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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끼이고 떨어지고… 産災 後進國의 민낯 [光化門에서/이은택]|동아일보

또 끼이고 떨어지고… 産災 後進國의 민낯 [光化門에서/이은택]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8月 27日 23時 57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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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정책사회부 차장
이은택 政策社會部 次長
어릴 때 아버지가 工具와 機械를 가지고 일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자주 봤다. 各種 切削機, 컴프레서(空氣壓縮機), 그라인더(硏磨機)…. 特히 記憶에 남는 건 쇠파이프를 자르거나 홈을 팔 때 쓰는 파이프머신이었다. 빙글빙글 칼날이 原型으로 돌아가며 파이프를 자르고 홈을 罷免 참기름 짜듯 기름이 흐르고 쇠 가닥이 엿가락처럼 똬리를 틀었다.

草綠色 ‘온(ON)’ 버튼만 누르면 칼날은 무심하게 돌기 始作했다. 칼날은 自身이 자르는 것이 쇠인지 손가락인지 모른다. 機械가 아버지의 손을 삼켜버리진 않을까. 칼날이 손가락을 자르진 않을까. 毛骨이 悚然할 때가 많았다. 時間이 흘러 아버지는 多幸히 健康한 열 손가락으로 孫女들 沙糖도 뜯어주고 그림도 그려준다. 곧 七旬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産業 現場의 모든 勤勞者가 記者의 아버지처럼 穩全하게 나이를 먹진 못하고 있다. 8月 8日 SPC 系列 城南 샤니 製빵工場에서는 55歲 女性 勤勞者가 機械에 끼였다. 이틀 뒤인 8月 10日 病院에서 숨졌다. 같은 系列 SPL 平澤工場에서는 지난해 10月 15日 20代 女性 勤勞者가 반죽機에 끼여 死亡했다. 같은 달 23日에는 샤니 城南 工場에서 손가락 切斷 事故도 있었다. 올해 8月 11日 DL이앤씨(옛 大林産業) 釜山 아파트 建設 現場에서는 29歲 男性 勤勞者가 窓戶 作業 中 墜落해 숨졌다. 이 企業 事業場에서는 지난해 1月 27日 重大災害處罰法 施行 以後 8月 現在까지 7件의 事故로 8名이 숨졌다.

한 番은 偶然, 두 番은 失手, 세 番은 必然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그 以上은 未畢的 故意라고 봐도 異常하지 않다. 慘事가 벌어질 때마다 特別勤勞監督, 國會議員 現場 訪問, 各種 調査와 搜査, 企業 非難 輿論과 不買 運動, 떠밀린 듯 發表되는 事故 企業의 安全 投資가 하도 反復되다 보니 이제는 豫定된 이벤트 같다. 지나면 잊혀지고 다시 사람이 죽고 같은 이벤트가 열린다. 바뀌는 게 없고 漸漸 무뎌진다. “또 거기야?” 하면서 무덤덤하게 지나간다.

답답한 마음에 部處 關係者들에게 물었다. 習慣처럼 사람이 死亡하는 企業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 “只今이 政府가 行政力을 發揮할 수 있는 最大値”라는 對答이 돌아왔다.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느냐고 되물었다. 受話器 넘어 한숨 뒤에 “企業 文化가 바뀌어야…” 하고 얼버무리는 듯한 對答이 들렸다.

韓國이 ‘先進國 클럽’이라는 經濟協力開發機構(OECD)에 加入한 지는 벌써 28年째다. 最近 韓美日 頂上이 캠프 데이비드에 모이자 ‘국格이 달라졌다’는 自讚度 나온다. 하지만 이런 國家에서 지난해 産業災害로 874名(産災 承認 基準)李 숨졌다. 人口 對備 産災 死亡者를 計算해 보면 옆 나라 日本의 1997年 水準이다. ‘産災 後進國’의 現實이다.

샤니 事故 現場을 보고 온 雇傭勞動部 關係者는 記者에게 말했다. “삐, 소리만 正常的으로 났어도 避할 수 있었고 사람이 죽지 않았을 것 같다.” DL이앤씨 現場서 숨진 젊은 勤勞者는 生前 “돈 벌면 家族 旅行을 가자”고 자주 말했다고 한다. 危險한 機械에서 正常的으로 ‘삐’ 警告音이 나도록 하는 일. 勤勞者들이 四肢 멀쩡하게 退勤해서 家族 旅行을 갈 수 있도록 하는 일. 그게 先進國 政府가 해야 할 일이다.



이은택 政策社會部 次長 nabi@donga.com


#産災 #後進國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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