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光化門에서/이은택]과거제 論爭만도 못한 21世紀 킬러問項 論爭|東亞日報

[光化門에서/이은택]과거제 論爭만도 못한 21世紀 킬러問項 論爭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9月 15日 23時 42分


코멘트
이은택 정책사회부 차장
이은택 政策社會部 次長
21世紀 韓國에서 가장 重要한 人材 選拔 試驗은 大學修學能力試驗(修能)이다. 그 役割을 600年 前 朝鮮에서 科擧(科擧) 試驗이 했다. 只今 大學에 가려면 修能을 잘 봐야 하고, 朝鮮 時代 成均館(只今의 國立大 格)에 들어가거나 官僚가 되려면 過去를 通過해야 했다.

過去를 어떻게 運營할 것이냐. 當時 一種의 敎育, 或은 入試 論爭이 있었다. 朝鮮 初期 ‘强勁(講經)과 製述(製述) 論爭’이다. 江景은 試驗官이 受驗生을 한 名씩 불러 ‘壓迫 面接’을 통해 四書五經을 體得했는지 묻는 方式이다. 倫理性을 갖춘 人材를 選拔할 수 있지만 時間, 費用이 많이 들고 人脈에 當落이 左右될 憂慮가 있었다. 製述은 受驗生들이 科擧場에서 주어진 主題에 對한 생각을 答案紙에 論述하는 方式이다. 文章力을 檢證하기 좋아 公文書 作成에 能한 사람을 뽑을 수 있고 採點이 공정하다. 무엇이 좋은 人材 選拔 方法이냐는 論爭에 世宗까지 參戰했다.

이는 世宗 中期 ‘侍學(詩學)과 經學(經學)의 論爭’으로 이어졌다. 詩學은 作詩(作詩·市 짓기), 卽 文藝 創作이다. 經學은 儒敎 經典을 土臺로 國家 運營에 必要한 知識을 工夫하는 일이다. 무엇이 더 重要한가. 當時 詩(詩)는 朝鮮과 明나라의 外交戰 手段 中 하나였다. 要求 事項을 詩로 써서 주거니 받거니 했는데 門前(文戰·글의 戰爭)이라고도 했다. 經學은 百姓의 삶을 論했다. 朝鮮 後期를 代表하는 經學者가 牧民心書를 쓴 丁若鏞이다. 겉보기에는 뜬구름 잡는 理念, 黨派 論爭처럼 보이지만 그 裏面에는 朝鮮의 苦惱가 있었다. 人材를 選拔할 때 倫理性이 먼저인가 能力이 먼저인가. 弱小國이 强大國을 相對로 어떻게 生存할 것인가. 百姓의 삶을 어찌할 것인가…. 敎育과 入試는 窮極的으로 國家의 存亡(存亡)과 百姓의 生死(生死)를 考慮해야 한다는 意識이 깔려 있었던 것이다.

2023年 韓國은 外交, 技術, 經濟의 激變期에 尖端 人材가 切實하다. 基礎科學을 支撐할 物理學 人材, 低出産 高齡化를 解決할 人文社會 人才도 必要하다. 그런데 學生은 줄고 아이들은 醫大만 바라본다. 資源도 없고 땅도 좁은 나라가 生存할 길은 人材뿐이다. 敎育은 그 戰略的 方向을 提示해야 하고 그게 敎育 論爭의 本質이어야 한다.

最近 벌어진 우리의 ‘킬러(超高難度) 問項 論爭’을 돌아본다. 修能에서 킬러 問項을 빼라고 6月 15日 尹錫悅 大統領이 갑자기 指示했고 論難 끝에 9月 模擬評價로 一段落됐다. 受驗生 사이에선 ‘9毛’가 아니라 ‘尹某(尹錫悅 模擬評價)’였다는 말도 나온다.

그런데 3個月間 大統領, 敎育部, 國稅廳이 動員되고 敎育 現場이 뒤집힌 論爭은 무엇을 남겼나. 킬러 問項이 사라진 자리는 덜 어려운 준(準)킬러 問項이 채웠고 敎育은 變한 게 없다. “킬러는 없었다”는 發表에 大統領은 洽足할지 모르나, 남은 것은 異例的으로 急增한 N수생과 內心 웃는 再修學院들뿐이다. 잡겠다는 私敎育費가 오히려 늘어날 판이다. 國家 存亡, 國民 生死 같은 것들은 近處에도 안 갔다. 이런 無益한 論爭에 세 달間 온 나라가 들썩이고 國力이 消耗되는 事態는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 敎權 侵害와 敎師들의 죽음으로 무너진 學校를 추스르기도 버거운 요즘 아닌가.


이은택 政策社會部 次長 nabi@donga.com
#킬러問項 論爭 #修能 #超高難度 問項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