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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推薦해주는 書店 “當身의 趣向은 무엇입니까”|동아일보

冊 推薦해주는 書店 “當身의 趣向은 무엇입니까”

  • 東亞日報
  • 入力 2019年 1月 2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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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洞네 冊房의 陳列臺] <9> 서울 恩平區 ‘니은書店’

서울 은평구 연서로의 동네 책방 ‘니은서점’. 니은서점 제공
서울 恩平區 鳶서로의 洞네 冊房 ‘니은書店’. 니은書店 提供

世上엔 冊이 正말 많다. 이미 많은데 新刊까지 每日 쏟아진다. 온갖 冊이 가득한 大型書店에선 選擇의 곤란함을 겪는 사람이 꽤 있다. 冊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를 고르거나 有名 著者의 冊을 購入함으로써 곤란함을 비켜갈 수 있다. 그런데 그런 冊만 읽은 사람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最新 流行인 아이템으로 武裝했기에 정작 길거리에서 個性을 잃어버린 사람과 비슷한 處地에 빠질 수도 있다.

숨어 있는 좋은 冊을 發見하는 밝은 눈을 지닌 사람, 冊을 통해 自身의 固有性을 增幅시키고 싶은 사람에겐 最新 流行 商品만을 展示한 無趣向의 大型書店이 아니라 個人의 趣向과 關心을 反映한 專門書店이 제格이다.

어떤 書店도 世上에 存在하는 모든 冊을 陳列할 순 없다. 書店마다 冊을 選別하는 특정한 基準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인테리어가 特異하다고 或은 세련됐다고 固有의 個性이 생기진 않는다. 書店의 個性은 選別돼 展示된 冊이 빚어내는 奧妙한 雰圍氣의 몫이다. 書店人은 固有한 雰圍氣를 演出하기 위해 수많은 冊을 읽고 檢討한다. 그리고 베스트셀러가 아니라는 理由로, 有名 著者가 아니라는 理由로 묻힐 危機에 놓인 숨은 寶石을 發掘한다.

書店에 展示된 冊 한 卷이 하나의 음이라면, 書店人의 프레임을 통해 選別한 冊이 모인 冊張은 音과 音으로 構成된 音樂 같다. 書店人은 各各의 陰이 調和를 이뤄 하나의 音樂이 되도록 이끄는 指揮者와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어떤 書店은 드뷔시를 닮았고, 어떤 書店은 슈만의 音樂을 연상시킨다.

書店마다 그 書店을 가장 잘 表現해 주는 冊이 있을 수 있다. ‘니은書店’을 닮은 冊을 單 한 卷 꼽으라면 躊躇하지 않고 ‘午後도 書店 이야기’(무라야마 사키 지음)를 選擇하고 싶다. 書店을 背景으로 童話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薰薰한 小說이다.

“書店 主人은 이를 必要로 하는 손님들에게 어울리는 冊을 고르고 推薦해왔다. 冊을 읽는 習慣이 아직 몸에 배지 않아 어렵사리 冊張을 넘기는 젊은 顧客들에게, 活字 世界에 屬해 있지만 未知의 分野로 떠나고 싶어 하는 顧客들에게, 그들을 위해 書店 主人은 冊을 고르고 推薦해온 것이다.”

‘니은書店’ 紹介文이라 생각하고 읽었을지도 모를 이 文章은 ‘午後도…’에 登場하는 한 句節이다. 이 小說에서 벌어지는 일이 實際로 ‘니은書店’에서도 일어난다. 이토록 하나의 冊과 하나의 書店은 닮아 있다.

● ‘니은書店’(서울 恩平區 連署로·대조동)은 2018年 9月 住宅街 골목에 門을 연 洞네 書店이다.
 
노명우 아주대 社會學科 敎授·‘니은書店’ 代表
#洞네 冊房 #니은書店 #午後도 書店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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