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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 비틀고 뒤집고… 마니아가 이끄는 콘텐츠 再創造|東亞日報

‘셜록 홈스’ 비틀고 뒤집고… 마니아가 이끄는 콘텐츠 再創造

  • 東亞日報
  • 入力 2018年 11月 8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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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時代 文化戰爭 글이 武器다]
<8> 世界서 苦戰 콘텐츠 再解釋 붐

코넌 도일의 추리소설 ‘셜록 홈스’ 시리즈를 토대로 한 BBC 드라마 ‘셜록’은 전 세계 팬을 런던으로 불러모은다. 타자기를 쓰던 시절부터 셜록 홈스 저널을 발간한 닉 우테힌(아래쪽 사진)은 드라마 ‘셜록’이 모바일 시대를 위한 재해석이라고 했다. 동아일보DB·런던=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코넌 도일의 推理小說 ‘셜록 홈스’ 시리즈를 土臺로 한 BBC 드라마 ‘셜록’은 全 世界 팬을 런던으로 불러모은다. 打字機를 쓰던 時節부터 셜록 홈스 저널을 發刊한 닉 우테힌(아래쪽 寫眞)은 드라마 ‘셜록’李 모바일 時代를 위한 再解釋이라고 했다. 東亞日報DB·런던=김민 記者 kimmin@donga.com
過去 英國 上流層의 쇼핑 거리였던 팰맬(Pall Mall)가. 런던 市內 中心地인 세인트제임스 地球와 트래펄가 廣場을 잇는 이 거리엔 華麗하고 고풍스러운 大邸宅이 늘어서 있다.

“이곳은 19世紀 上流層 男性들이 非公開 社交 모임을 가졌던 ‘젠틀맨 클럽’입니다. 셜록 홈스의 兄 마이크로프트가 만든 ‘디오게네스 클럽’의 背景이 바로 여기죠.”

‘셜록 홈스 투어’ 가이드의 목소리에 美國, 스웨덴, 러시아, 中國 等 全 世界에서 런던으로 모인 ‘셜로키언(Sherlockian·셜록 홈스 마니아를 일컫는 말)’李 귀를 쫑긋 세웠다. 이 투어는 公式 機關이 아닌 個人이 運營한다. ‘셜록 홈스’는 英國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再創作할 수 있는 퍼블릭 도메인(著作權이 消滅된 콘텐츠)이다. 그래서 셜록 홈스 博物館, 麥酒집 같은 空間으로도 豐富하게 재창작되며 大規模 製作社뿐 아니라 個人까지 먹여 살리고 있었다.

이 투어의 運營者 르위스 스완은 “古典을 다양한 觀點으로 즐기는 마니아는 콘텐츠 再解釋의 專門家들”이라고 했다. 이처럼 過去의 콘텐츠를 日常에서 즐기고 再創造하는 마니아는 全 世界 各國에서 만날 수 있었다.

○ “셜록에 對한 關心은 20年 週期로 돌아온다”

닉 우테힌(66)은 25年 동안 BBC 等 放送局에서 라디오 프로듀서로 일했다. 그러나 그가 平生 가장 꾸준히 해 온 일은 ‘셜록 홈스 마니아’다.

“8歲 때 ‘바스커빌 家門의 개’로 셜록을 처음 만났죠. 14歲 때 冊 뒤의 葉書를 報告 ‘셜록 홈스 協會’에 加入했어요. 30年 동안 協會 저널 編輯長을 맡았고 只今은 名譽會員입니다.”

1951年 結成된 셜록 홈스 協會는 每年 1月 英國 議會 ‘하우스 오브 커먼스(下院)’에서 定期모임을 갖는다. 單純 親睦모임이 아니라 셜록을 分析하고 討論하는 모임으로 저널에도 가벼운 글부터 ‘類似 論文’까지 揭載한다.

“저도 셜록 홈스가 옥스퍼드대에 다녔을 狀況을 假定해 論文을 쓰기도 했습니다. 셜록을 즐기는 方法은 다양해요. 셜록의 衣裳을 입는 모임도 있고, 그 時代 方式으로 크리켓 競技도 해요. 가장 값비싼 趣味는 컬렉팅이죠. 小說 原本이나 便紙 等을 蒐集하는데 애플社 前 最高技術責任者(CTO)가 오리지널 揷畵 25個 中 7個를 갖고 있다는 所聞도 있죠.(웃음)”

셜록 다큐멘터리에도 여러 番 出演한 그는 “셜록의 再創造는 永遠히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똑똑한 셜록과 平凡한 왓슨, 두 캐릭터의 組合이 만든 普遍的 스토리가 魅力的이에요. 偉大한 文學作品으로 評價되진 않지만 셜록에 關한 關心은 20年 週期로 끊임없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 尹東柱를 記憶하는 ‘릿쿄 모임’

도쿄 릿쿄대에서 만난 ‘릿쿄 모임’의 야나기하라 야스코 씨. 뒤에 보이는 건물은 윤동주 시인이 공부한 옛 도서관으로 2015년 이곳에서 윤동주 특별전시회가 열렸다. 도쿄=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도쿄 릿쿄大에서 만난 ‘릿쿄 모임’의 야나기하라 야스코 氏. 뒤에 보이는 建物은 尹東柱 詩人이 工夫한 옛 圖書館으로 2015年 이곳에서 尹東柱 特別展示會가 열렸다. 도쿄=이지운 記者 easy@donga.com
‘窓밖에 밤비가 속살거려/육첩방은 남의 나라/…/大學 盧-트를 끼고/늙은 敎授의 講義 들으러 간다.’(‘쉽게 쓰여진 詩’에서)

