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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世上에 잘 살려고 왔어”[관계의 再發見]|東亞日報

“나는 이 世上에 잘 살려고 왔어”[관계의 再發見]

  • 東亞日報
  • 入力 2021年 7月 30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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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리 에세이스트
고수리 에세이스트
“어떻게 살고 싶어요?” 知人은 對答했다. “나는 잘 죽고 싶어요. 그러려고 每 瞬間 努力하며 살아요.” 그는 每日 일터에 나가 저녁까지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 밥을 먹고, 散策을 하고, 日記를 쓰고, 冊을 읽다가 잠이 든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다시 일터로 向한다. 성실하고 忠實한 每日을 사는 사람. 그에게 남다른 특별함이 있다면, 그는 뾰족한 말을 하지 않는다. 和暢하게 웃는다. 씩씩하게 걷고, 맛있게 밥을 먹는다. 사람들을 잘 살피고 些少한 것들에 아이처럼 感動한다. 삶을 단단하게 꾸려 나가는 사람이기에 건네 본 물음이었는데, 돌아온 意外의 對答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어떻게 죽고 싶어요?” 그와의 對話 以後 물음을 바꿔보았다. ‘어떻게 살 것인지’가 아니라 ‘어떻게 죽을 것인지’에 對해 골똘히 생각해봤다. 나는 잘 살고 싶은 바람과 마찬가지로 잘 죽고 싶었다. 正反對라고 생각했던 삶과 죽음은 事實 동그라미를 그리는 始作과 끝처럼 이어져 있었다. 조금이나마 鮮明한 答을 求하고 싶어 앞서 世上을 떠난 이들의 삶을 찾아 읽었다.

冊 ‘가만한 當身’에는 서른다섯 名의 訃告가 담겨 있다. 濠洲의 코미디언 兼 作家이자 障礙人 人權運動家였던 스텔라 寧殷 1m가 되지 않는 키에 稀貴病을 가진 障礙人이었다. 서른한 살의 스텔라 英은 ‘여든 살의 나에게’ 이런 便紙를 썼다. “나는 이 世上에 잘 살려고 왔지, 오래 살려고 온 게 아니다(I‘m here for a good time not a long time). 하지만 여든 살이 될 때까지 모든 可能性을 움켜쥐고 늘 肯定的이고 進取的으로 智慧롭게, 즐겁게 살겠다.” 그는 每 瞬間 이 約束을 지키며 살았지만, 여든 살까지 살지는 못했다. 이듬해 世上을 떠났다.

스텔라 靈의 便紙에 불현듯 知人의 對答이 떠올랐다. ‘잘 죽고 싶다’던 말은 ‘잘 살고 싶다’는 바람이 동그랗게 이어진 말이었구나. 나도 그랬다. 이 世上에 잘 살려고 왔지, 오래 살려고 온 게 아니었다. 그제야 둘러보는 世上이 다르게 보였다. 每日의 날씨와 每日의 風景과 每日의 만남과 每日의 對話가, 單 한 番 살아보는 것처럼 새롭게 느껴졌다.

“眞짜 삶을 산다는 것은 每日 새롭게 태어날 準備를 하는 것”이라고 에리히 프롬은 말했다. 나는 하루라도 새롭게 태어나는 사람처럼 살아본 적 있었을까. 깨끗한 달이 뜬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했다. 오늘 밤 죽더라도 後悔와 미움 없이 잘 죽고 싶다고. 來日 아침 살아 있다면 새롭게 태어나는 사람처럼 잘 살고 싶다고. 異常했다. 잘 죽고 싶을수록 더 잘 살고 싶어지니 말이다.

고수리 에세이스트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떻게 죽을 것인지 #가만한 當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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