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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벌 것인가[2030세상/김지영]|동아일보

어떻게 벌 것인가[2030세상/김지영]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8月 2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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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스타트업 투자심사역(VC)·작가
김지영 스타트업 投資審査役(VC)·作家
“確實히 돈이 잘 안 모이네요.” 미팅車 만난 스타트업 代表님이 한숨을 내쉬었다. 조심스럽기는 投資者 쪽도 마찬가지여서 같이 한숨으로 應酬할 수밖에 없었다.

競技가 尋常치 않다. 실리콘밸리의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는 얼마 前 스타트業들에 費用을 줄이고 ‘런웨이’(生存期間)를 늘리라고 警告했다. 大企業조차 解雇와 雇傭 縮小 等으로 越冬을 準備하고 있다. ‘國際通貨基金(IMF) 外換危機 以後 最惡’ 修飾이 뉴스 곳곳을 裝飾하는 요즈음, 기껏해야 社會生活 10年 언저리人 나와 또래들이 經驗해 본 적 없는 世上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近來 親舊들은 모였다 하면 身世 恨歎이다. 프리랜서 親舊, 스타트업 親舊, 大企業 親舊 너나 할 것 없다. “그래서 넌 얼마 잃었어?” 시퍼런 傷處만 남은 株式과 코인을 按酒로 오늘도 ‘不幸 올림픽’이 열렸다. 한 親舊는 關聯 앱을 모두 지워 버렸다고 했다. ‘아, 出勤하기 싫다’ 말과는 달리, 來日의 出勤을 위해 着實하게 各自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 渦中에 요즘 일이 안 들어온다는 프리랜서 親舊는 ‘아, 다시 出勤하고 싶다’를 웃프게 외쳤다.

歸家길, ‘밥벌이’ 세 글字를 읊조리다 뜬금없이 오래前 記憶이 떠올랐다. 9年 前 背囊旅行, 프랑스 파리의 한 게스트하우스. 사정없이 門을 두드리는 소리에 한밤중 잠에서 깼다. “아니, 門을 왜 이렇게 늦게 열어요?” 社長님이 門을 열기 무섭게 새된 소리가 집 안 가득 울려 퍼졌다. 相議도 없이 午밤中 체크인을 하러 온 大學生 一行은 門을 늦게 열었다는 事實에 憤怒해 還拂을 要求하고 있었다. 그는 실랑이하기도 지친 듯 紙幣 몇 張씩을 손에 쥐여주고 돌려보냈다.

後에야 알았는데 그달이 마지막 營業이었다. 게스트하우스 運營의 浪漫을 품고 호기롭게 파리에 定着했던 夫婦는 하루하루 지쳐갔다. 기껏해야 1泊에 몇萬 원假量의 게스트하우스 宿泊費는 그들이 堪當해야 하는 不合理에 비해 턱없이 低廉했다. “사람이 좋아 始作한 일이었는데….” 그는 故鄕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꼭 失鄕民의 表情으로 했다. 그 밤, 나는 오랜 期間 품어온 게스트하우스 運營의 로망을 버렸다.

景氣 沈滯의 傷痕 앞에서 불현듯 오래前 일을 떠올린 것은 그 밤 게스트하우스 社長님의 지친 表情이 午前 代表님의 茫然한 表情, 저녁 親舊들의 씁쓸한 表情과 妙하게 겹쳤기 때문이다. 前에 없이 體感하는 生存의 무게. 때맞춰 食事하듯 反復하는 出退勤, 게임하듯 휩쓸려도 祝祭 같았던 上昇場은 그 무게를 잊게 했다. 벌이의 方式보다는 結果 값에, ‘누가 얼마를 벌었다더라’ 하는 總額에만 關心을 쏟게 됐다.

벌이의 方式이 存在의 樣式을 規定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遠大한 質問을 具體化하면 結局 ‘어떻게 벌 것인가’라는 質問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給與生活者가 自營業者가 되고, 프리랜서가 給與生活者가 되고. 많은 이들이 生存을 위해 存在 方式을 바꾸거나 威脅받는 激動의 時期, 그 무게, ‘밥벌이의 鎭重함’을 무겁게 곱씹는다. 9年 前, 다른 方式을 찾아 떠났던 社長님은 좀 더 平安해지셨을까. 부디 그러길, 懇切히 바랄 따름이다.


김지영 스타트업 投資審査役(VC)·作家


#런웨이 #밥벌이 #벌이의 方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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