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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져줘야 아이의 自尊感이 높아진다[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東亞日報

때로 져줘야 아이의 自尊感이 높아진다[오은영의 父母마음 아이마음]

  • 東亞日報
  • 入力 2019年 9月 24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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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어른을 이기려 드는 아이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얼마 前 만난 中學校 1學年 아이 이야기다. 아이는 學校 敎師에게 잔뜩 火가 나 있었다. 한 달 前인가 授業 時間에 先生님이 나눠 준 資料의 內容이 잘못된 것 같아 손을 들고 말씀드렸단다. 그랬더니 “너는 왜 이렇게 말대꾸가 많냐?”며 그냥 적힌 대로 하라고 魂을 내셨단다. 그 以後로는 授業時間마다 自己만 시키고, 先生님이 自己를 미워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抑鬱해했다.

나는 아이에게 元來 知識이나 理論은 밝혀진 데까지 배우고 알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答으로 보고 正答은 正答이고 誤答은 誤答이라 말해줬다. 아이는 반가워하며 그러면 自己가 맞고, 先生님은 틀린 것이 맞냐고 물었다. 나는 “맞아. 先生님이 틀렸어. 그런데 여기서 核心은 先生님이 猖披했다는 거지. 先生님은 틀렸다는 것을 모른 게 아니라 猖披했던 거야”라고 말해줬다. 아이는 갸우뚱하며 “그래요? 틀린 건 틀렸다고 말하면 되는 거잖아요?”라고 물었다. 아이에게 答해 주었다. “틀린 것은 틀렸다고 말해야 하는 것인데,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마다 좀 달라. 自身이 틀렸다는 것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그릇이 큰 거야.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꼭 어떤 面에서의 그릇이 다 큰 것은 아니야. 어떤 사람은 猖披할 때 더 火를 내고 막 우기기도 해. 너희 先生님은 너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猖披했던 것 같아.” 아이의 마음이 한결 누그러졌다. ‘先生님이 나를 强壓的으로 對한 것이 아니라 猖披했던 거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狀況, 많은 아이들이 敎師가 自身을 미워한다고 생각한다. 그 敎師는 어쩌면 正말 이 아이가 미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미워하는 마음 前 段階는 아마 猖披였을 것이다. 이럴 때 나는 아이에게 “學生이 先生님께 그러면 되니? 先生님 立場을 配慮했어야지”라고 나무라지 않는다. “너는 學生이고 先生님은 어른이잖아. 中學校 1學年이 先生님의 父母나 스승이 될 수는 없거든. 授業 資料가 잘못됐으면 修正하는 것이 맞아. 다음부터는 授業이 끝나고 조용히 따로 가서 말하는 것이 좋긴 하겠어. 그렇게 했는데도 先生님이 氣分 나빠하면 그땐 어쩔 수 없는 거야. 先生님 속이 좁은 거지. 너는 그 程度 하면 된 거야” 하고 말해 준다.

靑少年期에 들어서면 아이들이 옳고 그름을 剛하게 따지기 始作한다. 自身의 妥當함과 正當함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럴 때 어른은 좀 져 줘야 한다. 敎師나 父母나 마찬가지다. 앞의 아이 같은 狀況이었다면 “五友∼ 훌륭해. 그걸 發見해냈어” 하는 것이 아이를 이기게 해주는 것이다. 나도 아이들과 이야기하다 틀릴 때가 있다. 그럴 때 “그렇구나. 院長님이 틀렸네. 어머나, 猖披해라. 틀렸네, 틀렸어. 그런데 院長님도 사람이니까 좀 봐줘라. 아이고, 그런데 엄청 猖披하다”라고 한다. 내가 뭔가를 잘못 들었다고 아이가 指摘해도 “어우, 내가 늙었나 보다. 잘못 들었네. 未安해. 더 잘 들을게. 正말 未安하다”고 한다.

요즘 우리에게는 自尊感이 話頭이다. 父母들은 누구나 내 아이를 自尊感이 높은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 한다. 그런데 아이의 自尊感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아이가 父母를 이겨봐야 한다. 父母를 無視하고 싸워서 이겨먹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父母에게 自身의 妥當함과 正當함을 順順히 인정받아 보는 經驗을 해보는 것을 말한다. 아이가 “엄마도 그러잖아요” “아빠라고 每番 잘 지키지 않잖아요”라고 할 때, “맞아, 나도 못 지킬 때가 있구나. 나도 좀 그런 面이 있어. 그만큼 이것이 좀 어려운 部分인가 보다. 그런데 이것은 重要한 거야. 내가 너를 가르쳐야 하니, 나도 좀 더 努力을 해야 되겠다”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父母가 아이에게 “이것은 엄마가(혹은 아빠가) 잘못 생각한 것 같네. 네 말이 맞다” 式으로 나의 妥當하지 않음을 便하게 認定해 줘야 아이가 父母를 딛고 올라간다.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줘야 아이가 父母보다 큰 사람이 된다. 이것이 아이의 自尊感을 높이는 데 宏壯히 重要하다.

우리는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恒常 올바른 것을 가르쳐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올바른 것을 가르쳐주는 過程에서 언제나 싸운다. 아이가 잘못했다는 것을 끝까지 認定시키려고 든다. 그래서 끝은 언제나 “그러니까 엄마(或은 아빠) 말이 맞지”로 끝난다. 父母가 이기고 끝나는 것이다. 恒常 父母가 이기고 끝나는 싸움, 그 싸움에서 아이는 가르침을 받기 어렵다. 그 싸움에서 아이의 自尊感은 높아지기 어렵다.

 
오은영 精神健康醫學科 專門醫·오은영 小兒靑少年클리닉 院長


#育兒 #말대꾸 #自尊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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