-엔 換率이 ‘1 對 10’ 比率보다 下落하면 韓國 經濟가 感氣에 걸렸는데, 只今 100엔當 860원臺까지 낮아졌다. 슈퍼 엔底 長期化의 影響이 最少化될 수 있도록 우리 經濟 構造를 高度化하고 輸出 競爭力을 더 높여야 할 때다.정임수 論說委員 imsoo@donga.com}

    •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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