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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國立劇場 흔든 韓國語 演劇… 英入養 女性이 文化 傳道師|東亞日報

런던 國立劇場 흔든 韓國語 演劇… 英入養 女性이 文化 傳道師

  • 東亞日報
  • 入力 2018年 11月 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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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時代 文化戰爭 글이 武器다]
<7> 韓國系 英作家의 ‘코리아 내러티브’

영국 청소년 극단 ‘트랜스미션’이 2013년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을 그린 연극 ‘프리 나인’을 선보이고 있다. 연극은 세계 여느 10대와 다름없이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북한 청소년의 우정과 사랑을 보여준다. 로열내셔널시어터 제공
英國 靑少年 劇團 ‘트랜스미션’이 2013年 强制 北送된 脫北 靑少年을 그린 演劇 ‘프리 나인’을 선보이고 있다. 演劇은 世界 여느 10臺와 다름없이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北韓 靑少年의 友情과 사랑을 보여준다. 로열내셔널시어터 提供
《“어머니! 보고 싶어요.”

“우리는 꼭 서울에 갈 거야.”

英國 런던의 國立劇場 ‘로열내셔널시어터’. 無彩色 콘크리트로 지은 劇場 建物 밖에는 거리 音樂家의 바이올린 소리가 울려 퍼지고, 도도히 흐르는 템스江을 따라 늘어선 露店商에는 헌冊이 가득하다. 클래식 公演부터 셰익스피어의 演劇, 藝術 展示까지 유럽 文化에 흠뻑 젖어들 수 있는 空間이다. 내셔널시어터 內의 300席 規模 小劇場 ‘도프먼 劇場’에 올해 6月 末 ‘어머니’, ‘아버지’, ‘우리’ 같은 韓國語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金髮의 白人, 곱슬머리를 땋은 黑人 俳優들이 眞摯한 얼굴로 韓國人 役을 演技하고 있었다. 演劇은 韓國 政府의 支援을 받거나, 文化 交流 프로그램으로 만든 게 아니었다. 런던 北部의 文化 空間인 ‘잭슨스 레인’의 10代 演劇 製作 프로덕션에 所屬된 이들이 英國의 權威 있는 劇場에서 韓國 이야기를 하는 事緣은 무엇일까?》

○ 强制 北送 脫北 靑少年 이야기

어둡고 무거운 雰圍氣의 舞臺는 北韓 양강도 惠山과 라오스 移民當局의 臨時 收容所를 오간다. 演劇의 題目은 ‘프리 나인(Free 9)’. 2013年 北韓을 脫出했지만 라오스에서 不審檢問에 걸려 다시 北으로 보내진 靑少年 9名의 이야기다.

이 演劇의 作家 姻叔 車펠(44)은 英國 新聞에 報道된 짤막한 記事를 보고 臺本을 써 내려갔다. 2013年은 그가 英國의 脫北者 커뮤니티를 처음 接하고, 北韓에 關한 演劇을 만들기 위해 調査를 始作할 무렵이었다. 내셔널시어터 ‘커넥션스’의 擔當 프로듀서로부터 脚本 製作을 提案 받은 그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기로 決心했다.

‘커넥션스’는 1995年부터 始作해 每年 열리는 靑少年 演劇 祝祭다. 내셔널시어터가 旣成 作家 10名에게 依賴해 臺本을 받으면, 英國 全域의 13∼19歲로 構成된 유스 프로덕션이 캐스팅부터 舞臺에 作品을 올리는 모든 過程을 直接 한다. 俳優 키라 나이틀리度 어릴 적 ‘커넥션스’에 參與했다. 올해에는 270個 팀 5200名이 參加했고, 이 가운데 10個 팀이 選拔됐다.

지난해부터 ‘프리 나인’으로 演劇을 準備한 ‘트랜스미션’ 劇團은 地球 反對便에 살고 있는 完全히 다른 處地의 또래들을 理解하기 위해 뉴스를 찾아보고, 韓國語 發音도 硏究했다. 演藝人이 되길 꿈꾸는 北韓 少女 ‘包皮’를 演技하려고 유튜브에서 K팝 映像을 뒤져 按舞 練習도 했다. 車펠은 演劇을 통해 이들이 北韓의 靑少年들을 같은 人間으로 理解하길 바랐다.

“英國 地方 프로덕션의 아이들 大部分은 白人이에요. 劇 中 人物을 나와 다른 存在로 보지 않길 바랐기 때문에 검은 머리의 假髮을 쓰거나 아시안 악센트를 쓰지 말아달라고 付託했어요. 登場人物에게 外國 이름을 붙인 것도 같은 理由고요. 想像하기 힘든 삶이지만 그것을 理解하게 만드는 것이 글과 演劇의 힘이에요.”

