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미석 칼럼]‘모두의 大統領’이란 판타지|東亞日報

[고미석 칼럼]‘모두의 大統領’이란 판타지

  • 東亞日報
  • 入力 2018年 11月 7日 03時 00分


코멘트

美國 안팎에서 注目하는 中間選擧… “나에 對한 國民投票” 트럼프 올인
當選 때는 ‘모든 美國人의 大統領’… 이제는 ‘反對勢力은 敵’ 프레임
‘國民 모두의 大統領’ 되새기며… 文, 트럼프와는 다른 길 걷기를

고미석 논설위원
고미석 論說委員
美國 中間選擧에 對한 關心이 올해만큼 뜨거운 적이 또 있었을까. 有權者의 93%가 ‘大選만큼 重要하다’고 評價(CBS放送)했고 地球村의 耳目도 쏠려 있다. 6日(現地 時間) 치른 이番 選擧는 上院 100名 中 35名, 下院 435名 全部를 뽑는 것이지만 核心은 도널드 트럼프 大統領에 對한 中間評價, 卽 執權 2年에 對한 ‘심판’이다. 結果에 따라 남은 任期와 再選 街道의 運命이 가늠되고, 北-美 關係와 美中 貿易戰爭 같은 國際的 이슈도 深大한 影響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트럼프 스스로도 中間選擧를 自身에 對한 國民投票라고 宣言하며 總力 支援을 벌였다. 이番의 勝負手 亦是 大選 때 藥效를 發揮한 ‘恐怖와 憤怒’를 파는 戰略이었다. 相對를 批判하고 弱點 잡아 攻擊함이 選擧運動의 基本 公式이라지만 트럼프는 歷代 大統領과 次元이 달랐다. ‘내 便 네 便’ 程度가 아니라 ‘우리 便 아니면 우리의 敵(敵)’이란 프레임으로 支持階層을 鞏固히 하고, 民主黨과 批判的 미디어를 惡魔化해서 分裂과 葛藤을 부추겼다.

問題는 支持層의 敵愾心과 忠誠度를 刺戟하는 發言이 眞實과 距離가 멀다는 點.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7週 동안 事實과 다르거나 誤解 素地가 있는 主張을 1419件 濫發했다. 하루 平均 30件, 믿거나 말거나식 말爆彈을 쏘아댄 것이다. 任期 初盤 하루 5件 程度를 터뜨린 點에 비추어 보면 얼마나 選擧에 死活을 걸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堂堂히 말한다. “나는 여러분에게 팩트를 말하는 唯一한 사람”이라고.

맞든 안 맞든 그의 發言에 支持者들은 熱狂의 度를 더하고 敵과 同志의 間隙은 더 깊어간다. 쇼비즈니스의 達人은 幻想과 事實의 區別에 그다지 介意치 않는 自國民의 習性을 看破했다. 政治가 娛樂으로 墜落한 美國에서 트럼프는 거짓과 幻想으로 作動하는 판타지 産業의 頂點에 서 있다는 것이 ‘판타지랜드’를 쓴 文化批評家 커트 앤더슨의 指摘이다. 對外政策의 懸案인 이란 制裁를 言及하면서 大統領이 人氣 드라마 ‘王座의 게임’을 패러디한 自己 寫眞과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리는 食餌 그런 事例다. 個人的인 見解와 感情을 注入하는 煽動이 簡單히 먹혀들고, 信念과 다르면 客觀的 事實에 눈감아버리는 大衆들로 이뤄진 幻想 基盤 共同體. 판타지와 現實이 뒤범벅된 곳에 理性과 合理가 발붙일 수 있을까. 美國 政治가 回復不能 狀態로 가고 있다는 自歎과 不安의 소리가 內部에서 나오는 까닭이다.

이것이 但只 美國에 局限된 現象이 아니라 全 世界로 번져간다는 點이 問題다. 包容, 統合보다 嫌惡, 排他主義를 앞세운 極端的 主張과 포퓰리즘이 갈수록 貰를 불리고 있다. 中道 리더십을 代表하는 앙겔라 메르켈 獨逸 總理가 退陣을 豫告한 것이나, 헝가리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서 極右 政黨이 浮上한 것이나, 예사롭지 않은 兆朕이다. 판타지랜드가 美國을 넘어 판타지 유럽, 나아가 판타지 월드로 접어드는 途中인가.

“이제는 하나로 團結된 國民으로 함께 나가야 한다. 나부터 國民의 大統領이 될 것을 約束한다.” 트럼프 大統領은 當選 確定 直後 이렇게 말하며 反對者들에게 도움을 請하고 나라를 統合되게 할 것이라고 公言했다. 그 말은 公言(空言)李 되고, 統合은커녕 龜裂에 加速度가 붙은 狀況이다. 自己檢證 代身 無誤謬를 確信하는 指導者, 理性的 討論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社會가 어디 美國만이겠는가.

韓國의 판타지 現況은 또 어떠한가. “오늘부터 저는 國民 모두의 大統領이 되겠습니다.” 트럼프보다 넉 달 後에 文在寅 大統領은 就任辭에서 다짐했다. 그 約束에 對한 自己評價가 트럼프의 中間評價 못지않게 궁금하다. 南北 軍事合의 ‘셀프 批准’이나 所得主導成長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國民 意見을 듣고 있는지 말이다. ‘모두의 大統領’임을 證明할 責任은 大統領 스스로에게 있다. 새 經濟 司令塔 人選이 그 信號가 될 수도 있다.

“(트럼프 政權이 끝나도) 나라가 元狀態로 回復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美國 現代文學의 巨匠인 돈 드릴로(82)가 最近 인터뷰에서 내놓은 展望이다. 共同體를 支撐하는 均衡感覺과 樣式은 한番 망가지면 復元하기 힘들다는 元老의 直感이리라. 그의 눈에 비친 오늘의 美國은 이렇다. ‘날마다 쏟아지는 大統領 뉴스의 洪水 속에서 트럼프의 엄청난 失手는 모두 24時間 안에 사라진다. 全 國民의 記憶은 기껏해야 48時間 持續된다.’ 좋은 指導者를 만드는 것은 結局 國民인가 보다.
 
고미석 論說委員 mskoh119@donga.com
#美國 中間選擧 #트럼프 #판타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