尹東柱 詩人(1917∼1945)은 1942年 日本 도쿄의 릿쿄(立敎)大에서 英文學을 工夫했고 이 時期 代表作 ‘쉽게 쓰여진 詩’를 썼다. 이곳에선 每年 2月 尹東柱의 期日을 전후해 그를 기리는 追慕式이 열린다. ‘詩人 尹東柱를 記念하는 릿쿄 모임’이 主催하는데 每年 行事 때면 250席 規模의 고즈넉한 聖公會 禮拜堂에 300名이 넘는 사람이 모인다.

‘릿쿄 모임’은 ‘육첩방’의 位置가 ‘도쿄 신주쿠 區 다카다노바바 1超메’이며 ‘늙은 敎授’는 東洋哲學을 가르친 우노 데쓰도 敎授라는 事實을 밝혀냈다. 모임을 結成한 릿쿄大 同門 야나기하라 야스코 氏(72·女)가 20年 넘게 尹東柱의 발자취를 搜所聞한 끝에 이룬 結果다. 이뿐만 아니라 學生들과 함께 尹東柱의 詩를 臺詞로 使用한 演劇을 만들어 DVD로 製作하거나 뮤지컬 ‘尹東柱, 달을 쏘다’ 팀을 招請해 校庭에서 公演을 여는 等 文化 事業도 進行한다. 2010年부터 릿쿄大에서 運營하고 있는 ‘尹東柱奬學金’ 또한 이들의 努力에 依해 誕生했다.

릿쿄大는 尹東柱가 다닌 學校라고는 하지만 6個月 남짓, 그것도 聽講生 資格으로 다녔을 뿐이다. 게다가 그는 日本 帝國主義에 對한 抵抗意識을 가장 激烈하게 드러낸 詩人이 아닌가. 야나기하라 氏와 ‘릿쿄 모임’에 尹東柱가 이토록 특별한 存在인 理由를 물었다.

“우리가 尹東柱를 思慕하는 것은 詩語 하나하나에서 靑年 尹東柱의 苦惱와 아픔이 절절히 묻어나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이 아름다운 靑年을 아프게 한 우리(日本) 歷史의 過誤를 꼭 記憶하고자 합니다.”(야나기하라 氏)

○ 民謠와 메탈 結合시킨 言語學 마니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난 페로제도 음악가 헤리 요엔센. 스톡홀름=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난 페로制度 音樂家 헤리 要엔센. 스톡홀름=임희윤 記者 imi@donga.com
“페로諸島는 北유럽 國家들 中에서 傳統 民謠가 日常生活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곳이에요. 結婚式과 國家意識이 있을 때마다 불리죠.”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에 位置한 페로諸島에도 乖愎한 마니아가 있다. 北유럽 神話와 바이킹 英雄譚을 主要 素材로 한 音樂으로 人氣를 얻은 헤비메탈 밴드 ‘튀르(T,r)’의 리더인 헤리 要엔센(45). 그는 튀르의 뮤직비디오 속에서 電氣기타와 劍을 휘두르며 筋肉質의 古代 英雄을 演技하지만 事實은 冊벌레이고 言語學과 文學 마니아다.

“20代 初盤에 印度유럽語族 言語 比較學을 專攻하기 위해 덴마크로 留學을 갔어요. 근데 헤비메탈에 너무 心醉해 音樂으로 專攻을 바꿨죠.”

메탈 音樂이 좋았지만 열 살 무렵부터 自身의 世界를 뒤흔든 北유럽 神話와 바이킹 이야기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마침 덴마크 록 歌手 페르 프로스트가 페로制度 民謠 ‘푸글라그라야’를 活用해 만든 曲이 나와 刺戟 받았다. 메탈과 神話, 둘을 합쳐 보기로 했다.

그는 北유럽과 페로諸島의 民謠를 뒤져 가며 그 旋律과 歌詞를 自身이 지은 메탈 旋律에 合쳐 創作했다. 튀르의 音樂에 5泊, 7泊 같은 變則 拍子가 자주 登場하는 것도 古代의 韻律에 音樂을 맞추다 보니 自然스레 생긴 現象이다. 팀名人 ‘튀르’ 亦是 北유럽 神話 속 神의 이름. 요엔센은 2013年, 메탈 밴드 活動을 暫時 쉬고 늦깎이 學生으로 이番엔 코펜하겐의 學校가 아닌 自國 페로制度 大學校에 재입학해 페로諸島語文學 學士學位를 받았다.

“北유럽 各國의 言語에 獨逸語, 英語까지 7個 言語를 自由自在로 驅使합니다. 앞으로도 繼續 北유럽 民謠와 民譚을 더욱더 좋은 메탈 音樂으로 승화시키고 싶습니다.”

런던=김민 kimmin@donga.com / 도쿄=이지운 / 스톡홀름=임희윤 記者
#셜록 #尹東柱 #릿쿄 모임 #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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