車펠 亦是 韓國語를 잘 驅使하지 못해 英語로 된 資料를 찾았다. 거기에 想像力을 입혀 英語로 作品을 썼고, 韓國語 單語를 넣었다. ‘프리 나인’은 韓國人 記者가 보기에는 캐릭터나 狀況 設定이 조금 語塞했다. 그러나 그의 글은 英國 靑少年들이 自發的으로 北韓을 理解하는 契機를 만들었다. ‘커넥션스’의 總括 프로듀서 홀리 애스턴은 “‘프리 나인’은 커넥션스에서 드물게 政治的 이슈를 다뤘지만 結局은 10代들의 友情, 외로움, 恐怖, 그리고 집에 關한 이야기다. 製作陣과 觀客들은 平素 몰랐던 이슈를 理解하고 經驗하는 機會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 “아시아인 役割 制限돼 直接 썼다”

영국 런던에서 젊은 예술가가 모여드는 달스턴의 한 극장에서 만난 한국계 영국인 극작가 인숙 차펠. 아시아인으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극작가가 된 그녀는 내셔널시어터, BBC 라디오 등과 함께 일했다. 런던=김민 기자 kimmin@donga.com
英國 런던에서 젊은 藝術家가 모여드는 달스턴의 한 劇場에서 만난 韓國系 英國人 劇作家 姻叔 車펠. 아시아人으로서 自身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劇作家가 된 그女는 내셔널시어터, BBC 라디오 等과 함께 일했다. 런던=김민 記者 kimmin@donga.com
車펠은 韓國에서 태어난 直後 런던으로 入養됐다. 에식스의 中産層 家庭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란 그는 美國 뉴욕 앨빈 에일리 스쿨에서 舞踊을 專攻했다.

“舞踊手로 舞臺에 서다 負傷으로 일을 쉬었어요. 그때 내 꿈에 비해 能力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演技 學院에 登錄했어요.”

큰 키에 광대뼈가 보기 좋게 나온 個性 있는 마스크의 그는 俳優로서의 出發도 나쁘지 않았다. 端役이었지만 첫 舞臺를 英國 내셔널시어터에서 始作했고 短篇 映畫에도 出演했다. 그러나 時間이 지나면서 또 다른 限界에 부닥쳤다.

“아시아 女性의 役割이 限定的이었어요. 主演은 꿈도 꿀 수 없었고, 剛한 캐릭터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제 事故 方式은 英國人이지만 사람들이 보는 저는 아시아人日 뿐이었죠. 절망스러웠지만, 아예 直接 臺本을 쓰자고 생각하게 된 契機가 됐어요. 내가 剛한 아시아 女性이 主人公인 作品을 쓰면 그런 役割이 생기는 거니까요.”

絶望을 機會로 바꾼 그는 꿈을 이뤘다. 2007年 執筆한 演劇 ‘이것은 로맨스가 아니야’로 新人 劇作家의 登龍門인 ‘베리티 바게이트 어워드’를 受賞하고 2年 뒤 런던 소호 劇場에 作品을 올렸다. 이 演劇은 入養兒로서 겪었던 두려움을 섬세하면서도 破格的으로 풀어내 큰 關心을 받았고 티켓도 賣盡됐다.

“제가 入養됐을 때만 해도 英國은 韓國을 가난한 나라로만 알았어요. 그래서 제가 入養되지 않았더라면 工場에서 일하지 않았을까, 몸을 팔아야 하진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 韓國에서 자란 男동생과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를 안아주고 和解하는 이야기였습니다.”

別途의 敎育을 받지 않고 直接 부딪치며 글을 써온 그이기에, 作品에 對한 評價도 갈렸다. 그러나 그는 正體性에 對해 꾸준히 파고들며 글을 써나갔다. 2016年에는 젊은 北韓 男女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平壤’으로 英國 最大의 戱曲 公募展인 브런트우즈上의 最終 候補에 올랐다. 이를 契機로 맨체스터 로열익스체인지 劇場의 提案으로 헬렌 體의 小說 ‘스위트 만다린’을 劇化했다. 小說은 英國의 有名 레스토랑을 經營하고 있는 中國 移民者 3代의 이야기를 그린다. 車펠이 꿈꿨던 剛한 아시아 女性의 成功 스토리다.

“내가 韓國과 아시아에 關心 갖는 건 그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이에요. 스웨덴人 男便 사이에서 태어난 제 딸도 지난해 韓國에 가서는 ‘엄마, 여기 사람들이 나와 똑같이 생겼어’라고 했어요. 神奇하죠. 그러나 英國人들은 如前히 北韓에 對해 核武器나 捕虜收容所, 가난,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만 떠올려요. 잘 알지 못하니 그런 거죠. 저는 이곳에서 나만의 목소리를 내며 사람들에게 새로운 世界를 보여줄 겁니다.”

런던=김민 記者 kimmin@donga.com
#프리 나인 #런던 國立劇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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