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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寫眞은 事實이다’ 信賴 威脅하는 스마트폰 撮影技術[寫眞記者의 社談진談]|동아일보

‘寫眞은 事實이다’ 信賴 威脅하는 스마트폰 撮影技術[寫眞記者의 社談진談]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6月 8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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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청와대 전망대에서 해가 정면에 있는 ‘역광’ 상태에서 전문가용 카메라로 찍은 사진(위)과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실제와 달리 아래 사진이 더 파란 하늘로 찍혔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지난달 10日 靑瓦臺 展望臺에서 해가 正面에 있는 ‘逆光’ 狀態에서 專門家用 카메라로 찍은 寫眞(危)과 스마트폰으로 찍은 寫眞. 實際와 달리 아래 寫眞이 더 파란 하늘로 찍혔다. 김재명 記者 base@donga.com
김재명 사진부 차장
김재명 寫眞部 次長
2000年 中盤 記者生活을 始作할 當時 部署의 한 先輩는 每日 카메라와 렌즈를 챙겨서 退勤했다. 寫眞記者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恒常 裝備를 携帶해야 한다는 게 理由였다. 그러한 先輩의 努力은 여러 次例 單獨寫眞으로 이어졌다. 當時에도 携帶電話는 있었지만 只今의 스마트폰 카메라 性能에는 미치지 못했다. 畫質이 떨어져 新聞 紙面에 쓰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요즘은 記者들이 예전처럼 退勤길에 카메라 가방을 싸진 않는다. 스포츠 寫眞이나, 望遠렌즈가 必要한 境遇가 아니라면 携帶와 機動性이 便한 스마트폰이 記者들의 專門家用 카메라를 代身한다. 또한 프로모드에는 셔터 速度와 焦點 等을 設定할 수 있는 機能도 搭載돼 있다. 甚至於 製造社들은 밤하늘 별과 銀河水도 찍을 수 있다고 弘報한다.

스마트폰은 出退勤 버스나 地下鐵, 觀光地 等을 不問하고 언제나 사람들 손에 들려 있다. 寫眞을 찍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고, 映畫도 본다. 그렇기에 事件事故는 言論보다 現場의 市民들을 통해 더 빨리 傳해지기도 한다.

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 위해 예전보다 寫眞이나 動映像을 더 많이 찍는다. 寫眞이 잘 나오는 旅行地나 食堂 等을 일컬어 뷰 맛집, 日出 맛집, 旅行 맛집이라는 新造語도 생겨났다. 사람들은 旅行 中에 寫眞을 찍으면 바다와 하늘은 더 파랗게 나오고, 얼굴은 더 華奢하게 찍혀 實際보다 寫眞이 잘 나오길 願한다. 그래서 揭示物을 보고 찾았다가 失望하면 ‘寫眞빨’에 속았다고 한다.

最新 스마트폰일수록 카메라 性能은 이러한 消費者들의 欲望에 맞춰서 進化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寫眞 찍기 前 風景모드나 飮食모드로 設定하거나, 아니면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을 使用해 本人이 願하는 寫眞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只今은 누르기만 하면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높은 彩度와 밝기가 加味된 寫眞이 나온다.

지난달 靑瓦臺 開放에 맞춰 70餘 年間 一般人 接近이 統制됐던 北岳山 登山路가 一般에 公開됐다. 軍이 設置해 놓은 鐵條網을 따라 山에 올랐다. 靑瓦臺 展望臺에 到着해 光化門 都心을 내려다보는 市民들을 카메라에 담기 始作했다. 하지만 午後 時間이라 해가 正面에 있는 ‘逆光’ 狀態였다. 山에 오르기 前 想像했던 파란 하늘 아래 市民들의 모습은 專門家用 카메라로는 찍을 수 없었다. 그런데 스마트폰 카메라에는 파란 하늘이 찍혀 나왔다.

最近 들어 接하는 夜間 山불이나 工場 爆發寫眞에서 불의 크기는 놀랄 程度다. 스마트폰이 없던 時節엔 쉽게 볼 수 없었던 場面이다. 얼마 前 SNS와 인터넷에 퍼진 南漢山城 山불은 마치 불이 아파트를 집어삼킬 程度였다. 때마침 退勤길이었던 나는 버스에서 내려 現場으로 移動했다. 하지만 火災가 發生한 지 얼마間의 時間이 지난 뒤라 불씨는 잘 보이지 않았다. 進化가 거의 完了된 狀態였다. 現場 狀況을 傳하기 위해 ‘認證샷’을 찍었다. 그런데 寫眞에는 不過 煙氣가 보였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 寫眞엔 나타난 것이다. 이는 어두운 곳에서 적은 빛을 增幅시키는 스마트폰의 特性 때문에 불 周邊의 演技도 시뻘겋게 보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夜間 山불의 境遇 寫眞은 實際보다 훨씬 더 規模가 커 보이게 된 것이다.

19世紀 初 寫眞이 發明된 以來로 寫眞은 美術과 달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寫眞=事實’이라는 믿음에 疑心의 餘地가 없었다. 그러한 本質的 特性 때문에 證據資料로도 認定받고 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스마트폰으로 찍은 寫眞을 보면 그러한 信念이 앞으로는 틀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現象이 앞으로도 持續된다면 ‘寫眞은 事實이다’라는 오래된 信賴가 무너져 내릴지도 모르겠다.

彩度와 明暗을 人爲的으로 調節해 寫眞이 더 그럴싸하게 찍히는 스마트폰은 SNS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딱’일지 모른다. 風光은 더 아름답고, 飮食은 더 예쁘게 찍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現場을 誇張이나 歪曲 없이 記錄하고 傳達해야 하는 寫眞記者들은 警戒해야 한다. 寫眞만이 갖고 있는 屬性이 尖端 스마트폰 等에 依해 지나치게 變質된다면 退勤길 카메라 가방을 싸야 하는 날이 다시 올지도 모르겠다.

김재명 寫眞部 次長 base@donga.com
#寫眞 #事實 #스마트폰 撮影技術 #信賴 威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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