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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새끼’與도 괜찮아… 作家 안데르센이 주는 慰勞 [光化門에서/김정은]|동아일보

‘미운 오리 새끼’與도 괜찮아… 作家 안데르센이 주는 慰勞 [光化門에서/김정은]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9月 25日 23時 42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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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문화부 차장
金正恩 文化部 次長
父母가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人生 2回次’를 산다는 생각을 할 때가 種種 있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童謠 歌詞를 數十 年 만에 떠올리며 熱唱하고, 日常生活에서 別생각 없이 쓰던 한글의 創製 原理를 새삼 分析하며 아이에게 글字를 가르칠 때 等 말이다. 그럴 때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幼兒 時節로 돌아가 한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금 反復 學習하는 느낌을 받는다.

時代를 不問하고 사랑받는 古典의 힘은 아이들의 世界에서도 有效하다. 한때 아이가 每日 밤 잠들기 前 단골로 찾던 冊은 다름 아닌 ‘이솝 이야기’ 시리즈와 ‘안데르센 童話’였다. 어른이 된 이 時點에 다시 接한 童話 作家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의 作品과 이솝 이야기는 그 나름의 敎訓을 통해 多樣한 생각을 곱씹어볼 수 있는 魅力이 相當하다. 名作이란 修飾語가 괜히 붙는 게 아니다 싶다.

그中 代表的인 作品이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 새끼’다. 다들 알다시피 오리 무리에 섞여 너무 다른 모습에 驅迫과 미움을 받던 오리가 알고 보니 아름다운 白鳥였다는 內容이다. 이 童話가 새삼 남다르게 다가왔던 건 안데르센의 自傳的인 이야기가 녹아든 作品이란 點이었다.

덴마크 오덴세에서 가난한 구두修繕工의 아들로 태어난 안데르센의 元來 꿈은 演劇俳優였다. 가난한 家庭 環境 탓에 正規 敎育을 제대로 받지 못한 그는 不正確한 發音 等을 理由로 俳優로서 成功하지 못했다. 迂餘曲折 끝에 라틴語 學校에 들어가 文學을 배운 뒤 作家라는 새로운 꿈을 꾸며 童話와 小說을 내놓지만 文章 곳곳에 있는 잘못된 文法과 誤打 等으로 旣成 文學界로부터 인정받지 못한다. 活動 草創期 文學界에서 排斥당하는 自身의 모습을 빗대 쓴 作品이 바로 ‘미운 오리 새끼’였다.

안데르센은 ‘미운 오리 새끼’뿐 아니라 가난하고 不幸했던 自身의 어머니를 모델로 한 ‘성냥팔이 少女’, 이루지 못한 自身의 사랑을 모티브로 한 ‘인어공주’ 等 多樣한 名作을 낳았다. 안데르센은 世上을 떠나고 없지만 이 作品들은 數百 年間 全 世界 어린이들이 즐겨 읽는 名作 童話로 남았다. 文法의 誤謬나 誤打가 作品이 지닌 메시지의 힘을 꺾진 못했다.

누구나 삶에서 ‘미운 오리 새끼’가 돼 본 經驗이 한 番쯤은 있지 않은가. 더 나은 職場을 찾아 移職했지만 새 組織에 適應하는 過程에서 뜻하지 않게 旣存 職員들의 텃勢로 눈물 지어본 職場人도 있을 테고, 多少 ‘튄다’는 理由로 周邊 사람들에게 歡迎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名節에 ‘就業은 하긴 할 거니’ ‘結婚은 언제 하니’ 같은 親戚들의 ‘오지랖 發言’에 傷處받는 이도 있을 것이다. ‘미운 오리 새끼’를 다시 읽으며 難堪한 狀況이 닥쳐도 남의 視線으로 規定된 ‘미운 오리 새끼’ 段階에서 주저앉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란 듯이 털고 일어나 白鳥의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不惑의 나이에도 아이들을 위한 童話에서 삶을 배운다.
金正恩 文化部 次長 kimje@donga.com
#미운 오리 새끼 #안데르센 #常時勤勞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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